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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의 굴욕

솔로만세 |2010.02.20 00:40
조회 52,032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만 22세의 울산에 사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오랜 솔로생활로 인해 커플을 보아도 별 느낌이 없는

 

굳을대로 굳은 감정(??)을 지닌 사람입니다.

 

오늘은 굳어버린 그 둔한 감정이 폭발(????)할 뻔한 일을 겪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친구와 저녁약속을 끝낸뒤 집으로 귀가하려고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순간적으로 맨앞 양쪽 두자리, 중간 노란색자리 하나가 남아있고...

 

맨 뒷자리 5칸 중에 가운데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포착하였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많이 걸었던 터라 피곤해서 자리 양보할 가능성이 적은

 

맨 뒤의 가운데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런데 앉고 보니.....

 

양옆의 남자들이 여자 어깨를 감싸고 있는 모양으로......

 

커플 두 세트가 앉아있었던 것이었습니다........'아......젠장.......'

 

 <-- 대충 이런 상황이 버스에서......

 

앞쪽 비어있는 자리는 너무나도 멀었고..... (맨 앞자리...),

 

그렇다고 지금와서 옮기자니 커플들의 비웃음이 예상되고....

 

어쩔수 없이 이왕 가는거 쿨하게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깨에 힘주고 팔짱끼고 최대한 도도한 표정과 건방진 자태를 유지하였습니다.

 

버스가 달리는 와중에도 오른쪽 커플은 둘이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고...

 

왼쪽 커플은 졸면서 좁디 좁은 솔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솔로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xx대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울산엔 대학교 몇개 없습니다- _-)

 

막차라 그런지 사람이 좀 많이 타더군요.....근데 이건 뭔일????

 

커플 두세트가 뒤쪽 자리로 오는 것이었습니다.......그중 한세트는 서있고

 

다른 한세트는 버스맨 뒷좌석 앞에 계단처럼 단이 있는데 그곳에 앉았고.....

 

그리하여 커플 4세트 속에 제가......갇히게 되었습니다.......

 

더 젠장할 일은 저희집은 종점이고....이사람들은 언제내릴지 모른다는 겁니다....

 

저는 점점 도도한 표정과 건방진 자태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여정(???)중에 커플들보다 앞쪽에 서계신 40대 초반의 아저씨가

 

커플들을 훑어 보시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렇지 않게 시크한 척 썩소를 띄면서 그저 창밖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종점에 다다를 수록 한커플씩 사라져 갔고......

 

맑아지는 공기(?????)를 마시면서 집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거의 5시간 정도 걸었지만 버스속에서의 40분이 더 힘든 하루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뜬금없이..-_ -)

 

아무튼 솔로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ㅋㅋㅋㅋ깔깔

추천수5
반대수0
베플아주|2010.02.23 08:28
오랜만에 이승기가 부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 월요일 베플 감사해요^^ www.cyworld.co.kr/01198701712
베플-|2010.02.23 08:20
뭐지 이 갑자기 뚝 잘라먹는 분위기는
베플킁킁-,.-|2010.02.23 09:22
지하철에 어떤 커플이 탔는데.. 마침 자리가 어떤 여자분을 기점으로 좌/우로 딱 한자리씩밖에 안났다고 그러더라긔.. 그래서 그 커플이 찢어져서 앉아서 가고있었는데 더 이상 안되겠던지 가운데 앉으신 여자분께 자리비켜달라고 요청했더니 그 여자분이 "안돼 내겐 자비란 없다" 이런 당당함이 필요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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