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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같은 버스를 타는 그에게 말걸기 두번째 뻘짓

요네꼬 |2010.02.26 10:34
조회 8,993 |추천 8

... 아침부터 뻘짓했어요

그래요. 어제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지만..

 

오늘은 버스안에 있던 이상한 여자의 행동에 변명을 하고자..

그리고 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매우 죄송한 그 남자분에게 씁니다 ;

 

 

어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번호좀 달라고 할까? 아니야 인사부터 해야지 .. 그뒤엔 ?'

번호를 따고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또 많은 출근길에 부딫칠 그사람과 관계가 어색해지는건 싫고

그렇다고 이상태로 지내기엔 뭔가 .. 찜찜한 마음한구석이 있기에

용기를 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자 마자 바로 1분만에 밥먹고

심기 일전으로 옷고르고 (한 5번은 입었던거 같아요 .)

 

 

회사에 나가는 복장으로 뭔가 깔끔하면서도 노출이 심하지 않고

오늘 무슨 날이에요 라고 홍보하지 않으면서도 봄느낌 나는 옷 ..

 

 

 

(__)그래요 옷 없어요.

 

 

 

화장에 개시하였습니다. ( 버스 정류장 도착 30분전)

 

저는 출근하고 화장을 하는편이라

항상 맨얼굴에 머리도 안만지고 ...... .. 그렇답니다.

기초 화장끝내고 대략적으로 얼굴에 약간 분칠하고 볼터치하고 마스카라 살짝 그려주는데.. 못알아볼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 심각하게 하지 않지만..

그리고 아이쉐도우를 하려는데..

(클럽용 펄 아이쉐도우 였습니다. )

눈밑가가 갑자기 반짝반짝..

.. 지우려했지만 지워지지 않는 펄감.. 아침부터 어색한 클럽 메이크업

거기다가 엎친데 겹친격으로 화장실 신호가 ㅠㅠ

 

요즘 다이어트 중이기에 화장실의 부르심 받기 어려우므로 바로 잽싸게 튀었죠.

.. 그런데.. 시간이

8시 10분..

 

8시 15분까지 나가야되는데 말이죠.

 

바로 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타야되는 버스는 5012 그버스가 *부 순환도로 중간에서 저와 동일선상에 있는것을 보고 (육교를 건너야 되기 때문에 ㅠㅠ 놓쳐요.)

오늘.. 망쳤구만. . 괜히 했어 괜히 화장했어 . ㅠㅠ 

 

왠지 못탈것 같아서 실망하고 걷는순간.. 

 

대각선 라인으로 그남자 발견

 

오늘도 후드티에 모자에 청바지

편한복장이었습니다.

 

제 뒤 10미터 가량 쯤에 있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육교를 건너기전에 말을 걸려고 준비하는데 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타려는 건가 ? 안되 ㅠㅠ 난 오늘 구두라서 못뛴다고 '

 

다행이도 아줌마 였습니다.

 

 

두번의 낚임후

 

육교에 계단도 다오르고 그분에게 말을 걸려고 뒤를 돌았습니다.

갑자기 립글로즈를 안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말이 떠오르지 않아. . . . . '

 

지나쳐 가기전 눈을 마주쳤지만

'뭐지?' 하는 눈빛을 보내는 그분.

너무 화장이 진한건가요 ?ㅠㅠ

눈인사정도로 육교를 내려가고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 고고 ㅠㅠ

 

'안되 . 이럴순 없어 ㅠㅠ '

 

빨리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 일단 아무렇지 않은척 mp3를 꺼내고

그분 역시 여유롭게 mp3 목록을 보면서 버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빨리 다음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버스가 오고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그다지 승객이 많지 않아서 그남자 근방에 서있을수 있었습니다.

 

3정거장 지나니까 앉을자리가 생겼습니다.

lucky하게도 그분서있던 2인좌석은 두분다 내리게되었습니다만....

제가 서있던 자리또한 한분이 내리셨습니다. T_T

저는 결국 그분 앞에 앉아야 했지요.

 

앉아서 '어떻게 좀 안될까? ' 하다가

 

쪽지를 쓸생각에 가방을 뒤졌어요.

다이어리 발견.

다이어리를 북찢어서 드리기가 뭐해서  메모지나 포스트 잇이 없나 검색해보았습니다.

 제 이름과 핸드폰 네이트온 아이디가 써있는 포스트잇 발견 !..

ㅠㅠ .. 이름과 번호까지는 괜찮았지만 네이트온 아이디 때문에 패스 T_T

 

 

 

메모지가 없어서 쓰다담은 메모지를 찢어서 ㅠㅠ

 

 

 

'아침마다 아는척 해도 될까요?

 제이름은 ***입니다.'

 

드리려고 해도..

 

 

뒤를 돌았더니 역시 숙면중 ..

팔을 살짝 건드리기에도 남자분 앉은 자리가 버스 뒷 바퀴 올라가는 좌석이라

다리를 건드릴것 같아서  제가 내릴 정거장 바로 직전에

 

나와서 그분 을 계속 주시하면서 타이밍을 생각했습니다.

다행이도 옆에 앉은 분도 숙면중이신지라

뒷좌석(5人)에 있는 분들의 시선을 무시하고서라도 쪽지를 건네야 했습니다.

안그러면 저는 회사가서 하얗게 타버릴테니까요 ㅠㅠ(이미 손발이 오그라 들었지만)

 

자동문이 열리고 저의 자아는 쪽지로 번뇌중이었습니다.

'안되 ! ㅠㅠ'

손이 느린편인데 3초사이에

세번 고이접어서 그분 손바닥 사이에 얹혀드리고 나왔습니다. ㅠㅠ

 그 어색한 손놀림.. 엉거주춤에

 

 

'사람들은 왜 자꾸 저남자를 째려보지 ?

무슨 원한있나 ? '

 

 

라는 생각에  얼굴이 붉어지네요 ㅠㅠ

 

..... 버스가 가는것도 못보고 그냥 냅다 손가락을 쥐락 펴락하면서 아직도 있습니다 ㅠ

 

잘한걸까요 ?

 

너무 내용없이 긴글 죄송해요.

하지만 2월을 넘기고 싶진 않았어요. ㅠ

 

다음주 월요일까지

살이 좀 빠지길 기도하고 있을 뿐이에요.

 

 

제가 잘하고 있는지 컨설팅좀.. (__)

신상정보라도 원하시면 드릴게요

 

P.S 아침부터 전화해서 미안해 모모야 ㅠ

나 왜이렇게 뻘짓하는거니 ㅠ

 

추천수8
반대수0
베플잇힝~!|2010.02.26 12:24
흑흑... 전 고등학교때 등교길에 한 여학생에게 똑같이 쪽지를 건넸는데.. 버스가출발하고 그학생 창문밖으로 쪽지 버리던데 흑흑.. 그래놓곤 3년동안 집에서 20분 걸어나가서 다른번호 버스타고 등교함.. 흑흑
베플|2010.03.01 11:48
1편 보고 작성자님 홈피 들어가보시면 성공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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