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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 승화원에 가족 봉안하신 분들께...

아빠, 미안... |2010.03.02 13:22
조회 16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어느 처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3년전 저는 아버지를 벽제에 있는 승화원 밑에 있는

1 추모의 집에 봉안해두었습니다.

너무나 어린 저였고 여리고 너무나 젊은 엄마에겐 아버지의 죽음은

절망이었고 공포였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던 그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빠가 어디선가 있으시다면 엄마랑 저에겐

큰 위안이 될수 있었기에 뿌리는것도 모셔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산 사람은 산다는것처럼 살아있기에, 그리고  생활이 있기에

자주 못가보았지만 명절, 제사, 그리고 특별한 일이 있을때

꼭 보고 하러 가곤 했습니다.

 

며칠전에도 제사일을 앞두고 지방에 있는 신랑님이 참석하기 어려울거 같아서

미리 가서 인사 드릴겸 해서 한 2~3개월 만에 아빠를 보러 갔습니다.

 

가니 때마침 조경과 시설물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 아빠 계신 곳 환경이 좋아진다니 기분 좋았죠.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들어셨는데 아직 공사중이긴 했지만

철문이던 입부도 유리문으로 바뀌었고 바닥도 깨끗한 대리석으로 바뀌었기에

우훗! 한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앞에 쾌적한 환경을 위하여 붙어두었던 꽃은 수거한다는 안내문을 보았긴 했지만

붙어있던 사진까지 없어버렸던 것입니다.

 

부모님 신혼여행 시절 제일 건강했던 시절이었기에

너무나 남다른 사진이었기에 그 사진이 없어졌던 걸 보았을때

왠지 아빠를 다시 보내드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렇게 우는 것을 보던 저를 보고 신랑이 걱정되었는지

데리고 나오는데 안내문에 사진을 따로 보관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마치 그 안내문은 저에게 아빠가 다시 온것 같은 마치 그런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사진을 보관하고 있던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전 다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사진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차디찬 바락에 서류봉투에 편지봉투에 저렇게 나뒹굴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 모습을 보고 전 또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저희 아빠 사진은 못찾았습니다.

 

보관소 들리기전 사무실에 잠깐 들렸을때 저기 계신분이

미리 넌지시 잘 보관이 안되있다고 애기는 해주셨지만

설마 저렇게 까지 보관되고 있을지 몰랐습니다.

 

저런 내용은 승화원 홈페이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고요.

 

그 앞에 있는 안내문 찍어왔습니다.

 

 

 

 

10년 12월 31일 이후에 찾아가지 않으면 다 버린다고 하네요.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꼭 알려주세요.

가서 마음 안다치시게 미리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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