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3월 6일.....ㄷㅅ역 부근에 사는 저는
고속터미널을 가기 위해 9호선을 탔습니다.
지하철은 아침의 지옥을 연상케하는 정도는 아니었으나
사람이 어느정도 붐비는 정도였고
저는 옆에 나이가 꽤 있으신 아저씨팔짱을 끼고 앉아있는
한 아주머니의 앞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추측하기로 40대후반~50대초중반쯤 되어보이는 아주머니는
왕년에 한 미모(?)하셨을것만 같은 교양있어보이는 아주머니였습니당ㅋㅋㅋㅋ
항상 그래왔듯이
mp3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한손은 가방을들고 한손은 지하철손잡이를 잡고
한껏 도도한척하며 서있었습니당
그런데 갑자기
앞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제 손등을 툭툭 치시더니
입모양으로
'이뻐 이뻐^^' 하시는 겁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ㅠㅠㅠㅠ너무 당황스럽고 민망해서
"네?"
'이뻐^^'
매우 교양스런 입모양으로 미소를 지으시며
연신 이뻐 라고해주시는 아주머니가 부담스러우면서도 너무 당황스러웠죠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라며 매우 상냥한 웃음을 지어드리고 다시 시크하게
듣고있던 음악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한 10분정도 지났을까요....
아주머니께서 내리려고 일어나시길래!! 살짝 옆으로 피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아주머니께서 또 제 팔뚝을 살며시 붙잡으면서
"바지 지퍼 열렸다구.........."
이게 왠일인가요....
'이뻐 이뻐^^'가 아닌 '지퍼 지퍼^^'였던 것이었습니다..ㅋ
앞에 왠 지퍼를 당당하게 열어논 여학생이 서있는데
아줌마도 얼마나 어이없었을까요
지퍼 지퍼 해줬는데도 아하하 감사합니다..라고 한 제가 얼마나 어이없었을까요...ㅋ
행여나 주위에 누가 들었을까
노심초사 혼자 민ㅋ망해하며 다음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아주머니..
엠피를 크게듣고있던 제 탓일까요 눈치없는 제탓이겠죠....ㅠㅠ
감사하단말 꼭 전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