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5살 외로운남입니다~_~
그저께 하도 재밌는(?)일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적어보네요(사실은 늦잠자서 집에서 낑낑대는중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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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연락한번없던 군대동기님한테서 뜬금없이 문자가오더군요
"ㅇ ㅑ오늘당장 소개팅할수있으면 청주로와라 진짜 제대로된여자 소개가능"
전 1박이를 봐야했으나 ... 오랫만에 동기얼굴이 보고싶어서....(외로워서ㅠㅠ) 청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래도 휴일이라그런지 생각보다 버스가 붐비더군요ㅠ 전 제좌석찾아서 앉았습니다
맨뒤에서 앞자리....멀미가심한 저는 아까 약국에서 사온 코끼리상표 패치를 귀뒤에다
엣지있게 장착하고 아이팟on player~
다행히도 옆엔 아무도ㅇ안앉았길래 자리에다가 제짐을 놓았습니다
문을닫는찰나... 어느 여성한분이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
타시더군요
솔직히........이뻣어요>< 아니.. 이쁘기보단 되게 선굵은외모를 소유하고계시더군요
키도 저보다 크신거같더라구요..(제가 178임..ㅠ)
제 앞앞자리에 앉으셨는데 출발하고 한 5분뒤인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뒤를두리번거리
더군요 그러고나선 제옆자리가 빈걸 확인하고 성큼성큼오더니 "비켜주실래요?"
이러시는겁니다 ㅡㅡ;;;;;;;;;;;;;;;;
아니왜 내자리에서 내가비켜야되는건지..........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멀미가심
해서 창가아니면 속이 니글니글거리는 촌놈st이라........ "싫은데요"라고 샤우팅을...
했으면 이런글도 적진않았겠죠ㅡㅡㅋ
결국 안쪽으로 끌려나오다시피하며 창가자리를 내어주고말았습니다ㅠ
짜증은났지만 그래도 도착할곳에서의 소개팅을생각하며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한 10분쯤 지났나? 장신녀가 말을걸더군요
"심심하시죠? 같이먹어여^ㅡ^"이러면ㅅㅓ 검은봉지에서 계란,버터구이오징어,육포통
조림을 꺼내시더군요
전 멀미가심하니깐 차안에선 음식을못먹는관계로..
"괜찮아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혼자먹기너무 뻘쭘하다면서 계속 권하더군요
어쩔수없이 알겠다고하고 계란을하나 까먹었습니다ㅠ(니글니글...ㅠ)
계란으로 배를 채우시던 장신녀..... 목이 마르셨는지 뒤적뒤적거리더니 결국 검은
봉지에 묵직하게 자리잡던 물건을 꺼내더군요
맥주나 탄산음료를 꺼내겠지..라는 제예상을 단박에 엎어버리는 이슬후레쉬;;
종이소주컵은 소주병위에 고스란히 올려져있더군요;;;;;
"한잔하세요^ㅡ^"
저에겐 거부권이없음을 그때 느꼇습니다
맥주는 강하지만 소주에겐 한없이 여리디여린 저였기에 버스안 음주는
이등병 피엑스 냉동테러를 연상케하는 고문이었습니다...
소주한병을 사이좋게(?)나눠마시고나선 제가 궁금하신건지 아니면 말동무가필요한건
지 저에대한 호구조사에 들어가시더군요;
나이는 몇이냐...이름은뭐냐...사는데는어디냐...
네....그래요 그런것쯤은 이해할수있어요 ㅋ근데 첨보는사람에게 안경테색깔은왜그러
냐 핸드폰이 지거랑 똑같아서 커플같다는둥 받아들이기 힘든 토킹을 하는겁니다;;
전 뒤늦게 무관심이 최선이다라는생각으로 이어폰을 다시 귀에우겨넣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민망했는지 창가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계시더군요
안그래도 울렁증이도진 저이기에...최대한 안마주치려고 노력했습니다ㅋㅋ...
얼마후... 낌새없는feel이 느껴지길래 옆을살짝봤더니 ㅆㅐ근쌔근 주무시는거에요
눈감고 말안하고있는모습이 왠지느낌이 요즘파스타에나오는 이하늬씨와 흡사하더군
요(제가너무 좋아하는 연예인이기도함...^^;) 그래서 최대한 안들키게끔 30초당 한번씩
쳐다봤어요ㅋㅋ;; 변태는아니니까 뭐라하지마세요;
그러던중 머리무게중심이탈현상으로 제어깨에 툭하니 떨어지더군요
전 최대한 자상한남자인척하려 머리를 어깨에 제대로고정시켜주었습니다..
숨소리도 안내면서 자는 그녀모습.....왠지 반해버릴지도 모르겠단생각이 들정도로
예뻣습니다...ㅋㅋ
여기까지가 저의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버스에 몸을실은지 1시간가량후
"푸슉~"
정체불명의 사운드가 들리더군요(이때는 그녀얼굴에 집중하느라 이어폰도 뻇을시기..)
승객들도 모두 곤히잠들고 있던터라 작은소리도 잡아낼수있었던 저의 청력ㅋ;
그러나 그 아기숨소리같던 소리가 엄청난 매머드급 스멜을 가져올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습니다..........정말 제대로 국물방귀..........
여름철 쓰레기국물냄새도 그녀의 향기(?)보단 향긋할거라고 장담합니다;;
ㅈㅓ는 살고자하는마음에 콧구멍두곳을 봉인했습니다
이렇게 아리따운그녀에게서 어쩜 이런 강력한 gas가 나올수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임..
냄새가...........앞좌석으로 퍼진거같습니다..
앞에서 곤히잠든 커플이 "흡!!!"거리시면서 대화를하더군요;
"자기 방구꼇어?" "아니ㅡ,.ㅡ" "그럼무슨냄새야이거;;;;"
남자분이 뒤를 돌아보시더군요...
눈이마주친 남대남
저를 '이세상에서 매너라곤 개미잔변만큼도없는 몰상식한 훈남이척하는 혼남샠킈'라는
듯 처다보심...........;;;;
억울했죠... 지금도 억울해요 다시뵐수만있다면 그매머드스멜은 나의것이아니라고
웅변하고싶은마음이에요
아무튼 그렇게 몇분가량 냄새를 참아가며 제정신을 고쳐잡았습니다
그러던중 생각지도못한 2차테러;
겉옷을벗고 긴팔티한장만 입고있던 저의 왼쪽어깨에서 숨이가빠메이데이(?)하더군요
네.............그녀가 침을 흘리는겁니다
근데전 이번에 알수있었던게 침에서도 그렇게 냄새가 심할수있구나란걸 알았습니다
와........감당할수가없어서 조건반사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창문쪽으로 밀쳐내버렸습니
다ㅡㅡ;;
잠이깬그녀
"어머 지금 제머리치신거에요?ㅇ_ㅇ?"이러는겁니다ㅋㅋㅋㅋㅋ참나
전 변명할 정신조차없었습니다 멀미기운이 최고조에 달했거든요ㅡㅡ
집게손으로 티를올려 냄새를 맡았는데 아이런 ㅅㅂ 오바이트;;;;;;;;;;
결국 도저히못참고 버스기사님께 세워달라 비명을지르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러고선 갓길에서 터진 입잭팟............ㅠㅠ
한참을 게워내고나니 제 아이팟을 두고내린걸 알아차렸습니다;;
좌석앞그물에 넣어놓은걸 깜빡한거죠... 산지 2주도안됐는데 ㅅㅂ.......
결국 콜택시를불러 청주에도착했습니다..(3만2천원나오더군요)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청주터미널... 살다보면뭐 이런일도있고 저런일도있지하며
제자신을 컨트롤하며 소개팅자리에 무사히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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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ㅠㅠ 더이상 적을힘도 용기도
없어서요ㅠㅠ 솔직히 소개팅사건가지 적으면 길다고 욕먹을
것.........................................같아도 상관없는데 진짜 눈물나올거같아서요..ㅠ
결론은 음...........여친구함ㅎㅎ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더라도 그게꼭 좋은것만은아니란걸...새삼느꼇죠;
더불어 저의 멀미능력치도...깨닫게됐구요ㅠ
글주변없어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ps.이달말에 예비군가는데 혹시 3월30일 가평가시는분 같이가요^ㅡ^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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