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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간 나이트의 굴욕경험 & EPISODE

시크남 |2010.03.13 03:40
조회 3,806 |추천 2

수요일 친구의 생일로 인해 나이트란 곳을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개몸치로 알려져 있던 저는 당연히 룸 안에서 지구중력을 백프로 실행하듯 가만히 앉아 있었죠.

그리곤 친절한 웨이터 '제비'가 들어옵니다.

여자 분들을 질질 끌고 오시더군요.

처음 온 저를 위해 특별히 부킹이 젤 잘된다는 입구 바로 옆에 앉혀줍니다.

많이 와 본듯한 친구들의 립서비스는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자들의 화장품과 미용에 관한 지식도 다 꿰고 있는 친구들이 그저 대단하기만 했습니다.

아 제 옆에 있는 여자가 말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

"아..네.."

정적의 시간이 흐르고 제 옆에 여자분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곧 이어 새로운 여자가 들어옵니다.

저 웨이터에게 말합니다.

"아까 제 옆에 있던 분 화장실 갔다 오신다고 했는데?......."

친구를 포함한 부킹오신 여자분들 그리고 새로 부킹 오신 여자분 모두 폭소합니다.

저 영문을 모른 채 낭창한 표정으로 술만 연거푸 마십니다.

노래를 부르고 싶어 마이크를 듭니다.

친구놈들이 도랏냐고 룸에서 왠 노래질이냐고 합니다.

저 황당합니다. 노래방 기계 놔두고 노래를 부르지 말랍니다.

화가 납니다. 제 맘대로 되는 게 업습니다. 나이트는 너무 어렵습니다.

이때부터 술이 채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마구 들이킵니다.

속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담배연기, 술냄새, 먼가 답답합니다.

화장실로 향하는 도중, 많은 인파가 스테이지로 몰립니다.

저 '머지?' 하며 꼽사리 낍니다.

남자분이 힙합을 춥니다.

'오....간지남....'

여자분이 섹시댄스를 춥니다.

'헐??????????????????..............허얼.......'

저 조금 더 스테이지에 다가갑니다.

어느 덧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있습니다.

룸에 들어가 친구에게 알립니다.

"저기 스테이지에 어떤 여자가 $%#!@!$@#%하고 춤추더라"

"제발... 처음 온 거 티내나"

쑥쓰럽습니다.

섹시댄스를 보고 온 사이 부킹오셨던 여자분은 안 보입니다.

이 분도 화장실을 갔나 봅니다.

다시 한분이 들어옵니다.

완전 이쁜 여자분 입니다.

"몇살이예요?"

"저 26이요. 그 쪽은요?"

저 22이지만 너무 어려보이면 깔 보일까봐 구라를 칩니다.

"25이요 ^^ "

눈웃음도 날려줍니다.

술이 채기 시작합니다.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뭉친 개 드립을 치기 시작합니다.

저 나이트를 처음 와봤다고 합니다.

여자분. 거짓말 말라며 25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 합니다.

억울하지만

화기애해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친구들도 잘하고 있다며 눈치를 날립니다.

친구들의 부킹녀는 계속 바뀌지만 제 옆에 이 누님은 벌써 2시간째 앉아있습니다.

솔직히 누님이 이쁘긴 하지만 조금 더 많은 부킹녀를 보고 싶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님은 화장실도 안가시나 봅니다.

저 일어납니다.

누님 어디가냐고 묻습니다.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합니다.

마침 잘 됐다고 자기도 같이 가잡니다.

둘이 갔다 옵니다.

저 다시 일어납니다.

다시 어디가냐고 묻습니다.

방금 화장실 갔다온 관계로 변명을 생각하다 스테이지 간다고 합니다.

눈치없는 친구놈들이 다 같이 춤추러 가자고 합니다.

저 큰일 났습니다.

스테이지엔 사이키와 조명이 화려하게 비칩니다.

저 거기서 멀뚱멀뚱 서 있습니다.

이 누님 춤 추는 실력이 장난 아닙니다.

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몸을 대충 흔들어 보지만 가만히 있는 거 보다 못합니다.

결국 쓸쓸히 혼자 룸으로 옵니다.

그런데 누님이 따라 옵니다.

저한테 호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이제 가봐야 된다고, 폰 번호 찍어줘'

저 우쭐해진 표정으로 폰 번호를 찍어드립니다.

술을 계속 마십니다.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십니다....

 

 

 

일어나니 친구집 입니다.

속이 쓰리고 제 정신이 아닙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어제 나이트에서 어쩌고 합니다.

누군지 기억이 안 납니다.

하늘이 핑 도는 것 같습니다. 잠도 덜 깬 상태에서 응응 하고 끊습니다.

한숨 더 잔 후 출근을 합니다.

저녁에 문자가 옵니다.

'내일 머 할까? ㅋ'

??????????? 누구지??????????

착신내역을 뒤집니다.

친구에게 어제의 이야기를 종합해 듣습니다.

결과는 톡커님들도 아시다 시피 그 누님입니다.

저 완전 당황합니다.

일단 내일 중요한 약속 있다고 모래 보자고 하란 친구의 말대로 보냅니다.

누님 알았다고 하십니다. 나이를 속인 게 두렵습니다.

사실대로 이땡이라 말을 할까요? 아님 속일 수 있을 때 까지 속일까요?

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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