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저의 엄마 생신이었답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엄마 생신때는 꼬박 챙기고 엄마가 좋아하는 등산용품을 하나씩 사드리고.. 늘 십만원씩 용돈도 드리고 했습니다.
하지만..이른 나이에.. 엄마에게 효도 다운 효도도 못하고.. 지금의 신랑을 만나 두 아이를 낳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제 가족을 먼저 챙기느라.. 늘 엄마가 뒷전이어요.
그러다가 14일... 엄마 생신이라는걸 알고.. 부랴부랴 생신준비 하고 엄마 집에 가려고
애기들 옷 다입히고 신랑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신랑..일하는 곳에 일손이 많이 딸려서 신랑이 쉬는 날도 없이 야간으로만 일하는 상황인데... 그나마 있는 비번에.. 잠깐 다녀오려 했었지만.. 회사에서는 신랑을 쉬지 않게 하더군요..
그래서 엄마 생신 당일에 못찾아뵈었네요..
결혼까지 하고 애들까지 낳은.. 딸이.. 엄마 생신에.. 전화로만 축하드린다고만 하는 딸.. 그 흔한 미역국까지 끓여주지 못하고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또 아파서..빨래로 스트레스 풀면서 울었네요..
그러다가.. 어제 겨우 쉬는 신랑이 아침에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빨리 장모님 찾아뵈러 가자며.. 바삐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얼떨결에 애들 옷 입히고.. 신랑 차에 타서 엄마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니 엄마가 안계시더라구요..
그러자 신랑.. 다행이다 라면서.. 저보고 애기들 데리고 잠좀 자랍니다..
그래서 신랑 말듣고 .. 애들 다시 재우고.. 저도 잠깐 잠이 들었는데..
그 사이.. 우리 신랑.. 장모님 생신이랍시고 갈비 넉되와 3분 요리 미역국을 사가지고 와서.. 끓이고 있었더라구요..
밥도 새로 다시 짓고.. 큰 케익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케익을 준비해서 저의 엄마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네요..
잠깐 볼일있어서..나갔다오신 엄마는 사위가 준비한 생일밥상 보고.. 맛있게 드셨어요..
장모님 생신 축하드린다면서..형편이 안좋아서 많이 못드린다고.. 오만원.. 넣어드린 봉투..를 건네자 .. 저의 엄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너희들 힘들게 사는데.. 이돈 못받겠다고.. 한사코 거절하니.. 우리 신랑..
더 많이 넣어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저.. 용서해달라고... 엄마 손 잡고 ..건강하시라고 합니다.
내년 생신때는 .. 제대로 챙겨드리겠다고.. 이해해달라고 .. 너무 죄송해 하던 신랑모습.. 우리엄마.. 사위한테 연신 고맙다 .. 고맙다.. 하시네요.
어제도 회사 호출때문에.. 잠깐 있다가 다시 출근하려는 신랑에게
우리엄마 신경써주고 너무 고맙다고...나보다 당신이 훨씬 낫다고 ..꼭 안아줬습니다.
두달뒤에 찾아오는 우리 시어머님.. 생신때.. ..
신랑에게 받은 사랑.. 저도 우리 시어머님에게 드리려구요...
마지막으로.. 엄마 ....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