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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데..무심한 남편때문에 우울증걸릴것 같아요.

-_- |2010.03.23 20:55
조회 11,076 |추천 3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신랑은 두살 많구요..

결혼전에.. 연애때 결혼을 결정할 당시에...

바른 선택, 이런남자 없을꺼라고..정말 난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결혼했는데

역시 결혼하고 보니...인생선배님들 말씀말이 맞나봐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_-.

 

불행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울증까지 올거 같은 상황이에요.

이 상황을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현명한 와이프가 되고싶지만..참다참다 결국엔 성질을 못이기고 말아요.

글이 좀 깁니다... 하지만...가정하나 살리신다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서로...친구들많고 술좋아하는 성격으로, 쿨하다 생각하고 만났어요.

 

남편 성격을 말하자면..

남편은 중학교 때부터 집이 산골이라 이모집에서 살았었고

고등학교는 기숙사, 대학교부터는 쭈욱 자취 생활을 해온사람입니다.

개인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있는 사람인데다가

눈치는 빠른것같은데 자기 속마음을 잘 얘기 안하는 사람이에요. 물론 애정표현도 잘안하죠. 화도 안내는 성격이고... 참거나 싸워야되는 상황이면 그상황이 싫어서

회피하려고만하는것 같아 보이고. 보통남자들이 이렇다고들 하는데...제생각엔 보통 이상입니다. 더 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고, 여우는 못되는 성격입니다.

솔직하고 복잡한거 있으면 당장 풀어서 해결해야하고...참다참다 안되면 그제서야 제 성질에 못이겨서 울면서 말하는 스타일이죠. 돌려서 말하는것도 못하구요.

 

결혼전에는... 제가본 남편은 재미있고, 술잘마시고, 쿨하고, 화도 안내고, 자취도 해봐서 살림도 잘하겠고... 남편이본 저는 잘놀고, 솔직하고, 까탈스러운여자도 아니고...편안하고.. 서로 잘맞는다고 생각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것들이 문제가 되네요.

 

남편은 너무 개인생활에 아직도 젖어있습니다.

자취때...먹을것없으면 굶고, 있으면 먹고 하던 생활 그대로. 쓰레기는 넘어다니고,

본인이 먹고 싶은게 있으면 혼자 가져다 먹습니다.

집에 손님이 온다면 여자들은 우선 청소가 신경쓰이고 부담이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괜찮다 청소같은거 필요없다. 어떠냐 이럽니다.

매사... 제입장에서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남편에게 집은 휴식처, 편안한 자기만의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꾸려가야하는 결혼살림과 집안일...

휴식과 놀이가 우선이고...시간이 나거나, 쓰레기가 쌓이면, 설겆이가 쌓이면 그제서야 합니다. 자취때처럼요...

집에 같이 있어도... 같이 티비를 볼때...어찌나 티비에 집중하는지

옆에서 불러도 듣지를 못합니다. 대답도 안합니다.

저는 답답함에...소리를 지르게되고요. 그제서야 돌아보죠...

내가 보고싶은 프로가 있어서 같이보자 하면... 본인 보기 싫은거면 그대로 들어가서 게임합니다. 애같아요. 그러다보니... 제가 기다리다 지쳐...먼저 자는경우가 많고하니. 집에서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어요.

결혼을 무엇이라 생각하고 한건지... 궁금합니다. 본인 개인 생활에... 그냥 편안한 엄마같은 여자 만나서 자기 생활유지하면서 편하게 살면 되는줄 알았나 봅니다.

결혼이란... 부모님 떠나서 함께 살림하고. 책임과 의무도 가져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반대로 저는... 부모님 떠나서 처음 살림입니다.

정말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청소며 설겆이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더러운 성격였는데

결혼하니...역시 내살림이 생기니 달라지더라구요.

맞벌이지만 퇴근하고 집안이 어지러져 있는거 보면 너무 심란합니다.

남편이 하지않으면 다 내가 해야되는구나라는 스트레스가 막 생깁니다.

 

이러다보니...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만의 휴식처인 집이란 공간에...제가 들어와서는 이거해라..저거해라...

저는 저대로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둘만의 생활을 하게되었는데 이런 상태가 반복되니 외로운겁니다.

게다가... 남편은 좋아하는 술과 친구. 저때문에 많이 자제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해서 쪼이진 않아요.

열번에 한두번... 술못마시게하면..그걸로 쪼인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아하죠.

어제 새벽에 들어왔는데 오늘 또먹겠다하면..그거 누가 좋아합니까.

오늘 친정식구들불러서 집들이했는데 저녁10시 넘어서 가족들 가고나니..친구들하고 술마시러 간답니다...이것도 못가게했더니... 화안내던 사람이 화를내더라구요.

이부분은 일전에 싸우면서.. 회식은 어쩔수없지만 연짱은...자제해달라... 터지안하도록 믿음을 보여달라...그리고..술로인해서 다음날 집안일등 일정에 차질없게 하기로 합의봤었는데. 근데... 역시나 잘 안되더라구요.

친구들을 어찌나 끔찍히 생각하는지...예민해져서인지...자꾸 친구와 저를 비교하게 됩니다. 친구만큼만 날 생각해달라고...

저번 크리스마스때에도 저랑 뭐할지 상의도 안해보고 친구랑 뭐할지 전화부터 하는 사람이니깐요...

 

같이 밥먹고... 같이 정리 좀하고...같이 쉬었으면 하는데...

퇴근하고 밥먹고 나면... 저는 주방에 있고 신랑은 게임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집중력 때문에... 좁은집에서 남편을 부르려면 세번 이상은 불러야 하고.

집안일 하나 시키려면...세번은 부르거나 찾아가야 그제서야 돌아봅니다.

저도 몇번 참다가 못참아서 신경질을 내게됩니다.

 

점점 날 무시하는듯한...나는 투명인간인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날 어떻게 생각하길래... 작은 관심하나 안줄까 싶은.

 

이런생활이 반복되다보니... 저는 외로워지더라구요.

집안일을... 분담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의 태도가 절 외롭게 합니다.

알아서 집안일 안할거면... 해달라고 하면 좀 반응해줬으면하고...

남편말대로 조근조근 하게 말하면 알아듣는척이라도 해줬으면 합니다.

착하게 말하면.. 평소처럼 반응없으면서... 참다 화내면 승질낸다고 뭐라하고.

어쩌라는건지...

집에오면...각자 자기생활하는게 너무 우울합니다. 남편이 애정표현도 전혀없으니...

정말... 설레임도 없고,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전혀없고.

불러도 대답잘안하는...날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나는 투명인간인가싶기도 하고.

날 어떻게 생각하길래... 작은 관심하나 안줄까 싶은.

혼자사는게 이런느낌인건가 싶을 정도에요. 외롭고 서럽습니다.

 

남편하고 대화도 해봤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이런상황이 싫다고 얘기했고(자존심은 좀 상하지만 참고...)

너무 외롭다고, 우울증걸리겠다 했습니다. 애정표현에 서투른건 알겠지만

같이 사는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는 있어야하는거 아니냐 했습니다.

남편은... 자취 몇십년을 하다보니 그렇다며 이해해달라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력하는게 난 안보인다... 본인은 하는거겠지만...내가 느끼지 못하는거면 소용없는거 아니냐... 좀더 노력해달라 했습니다. 그랬더니..저보고 본인도 여자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스타일이지만 저보고 남자를 달래는 법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지금 이상황에 나보고 남자를 잘 달래는 법을 알아서 노력하냐는거냐 따졌더니...저보고 성질좀 죽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상황에 웃으며 얘기할수 있냐고 전 그랬죠. 저보고 진정하고 조근조근 얘기하라 합니다.

 

싸울때 마다 답답합니다. 저는 실망스러운거.. 아닌거 있으면 얘기하는데 자존심상하지만 해결해야된다 생각하고 말하는데 남편은 자존심 상하나 봅니다. 벙어리가 됩니다. 술이나 좀 먹어야 몇마디 해요. 혼자 착한척 하려고 하는건지... 제가 막 화내면서... 따지면..알았다고 하고. 미안하다 그래놓고..잠깐 달라질까... 저도 노력한답시고 잘해주면 다시 원위치 합니다.

그럼 전 또 생각하죠...역시 잘해주면 안돼... 또... 게임과 본인 생활에 집중하는 남편..

참다참다 소리치는 나.... 그럼 또 신랑은 승질좀 부리지 말라하고...

그럼... 내가 성질 부리기전에 오빠가 내말좀 들어주면 안되냐고...했습니다.

답답합니다.

한번은 물어봤습니다. 맨날 미안하다 알았다 하지말고... 알았다 하고도 변하지 않으면 난 더 배신감이 크다.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내가 잘못한거면 내가 잘못했다고 하고...변명이라도 하던가... 좀 대화다운 대화좀 해보자 했더니 또 벙어립니다.

반복입니다.

 

말하자면 더...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많지만...

싸우면..매번 이런 상황이 반복됩니다. 

남편 성격알지만...저도 성격있어요...

서로 변하기 쉽진않지만 맞춰나가야하잖아요.

참고...풀어나가고자 하는데.

남편은 꿈적도 안하는것 같아요.

제가 사람파악을 잘 못하는데다가 말을 잘 안하는 남편 속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노력하려고 하다가도... 항상 그대로인 남편을 보면 지쳐서... 

말하는게 그렇게 힘들까요...

 

 

앞으로 걱정인게... 아기도 가져야하는데

이상태로 가면... 남편은... 임신한 저 돌아보지도 않을거고..

우울증걸릴 것같아서 겁이 납니다.

 

남편 안좋은 부분만 부각시킨것 같아 남편 험담하는 글이 되었네요..

제 의도는 남편의 저런 성격...  말없고 잘 안변한다는거...

 알고는 있지만..이해는 하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 우울함을 극복하고

현명한 결혼생활을 할수있을지..모르겠습니다.

방법을 모르겠어요. ㅠㅠ

답답함에 조언구합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3
반대수0
베플주황마녀|2010.03.24 15:46
베플반대...네요.. 결혼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결혼해 보세요. 글쓴이처럼 내팔 내흔들고, 니팔 니흔들거 같으면 뭣하러 결혼을 해요 그냥 그렇게 혼자서 쭈욱 살지..... 남자들은 집안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러니 집안일에는 여자가 주관이 될수 밖에 없지요. 물론 반대의 경우로 남편이 더 집안일에 관심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가 될테구요. 밖에서의 생활은 각자의 생활이지만, 둘만의 공간에서의 생활은 서로 같이 노력하고 존중 해야하는거아닌가요? ㅡ.ㅡ 청소 몰아서 하고, 술 늦게까지 자주먹고... 이러는게 정상은 아니잖아요.
베플난하늘서떨...|2010.03.24 08:39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결혼하고나선 바뀔꺼야 또는 애기 생기면 달라질꺼야...... 꿈깨라고 하고 싶습니다. 여태껏 그렇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거 바꾸기 쉽겠습니까?? 그거, 본인 부모님도 못바꿔서 그냥 냅두는거 아닌가요?? 같이 살 생각이시라면 아예 마음을 비우십시오. 그리구요, 친구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다 이해하는데요, 내 가정보다 친구 먼저 챙기는건 상등신입니다-_- 막말로 내 가정이 박살나가는마당에 친구랑 술마시고....이건 아니지요. 내 가정이 온전해야 친구고 식구고 있는겁니다. 지금 님네 가정이 흔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가지고 아이있으면 달라질꺼같나요?? 똑같습니다. 아이가 있어도 친구가 먼저일껍니다. 남자 달래는법 이런거 말하기 전에 남편한테 물어보십시오.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이런행동들이 남(나)에게 폐 끼치는거 아닌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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