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3번입니다.
매리앤 쿠퍼와 어네스트 쇼드사크 감독의 33년판,
'타워링'으로 알려진 존 길러민 감독의 76년작품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만든 2005년판
그중 두 편(76년, 2005년)의 작품들은 극장에서 보았고,
특히 76년작은 두 번이나 극장에서 보았죠.
33년 작품은 화면에서만 만날 수 있었죠.
이렇게 3편의 영화중 76년판은 굉장히 혹평을 받은 킹콩이지만 저는 세편의 영화가 모두 좋습니다. 흑백화면에 공룡과 미지의 섬이 등장하는,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의 격투가 벌어지는 오리지날 33년판,
공룡등은 등장하지 않고 규모를 줄였지만 나름대로 킹콩과 주인공 여배우의 교감을 강화시킨 76년판, 세시간짜리 장편으로 CG가 눈부신 3편 이렇게 세 편은 모두 나름대로의 특성과 재미가 있었습니다.
볼거리와 오락성으로 볼 때 킹콩만한 영화들도 드물었습니다.
상상력과 특수효과, 그리고 통속적 유치함에서 주는 정겨움까지 갖춘 영화였죠.
물론 86년의 '킹콩2'는 생각하기 싫은 영화고 아류작인 한미합작품
'킹콩의 대역습'역시 조악한 영화였습니다.(최근에 구했음)
한 때 76년판 킹콩개봉후 진짜로 20미터짜리 킹콩로봇을 만들어 원격조정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는 헛소문이 진짜처럼 돌기도 했죠. (대부분의 장면에서 킹콩은 사람이 뒤집어쓰고 연기했고 화면을 합성한 것이죠)
어릴 때 본 킹콩, 그리고 어른이 되서 본 첨단기술로 만든 킹콩, 모두 즐거운 시간을 준 영화입니다.
'킹콩'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매력은 저에게 오래도록 큰 것이었죠.
킹콩에는 각각 킹콩에게 잡혀가는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죠.
33년판의 페이 레이는 무서워서 큰 비명만 지르는 나약한 여성으로
76년판에는 킹콩과 큰 교감을 이루는 매혹적이고 관능적 몸매의 제시카 랭
2005년판에는 출세의욕이 큰 지적이고 현대적인 여성 나오미 왓츠,
킹콩과 함께 기억될 여배우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