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차 ..
15개월 딸아이둔 26살 아줌마예요.
친정은 지방이라서 1년에 한번내려갈까말까 하네요
애기가 있기전에는 1년에 3~4번은 갔었는데
아이가 어리니..한번내려가면 10시간씩 걸리니 엄두가 안나요...
친정은 아빠 엄마가 이혼을 하셨어요
아빠가 술. 낚시. 여자를 너무 좋아하셔서요.
아빠는 워낙 술에 쩔어사시는 분이세요
험한말 욕 같은거 사정없이 뱉어내시고 정말 무식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서..
더이상 말 끄집어 내기가 싫을정도예요..
바람난 여자편들고 저한테 왜 상관이냐고 따지시던 분이시니깐요
결혼식날에도 안온다면서 술에취해 오시더니..
축의금 욕심만 내시며 그거 달라고 주정하고 10원짜리 한장도 안보태시고.
축의금 가지고 사라지시던 분이세요..
이젠 결혼했다고 용돈만 축내시고
명절날되면 아빠한테 돈 안붙이냐며 닥달해요
안붙이면 화내고..
니가 담배값 술값 한번 보탠적이 있냐면서...
이런 아빠와 결혼전에는 거의 인연끈고 살다시피 했는데
왜 결혼하니까 다시 연락이 닿아서
지금은 아예 끈을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남편도 저희 아빠 너무 무서워해요
다가갈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데 술에취해 오빠한테 매일 실수하고
돈없다고 하고.. 막노동하고 산다고 하고
남편에게 돈만 바라세요..ㅠㅠ
친정엄마와 결혼전 지방에서 같이 살았는데
정말 그때가 행복했던 때 같아요
아빠와도 연락이 안닿았을뿐더러..
엄마가 그때는 그리 많이 편찮으시지 않으셨으니깐..
갑자기 딸아이가 서울로 시집을 가버리고..
홀로 남으신 엄마는
끼니도 먹는둥 마는둥 하시며
혼자 생활하시다가 이번에 목디스크 수술에
위염에 갖은 병을 다 갖고계시고.
심지어 바깥 출입을 하시지 못할정도로 정신적 병을 앓고 계시나봐요
날마다 통화하는 하는데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요
엄마는 제 걱정에 아픈것도 말씀안하시고..
그리 혼자 끙끙 앓고 계셨나봐요
제 생각으로는 엄마가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같은거 앓고 계시는것 같아요
엄마도 그걸 아시더라구요.
지금 제 상황은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어서
엄마와 당장 살수 있는 상황이 아니예요
친동생이라고 해봤자 이미 이런집안에 도망쳐서 혼자 살고있는데
철이 덜들어서 아빠 엄마 등지고 살아요
서울로 엄마를 모시자니...
터무니 없는 서울집값에 엄두가 나질 않아요...
이런 상황 시집에선 잘 알지도 못하구요
숨길수 있는건 시부모님께 거의 숨긴 상태예요
이혼하신 정도만 알고계시니깐요
남편은 많이 알고있지만요..
엄마 걱정에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바깥 출입도 못하시고 뭘 먹고 사시나 걱정이 이만저만이예요
조만간 15개월된 딸아이 업고 2주정도 같이 지낼 생각이예요
시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ㅠ
남들은 친정도움 많이 받고
친정에서 음식도 날라다 먹고
애도 맡기고 결혼해서 친정 드나들며 정말 행복하게 사는데...
전 애기 낳고선 정말 친정에 발도 못들고...
보고싶은 엄마도 못보고..미칠것 같아요
엄마 서울로 모실려고 열심히 돈 모으고 있는 중이예요.
정말 친정 부모님 알콩달콩 사시며
결혼해서 자주 드나드는 부부들 보면 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