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간이있는줄 얼마전 알았습니다.
저같은 아픔을 겪는분들...이유는 다르지만 아픔과 슬픔이 있으신분들...
"아...나만 이렇게 힘든건 아니구나.." 함께 공감하고 슬퍼해보기도 하는 좋은 시간이었던듯합니다.
때론 소설같은 이야기에 욕이 나오기도 했지만요..^^ㅋ
여러분들도 모두 저와같겠죠?
어디 나와같은 사연을 가지신분없나? 하며 이글 저글 읽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이야기좀 들어보시고 이런저런 욕도 조언도 듣고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때는 03년 군대를 육군병장으로 제대를 하고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게됩니다.
그러던중 미국으로 유학간 고등학교 동창 친구를 만나기로 합니다.
04년 8월 20일...이성친구이지만 고등학교 동창이기에 여자를 만난다는 설레임보다는 공부로 지친 몸을 잠시나마 쉬고싶어 신촌에서 그친구를 만났습니다.
4년여만에 만난그친구...
친구인데 눈을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너무도 두근거리고 손발에 땀이나고...
정말정말 가슴설레인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틀간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답니다.
지금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친구가 먼저 저에게 연락을 주고 다시 만나게되었고 미국으로 돌아가기전 10일 정도에 시간을 너무도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친구는 그렇게 미국으로 돌아가고...
전화로만 메일로만 편지로만 사진으로만 동영상으로만....그렇게 만나고 12월 미국에 짧은 겨울방학 3주동안 한국에 저를 보러 그친구가 와주었습니다.
전 고시생이었고 집이 풍족한것도 아니기에 그리고 학생이고...돈이 없었지만..
저금통도 100원짜리 500원짜리 털고...mp3팔고 노트북 팔고 듀오백의자 팔고 목걸이 팔고...
지금 보고계신분들이 현재 가지고 계신것중 5만원 이상되는건 다팔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돈을 마련하여 3주간 행복하게....돈을 많이 쓴것에 대한 후회때위는 전혀 없이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05년 2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cpa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공인중계사 시험이 아니기에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슬프거나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그친구와에 시간을빼고는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다시 06년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친구는 ucla를 다녔는데 여름방학때 연대에서 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3달을 온다고 연락이왔습니다.
시험까지는 12개월 그중에 3개월은 공부를 못할꺼같아서 최선을다해 준비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기를 몇개월을 하면 이런생각이 듭니다.
"내가 살아있나?"라고 자문해야..."아..숨쉬는거 보니 살아있구나..."라고 인식하게 될만큼 무아지경에 빠지곤합니다.
전 그친구 목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뛰는것을 보고 제가 살아있음을 알았답니다.
어느날은 화장실 거울속 제 얼굴을 보고 놀랜적도 있습니다.
사람이 우연이던 의도적이던 하루나 이틀에 한번은 거울을 볼텐데 전 얼마간인지 기억이 나지 않게 거울을 보지 않아 제얼굴을 보고 놀랜것입니다.
지우개 300원짜리를 사도 한번 생각해보고 살만큼 그친구가 올때를 대비하여 아끼고 아끼며 살았고...
신림9동 고시촌 맨꼭대기에 위치한 한마음고시원 3층에서 1달에 7만원 내고 살면서 공부했습니다.
신림 9동에서 공부해보신분들도 7만원짜리라고 하면..ㅎㅎ
화장실은 야외에 있고 방은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나쁜놈들 은신처를 알아내고 망치들고 싸우던 장면에 나오는 칙칙하고도 어두컴컴한...
그래도 그친구가 오기에 아끼며 사는 삶이 고단하지도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그친구가 한국에 와서 3개월 같이 지냈습니다.
공부는 물론...못하고 매일 놀러만 다녔습니다.
그렇게 그친구는 돌아가고 전 06년 시험에 반드시 합격해야했기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06년 2월 1차시험에 합격하고 4월에 세무사 1차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그리곤 8월에 2차시험을 보고 그친구를 보러 미국에 가겠다는 희망으로 최선을 다해서 회계사 2차와 세무사 2차를 준비했습니다.
회계사 2차시험은 떨어진것 같았지만 세무사 2차는 합격한것 같았고 그런것과는 관계없이 휴학생이기때문에 나오기 힘든 미국비자를 받아서 06년 미국에 한달간 다녀왔습니다.
합격자 발표가 났는데 회계사 세무사 시험 모두 떨어진것입니다.
아시겠지만 행정고시를 제외한 국가고시는 1차시험을 붙으면 2차시험을 두번볼수있는 유예제도가 있습니다.
다시 07년 시험을 대비해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해 겨울 미국에 2주간 그친구를 보러갑니다...
다시돌아와 07년 여름 회계사 세무사 2차를 봤습니다.
합격했을꺼란 확신은 있었고 저희 부모님께도 그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허락을 받으러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미국에 갔습니다.
어울리지도 않는 정장을 사서 la한여름 땀뻘뻘흘리며 정장...
지금생각하면 그모습이 참 불쌍하기도 하지만...
여자친구 어머님한테는 100프로 합격했고 집도 사놨다고 거짓말했습니다.
그럼 합격만 하면 보내주실것이며 결혼문제는 후에 상의하자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회계사 세무사에 모두 합격을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고 그친구와 그친구 어머니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연히 보내주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았고...근데 어머님이 못보내주신다는겁니다.
이유는 참 다양했고 결정적으로 어머님이 한국에서 이혼을 하고 미국에 가신터라 자식을 가깝게 두고 키우시고 싶었던 욕심이었던지..
어머님은 저보고 미국에와서 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지만 장남에 장손이었고 택시운전하시면서 저를 키우신 아버지 어머니를 배신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명동롯데호텔 앞에가면 모범택시 기사분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담배하나 커피하나들고 있는 그모습을 보면서 항상 죄송했고 bmw를 사드려야겠다는 어린마음에 기특한 효심이..배신을 못하게 하더군요..
전 증권회사에 들어갔고 명함한장이면 사람들이 절 올려다 보는것 같은 착각에빠져 우쭐해하며 지냈습니다.
저희는 시간을 갖고 설득하자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지쳐갔고 헤어지게되었습니다.
전 증권회사를 다니며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운좋게 좋은 종목을 타기도 했고 미국발 금융위기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병원에 있으며 피해갔고..
코스피 1000포인트때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고 코스피 1700을 찍은 지금은 더 많이 벌었습니다.
우량주 기준으로 코스피 1000포인트 대비 지금 주가는 3배 이상은 기본이니 당연하겠지요.
삼일회계법인 이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어린마음의 호기심으로 이사님은 돈을 얼마나 버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사님께서는 전 돈에 구애받지 않을정도는 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나이 31살 그분 발끝에는 미칠정도...그분에 무릎까지는 올라와있습니다.
저도 이제 결혼을 해야할 나이이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예쁜분, 착한분, 똑똑한분.....
예쁜분은 예뻐서 싫고...
착한분은 너무 착해싫고...
똑똑한분은 똑똑해서 싫고...
어쩌자고? 라고 반문하신다면 할말 없습니다.
매일매일 벌써 7년이 다된시간동안 만나는 3년여에 시간은 공부시간 외엔 그친구 생각뿐이었고
헤어진 몇년간은 하루에 한번이라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그친구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헤어지고 얼마되지않아 버스를타고 가던중 한창 이승철에 소리쳐라는 노래를 듣고 미친놈 마냥 버스에서 엉엉 울었답니다.
다른사람시선따위는 전혀 의식치 않고 말이죠..
어릴적 주머니에 만원한장가지고 있었지만 만원짜리를 .그친구에게 건내도 아깝지 않을만큼...
남을 위해 죽는다는말 믿지 않지만...
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래 널위해서라면 한강물에 내몸을 던질수도 있을것만같은...
물론 죽을순 없겠지만 시도라도 해볼수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하신분들이 하시는 말씀...
놀다가 늦게해라.!!
짧고도 굵은그말씀...
세상에서 제일부럽습니다.
나보다는 잘난 내옆사람에 외모를 닮고...
내옆사람보다는 좀더 나은거 같은 내 머리를 닮고...
내 더러운 성격보다는 좀더온화한 내옆사람 성격을 닮고...
내옆사람 보다는 남을 좀더 배려하는 내 성격을 닮은...
그런 내 아들 딸이 퇴근하여 집에 왔을때 안긴다면 정말 행복할것 같습니다.
좀 개념이 없고...말도 더럽게 안듣지만...
딱히 머리가 좋지도 않고 가끔보면 싸가지가 없을수도 있지만...
날닮은 내옆사람을 닮은....그런 2세가 생긴다는거...참 행복할것같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남녀간의 사랑이란것을 길게 허락치않았지만 저에겐 조금은 고통스러우나 길고긴 사랑을 주셨으니 그또한 행복하고 감사한것이라고...
모든걸 다내려놓고 미국땅을 밟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사람사는게 다 그런듯 합니다.
어린시절 대학이라는 간판이 때론 어깨를 으쓱하게도 때론 주눅들게도 하던 20대 중반시절
서울대 다니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전 연고대를 나오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연고대 친구들은 갭을 느끼지 못했는데 서울대 친구들에겐 왠지모를 열등감이있었습니다.
지방대 나온친구는 서울권 대학 나온 친구를 부러워 할것이고 서울권 대학 나온 친구들은 서울상위권 대학 나온친구를 부러워할것이고...
서울 상위권 대학 나온친구들은 같은과 같은 동기중 돈많은 친구를 부러워 할것이고..
돈많은 집안 친구는 집안 좋은 친구를 부러워 할것이고...
딱 10억만 있었음 좋겠다 여기는 사람은 20억가진자를 부러워 할것이고 20억 가진자는 50억 가진자를 부러워 하고...
가만히 생각하면 세상에 단 한명도 부러울게 없는 사람은 없을것만 같습니다.
이젠 곧 그친구를 만나러 미국에 가려고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설득해서라도 그친구를 데려오려고 합니다.
막상 데려오고 제가 꿈꾸던 일들이 이루어 지더라도 그꿈이 달콤하지만은 않겠죠?
지겹게 싸우기도 할꺼고 그친구에 못난 모습을 보고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후회하더라도 어쩜 후회할 가능성이 더 높을지라도...
ps:짧지 않은글 두서없이 쓴글인데...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항상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