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톡이 되는 날이 오다니'0'!!!!
여러분이 재밌는 리플로 차려주신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요..;;
정말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 많네요,ㅋㅋㅋ
우리 이제 그런 재밌는 일은 추억으로만...>< 다신 그러지 말아요~
그런데 리플중에 '나이거 누가쓴지 알지롱' 한분'0'!!!
....누구냐 넌
완전 부끄러운 스토리였지만 나도 싸이공개 한번 해보고싶었어요...할게요
http://www.cyworld.com/chouchoujjang
더불어 제 반쪽도 공개!!!
잘생겼죠, 언젠가 나타날 자존심 강하고 까다로운 우리 그이에요.
심지어 패션모델임.
분명 언젠가 나타날거임.....이제그만 나타나라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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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생 여자입니다.
시작은 다들 그렇듯 참 어색..;
오늘 판에 대학생, 학창시절 이런 얘기들이 좀 있기에 저도 작년 얘기 함 해볼게요~
지나친 기대와 관심은 접고 보시길.
스압은 알아서 주의하세요.
때는 2학년 2학기 기말 시험 기간입니다.
슬슬 3학년의 압박이 다가오면서 학점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저는
시험 2주전부터 수강과목들을 필터링 하기 시작했어요.
필터링이라 함은
①'음, 이건 A정도 받을 수 있겠다.',
②'음...열심히 듣진 않았지만 애쓰면 B+정도는 넘을듯?'.
혹은 ③'아..이건 원래 어려운 과목이니깐 두번정도는 들어줘야함^^'
이런 분류작업을 말합니다.
필터링 결과 대부분 2번내지 3번인 현실에 좌절하던 저는
한과목에서 쾌재를 불렀어요.
<국제경영론>이란 과목으로,
중간고사 없이 조별 발표수업이 3번, 1번에 20%씩 총 60%반영이었고
기말고사 비중이 40%인 레알 복불복과목이었습니다.
우리조 조장님이 열혈 복학생이셨기에 조발표는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었고
기말시험만 잘보면 뭔가 승산이 있을것 같아보였음.
(화자의 감정이 격해지므로 여기부턴 음슴체를.)
그래서 결심한게
'다른 과목은 버리더라고 이것만은 A를 넘기자!!!!!!!필승!!!!!!!!!'이었음.
빡세게 공부하면서 국제정세에 눈을 뜨게된 나는 왠지모를 자신감이 생겼고,
급기야 시험 3일전부터는 밤낮없이 쪽잠을 자가며 국제경영론에 올인을 했음.
시험날짜도 시험기간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면, 그 전주 토요일이었기에
빡세게 밤새도 회복기간이 충분하다 판단했음. 아마 3일동안 8시간을 채 못잔 것 같음.
(지금 생각하면 그게 사단이었음.)
시험전날 밤 (시험이 토요일이므로 금요일)
꽤나 프리한 영혼이었던 기숙사 룸메가 공부에 쩔었는지 술에 쩔었는지,
암튼 개쩔어서 들어왔고, 퀭한 눈으로 날 보며
"XX야, 너 그 시험 일등할 것 같아" 라고
내 사기를 북돋워주고는 뻗어버렸음.
룸메말에 신명이 난 나는 더 앙팡지게 공부해서 밤을 샜음.
드디어 토요일 시험날!
시험시간은 12시, 모두 마스터한 시점이 오전9시.
룸메는 또 그새 어딜 싸질러 나갔고, 난 정신이 너무 맑았음.
시험이 오후인게 너무 기다려지고 심지어 짜증까지 났음.
룸메말대로 정말 내가 1등 할 것 같았음.
일찌감치 강의실에 갈까 하다가, 너무 티내는것 같고 뭔가
공부 안했는데 머리가 완전 좋아서 1등 에이쁠한 엘리트녀로 칭송되길 바랬음.
(그딴 허세 부리지말았어야함.)
그래서 생각한게 그동안 고생한 내 육신을 위해 5분동안의 꿀잠을 선물하기로함.
.
.
.
.
그 때 전화벨이 울렸음.
아직 1분도 못잤는데 부정타게 왠 전환가 했더니, 같은 시험보는 선배였음.
나 : 어, 오빠.
선배 : ㅇㅇ야, 아 나 어떡하냐.. (근심어린 목소리였음)
나 : 왜 왜? 무슨 일 있어???? 왜그래??
난 정말 그 선배 완전 걱정해 줬음.
평소에 열공하던 선배였는데 아마 한단원을 깜빡하고 공부안했다거나
하는 실수를 했을거라 넘겨짚고 은근히 한심+가여워했음.
선배 : 너.. 3번에 뭐라고 썼어? 아 나만 못쓴것같애 지읒됐어... 답 뭐냐?
3번에 뭐라고 썼어?
3번에 뭐라고 썼어?
3번에 뭐라고 썼어?
3번에 뭐라고 썼어?
.
.
.
순간 거짓말 안하고,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음.
나 : 오빠 잠깐만 , 지금 몇시야?
꿈이길 바랬음.
선배도 뭔가 이상했는지 나한테 왜그러냐고 재차 물었음.
나 완전 울것같은 목소리고 절규했음. 몇시냐고!!!!
한시가 훌쩍 넘었음... 와 나...
내겐 분명 찰나였던 그 시간동안 다른사람들은 시험을 본거임.
3일간 몸을 혹사시키면 안되는 거였음.....정말 지읒된건 나였음......
선배 아무말도 못하고 어떡하냐......이러고있고...
더 초라해지기전에 쿨하게 "에이, 다시듣지모^^"하고 전화를 끊었음.
아 Tq.......
지금 다시 생각해도 욕이 절로 나옴.
꿈처럼 몽롱하기에 일단 세수부터하고 거울을 봤는데
난 내얼굴이 그렇게 하얀줄 처음 알았음.
체력장 오래달리기한 것보다 더 울렁거리고 어지러웠음.
일단 정신을 차리고 이미 쿨하게 학교를 떠난 교수에게 전화를 했음.
울음을 참고 말하는데 교수가 비죽비죽 웃기 시작함.
(그땐 완전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하면
그 때 내 목소리는 김신영 울먹이는 목소리 뺨침..
교수가 빵터지지 않은게 용함. 매너남이었음.)
대화내용 대충
나: 나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재시험 안됨?
교수: 공정해야함. 너 몇학년임?
나: 나 2학년 2학기임
교수: 그럼 한번 더 들어도됨, 그나이엔 이거 한번들어서는 이해못함.
나: 나 당신덕에 국제정세 충분히 이해했음 젭라
교수: 안되는건 안됨, 내년에 보셈
그래서 결국 난 그 자신있던 국제경영론에 F를 맞았음.
교수와 전화 끊자마자 엄마한테 울며전화했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받았으나 엄청 미안했음.
월요일에 시험보러갔더니 친구가 위로해줌.
근데 난 누구한테 내 얘기 한적 없음.
"얘야 어디서 알았니?" 하니깐 애들이 말해줬다고함.
그 애들은 또 누구임.
교수가 나팔불진 않았을거고, 선배 이자식....
멍게해삼 말미잘 파리새끼야!!!!!하며 불꽃 싸대기를 날리고 싶었음.
그래도 뭘 어쩌진 못했음.
끗.
비슷한 경험 있는 동지들 리플바람. 없음 말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