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지 몇 시간만에 리플이 폭증해서 놀랬는데 일요일에도 톡이 되긴 하는군요;
사실 헤어질까 고민하는 글을 쓰려다가, 겨우 그런거에 정떨어지냐는 악플이 달릴까봐
그냥 본문만 적었는데.... 헤어지라는 리플이 생각보다 많네요;
솔직히 일일이 계산하는 남친이 쪼잔해보이고 없어보인다고 생각하면서도,
생각을 사실대로 쓰면 욕 먹을까봐 내심 두려웠거든요; 무서운 톡커님들 많잖아요.
그리고 소설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제가 소설을 쓴다면 이런 찌질한 내용의 주인공이 되는 소설 따윈 안 쓸겁니다.
찌질한 연애는 현실로도 족하니까요.
남친이 볼까봐 본문 지우려고 했는데, 자기 얘기인 줄 모를 것 같습니다 -_-;
그리고 판 클릭했는데 존재하지 않는 글이라는 메시지를 보는 열받는 기분을 알거든요.
아래는 본문입니다.
올해 신입생으로 대학에 들어와서 사귄 CC인 우리들,
제 남자친구와 저는 데이트할 때 더치페이를 하는데요.
저는 더치페이에 대해서 찬성입니다. 서로 뒤끝 없이 깔끔해서 좋거든요.
오늘 내가 사면 내일 니가 사고, 누가 좀 더 쓰든 덜 쓰든 아무렇지도 않아요.
문제는 제 남자친구는....... 십원 단위도 더치페이를 합니다...
7500원이 나왔다고 치면, 동전 지갑에서 동전들을 꺼내면서 3750원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저는 만원짜리를 올려놓고,
계산대 위에 올려진 천원짜리 3장과 백원짜리 2개, 오백원짜리 1개, 오십원짜리 1개를 손으로 삭 끌어와서 핸드백에 대충 쑤셔넣습니다 -_-;
이런 우리를 바라보는 계산대 점원들의 시선은 늘 ㅇ_ㅇ...? 이거나 -_- 이겁니다.
어쩔 때 자기가 200원 정도 더 내면, 나중에 100원 달라고 합니다.
100원 꼭 받아내요;;;;;;;; =_=; 농담인줄 알았는데, 오락실 가서 백원짜리로 바꿔와서 달라고 합니다.
대형 마트 (이** 또는 홈***) 같은 곳에 가면,
할인 되서 막 끝단위가 20원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럼 십원조차도 철저히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10020원이 나왔다 치면, 남친은 5010원을 계산대위에 올려놓구요.
학교에서 자판기 커피 뽑아 마실 때도, 꼭 저에게 150원을 받은 다음 뽑아옵니다.
택시를 타고, 미터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동전 계산까지 철저히 합니다.
처음엔 그냥 계산이 철저한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솔직히 돈이 아까워서 그런 게 아니라 계산할 때 점원들 시선 받는게 좀 그래요.
계산대 앞에서 동전지갑 꺼내서 손가락으로 일일이 하나하나 세고 있는 남친........
(뒤에서 계산 기다리는 사람들도 쳐다보면서 수근대고 킥킥거려요 ㅠㅠ)
그냥 제가 후딱 계산할 때도 꽤 있었는데, 쪽팔려서라도 그냥 제가 사고 말죠;
근데 제가 살 땐 남친, 가만히 있더군요. (혹시 이걸 노린걸까...)
그런 걸 보니 계산이 철저한 사람도 아닌 것 같아요 ㅜㅜ
어느날 제가 그냥 오늘 니가 사고 내일 내가 사고, 이러던지
아니면 내가 하나 사면 넌 다른 거 하나 사고, 이런 식으로 하자고 했더니 -
그러면 계산이 정확하지가 않아서 싫대요 -_-;
그런 사람이 제가 돈 조금 더 많이 쓸 때는 얌전히 받아들입니다;
저 이런 사람 처음 봤어요.............................
솔직히 너무 동전 하나하나까지 다 계산하니까 좀 그러네요;
이런 사람 혹시 또 있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