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 - 봄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시나위 - 꽃잎
The Turtles - Happy together
나는
10대의 대부분을 90년대에서 보낸
이른바 '서태지 세대'이다.
서태지 세대답게 누구보다 매니아임을 자부하며
서태지 매냐답게 다양한 장르를 즐긴다.
그런데 나이를 먹은 건지...
그래서 인생을 말하는 노래에 관심이 가는건가?
김정미의 <봄>은
훗날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O.S.T로 꼭 넣고 싶은 음악이다.
기구하고 한 많은 여인의 봄날을 느끼게 해준다.
시나위의 <꽃잎>은
<봄>의 남자 버젼?
그러니까 두 곡 모두
한국 락의 대부, 신중현 작품이다.
서태지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몸 담았던 그룹
'시나위'. 그곳의 리더가 신대철.
그러니까 신중현의 아들이다.
아무튼 새삼 신중현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다.
터틀스의 <해피 투게더>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로 더욱 유명해진 곡.
각종 CF에 삽입될 정도로 사랑 받는 곡인데
'해피'와 '언해피'를 동시에 짊어진
채플린 영화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故김광석.
대한민국 남자라면
적어도 스무 살이 넘으면
누구나 불러봤을 <이등병의 편지>.
그리고 군대 갔다오면 유행가에 취해
그의 노래를 잊어 갈 즈음...
<너무 아픈 사랑은...>은
김제동씨의 애창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요즘 봄날 갑자기 땡겨서 들어봤다.
노래가 너무 아프다........
불행히도 그가 살아있을 때
노래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항상 떠나가야 빈 자리로서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지...
몇 년 후
내가 서른 살이 되었을 때는
아마 故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즐겨 듣겠지...
봄날,
술 한잔이 그립다~
p.s - 대학로에 '이 몹쓸 그리븐 사람아' 라는
故김광석을 테마로 한 술집이 있습니다.
김광석, 오래된 LP판, 창작과 비평 책들을 비롯해
4대강 반대 피켓이 눈에 띄는...ㅋㅋㅋㅋ
대략 무슨 분위기 인지 알겠죠? ^^
같이 갈 사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