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제목부터 반말쓴거 진심으로 사과드려요.
올해 20살 대학교에 재학중인...
이라고 말씀드리고싶지만... 재수하는... ㅋㅋ
아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ㅋ
여느때처럼 판을뒤지다가 어떤홈피에 있는 오싹한 글들을 혼자보기 너무나 아까워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공포물 무서운거 오싹한거 좋아하시는분들 꼭보세요 ㅋㄷ
곧 여름이잖아요? ㅋㅋ
1. 한여름의 생긴일
여름때 대학생 여자두명이랑 남자두명이랑 같이 짝 지어서 ...
계곡으로 놀러 가기로 했대요
그래서 계곡에 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될 수 있으면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거에요
대학생들은 여름이고 하니깐 즐겁게 해줄려고 하는 애기일거라고 생각했어요
물귀신나오는 애기는 항상 누군가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면서 웃었어요
그러다가 남자 한명이랑 여자 한명이 밥을 짓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계곡에서 놀고 있었대요
그런데 여자가 갑자기 물에 빠져서 허우적 대고 있는거래요
하지만 빠진 여자가 수영을 잘해서 빠져나올 거라고
믿고 빨리 나오라고 했는데 못나오는 거래요
그래서 수영 잘하는 남자가 구하러 들어갔는데
근처까지 기더니 갑자기 물밖으로 황급히 나오더래요
그래서 일행이 왜나오냐고 빨리 구하러 가라고 하니깐
"야............ 내가 가까이 가니깐, 재가 웃었어"
2. 스쳐간 살인범
김씨가 내려야 할 층에서 문이 열리고 김씨가 내리려던 찰나에
그 수상한 사람과 어깨가 스쳤다.
김씨는 별 생각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집에 들어갔다.
옷을 벗다가 무심코 어깨를 봤는데 겉옷 어깨에 피가 묻어있었다.
"아 뭐야 이거.."
김씨는 불결한 마음에 옷을 벗자마자 화장실에서 옷을 마구빨았다.
다음날 김씨는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네, 경찰입니다."
'엥?경찰?'
김씨는 약간 당황해하며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시죠?"
"어제 이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걱정인데..흠..
혹시 목격자나 수상한 사람을 보신 적 없으십니까?"
김씨는 단번에 어제 어깨가 스쳤던 오리털점퍼의 남자가 떠올랐다.
분명히 그 사람이다.
그렇지만 목격자가 되면 경찰서를 왔다갔다하며
꿀같은 휴일을 보내야 할 것이다.
또 나중에 범인에게 어떤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 것이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김씨는 경찰에게 거짓으로 대답했다.
"아..글쎄요, 전 그런 사람 본적이 없는데요."
"흠..역시 그렇군요. 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토요일이 지나갔다.
다음날 일요일 오후 김씨는 좋아하는 오락프로를 보며
마지막 휴일날을 보내고 있었다.
"다른 프로는 뭐하나.."
리모컨으로 여기저기 돌리던 도중 긴급속보라며
뜬 뉴스에 눈길이 갔다.
- 긴급속보입니다. 금요일 오후 9시경 경기도 XX군 XX아파트에서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오늘 잡혓고 ....
하며 앵커의 말과 함께 범인의 얼굴이 클로즈업됬다.
그때 김씨는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고 식은땀이 마구 흘러내렸다.
범인은 바로 어제 찾아왔던 경찰이었기 때문이다.
범인이 경찰행세를 하며 목격자가 있으면
죽이려고 돌아다녔던 것이다
3. 잃어버린 지갑
소년이 수업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교문을 나서는데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지갑 안을 보니 지폐가 가득했다.
소년은 경찰서로 가지 않고,
지갑을 가지고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 때 교문 근처에서 젊은 여자가 뭔가를 찾고 있었다.
아마도 지갑을 찾는 것이리라.
소년은 뻔뻔하게 물었다.
"뭘 찾으세요?"
그러자 여자는,
"이 근처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소년은 지갑이 자신의 주머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함께 찾기로 한다.
몇 분 정도 지났다.
소년은 이제 발을 빼려고 말했다.
"이 정도로 찾았는데 없으면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잃어버린 거 아니세요?"
그러자 여자가 차가운 어조로 응수했다.
"아냐, 내 지갑 주운 사람 알고 있거든."
4. 전교1등과 전교꼴등
어느 고등학교에
전교1등하는애랑 전교꼴등하는애랑 같은반이었다
근데 전교꼴등하는애가 이젠 자기도 공부를 정말 해야겟다 싶어서
전교1등인 친구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문제집도 같은걸사서
1등이 사회공부를하면 자기도 사회공부를하고
화장실을가도 따라가고
영어공부를 하면 자기도 영어공부를 하고 그랬다
근데 어느날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날이였다
전교1등이 야자를 신청해서 꼴등도 같이 야자를 하고있었다
1등따라 꼴등도 옆에서 같이 공부를 한창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거였다
다른애들은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밤이여서 밖에 불빛도 없어서 다들 무서웠던거였다
근데 전교1등은 침착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다
꼴등도 역시 무서웠지만 1등을 따라서 앉아있었다
다들 소리지르고 정신이없는데 방송이 나오는거였다
"학생여러분 정전입니다. 소리지르지 마시구요
침착하게 밖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다른 학생들은 다들 소리를지르면서
운동장으로 뛰쳐 나가기 시작했다
근데 전교1등은 꿈쩍을 안하는거였다
꼴등도 무서웠지만 1등을 따라서 가만히 있었다
5분후 교실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근데 한참이 지나도 학생들이 오질 않는거였다
알고보니 학생들 모두 실종되버린거였다
꼴등하는애가 너무 신기해서 1등에게 물었다
"너 왜 방송나왔을때 운동장에 안나갔어?"
그랬더니 1등이
"정전됬는데 방송이 어떻게나와"
5. 무당의 이야기
나는 평범한 두 아들의 어머니
얼마 전 일이었다
지하철에서 한 할머니를 도와드렸는데
도와준 대가로 나의 미래를 보아준다는 것이었다
"며칠 후에 두 가지의 행복과 한가지의 불행이 찾아온다네"
두 가지 행복이란 단어에 솔깃한 나는 호기심이 생겨
속는 샘 치고 진진하게 물어보았다
"두 가지 행복이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그냥 돌아서서 자기 길을 가셨다
수상쩍은 미소와 함께
*두 가지의 행복*
천둥을 맞을 확률보다 더 낮은 확률의 로또. 그것도 1등
할머니의 예언 덕분이었는지
엄청난 돈을 이제는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그런 돈을
그리곤 전화벨이 울렸다
언니의 암이 신기하게도 모두 사라졌다고
*한 가지가 아닌 불행*
혼자 남겨진 집에서 설거지를 끝내고 소파에서
잠시 잠에 들었고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아이들과 남편이 처참하게 살해되는 이상한 꿈을 아니 지독한 악몽을
저녁이 지나서야 나는 그 이상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방, 거실 그리고 안방, 온통 빨간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나의 소중한 가족들은 모두 처참히 살해당해 있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길을 걷고 있지만 온통 하얀 세상뿐이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설지 않은 목소리
"아니, 그때 그 분이구먼"
분명하다. 그때 그 예언을 해준 그 할머니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뭐야!"
"... ..."
"이게 당신이 말하던 한가지의 불행이야? 이게 한가지냐고!
나는 가족을 모두 잃었는데 어떻게 한 가지가 되냐고!"
가만히 침묵을 지키시던 할머니께서 나에게 드디어 입을 열었다
"무언가 오해가 있는거 같구려. 내가 말한 한가지의 불행은"
"자네의 몽유병일세"
6. 그 남자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어
얼굴도예쁘고, 몸매도좋고해서 남자들한테 인기도많고 그랬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 출근을 하다가 누구랑 딱 부딪힌거야
'아!' 하고 봤더니
잘생긴 남자가 '아 죄송합니다'이러더라고
그래서 '아... 네' 이러고 그냥 학교에 갔어
그리고 한 몇일이 지났을까
또 학교에 출근하는데 누구랑 딱 부딪힌거야
또 '아!' 하고 봤더니
그 잘생긴 남자야
또 '아, 죄송해요' 이러고 지나쳤어
그리고나서도 몇번을 더 부딪혀서
이제 그 남자랑 막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도 하게 되는 사이가 됐다?
그런데 어느날은
초등학교 제자들이 맛있는걸 사달라고 해서 밤에 분식점을 갔어
그래서 맛있게 밥을 먹고
이제 한 11시 정도가 되서 집에 가야되는데
택시가 안잡히는거야
제자들이 선생님 택시 잡는거 보고 가겠다고 막 빠락빠락 우겨대서
같이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어떤 차가 싹- 자기 앞으로 오더니
창문이 내려가면서 '타세요!' 하는데 그 잘생긴 남자야
그래도.. 좀 그렇잖아?
아는 남자도 아니고 어떻게 이 밤에 다른남자 차를 타니
그래서 괜찮다고 계속 했는데 제자들이 옆에서
'에이 선생님~! 타세요
이 아저씨가 선생님 좋아하시나봐요!'
이러기도 하고 나쁜사람도 아닌것 같아서 그냥 탔어
타니까 "집이 어디세요?" 이래서
집 알려주고 길을 가고있는데 그 남자가 말을 거는거야
"저기.. 근데 그쪽은 이름이 뭐예요?"그랬어
내 이름은 김미연이야
그런데 왠지 알려주기가 떨떠름 한거야
그래서 이상하게 알려줬지
"아.. 김연화예요"
그러니까 "아~! 연화씨. 이름도 예쁘시네요"
이러면서 얘기를 잘 하다가 집앞까지 왔어
그러니까 이 남자가 "연화씨, 핸드폰 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이래서
내 핸드폰 번호는 010 3478 4658 이야
그런데 또 이상하게 알려줬지 "010 1234 5678 이예요"
그랬더니 "연화씨 오늘 즐거웠어요~!" 라고 하면서 날 내려주고 가는거야
기분좋게 집에 들어갔지
근데 어떻게 됐는 줄 알아?
그날 밤 나한테 문자가 왔어
미연씨 오늘 즐거웠어요...
7. 주인
'철컥'
"잠깐! 무슨 소리 안들렸어?"
'철커덕'
"남자친구인가봐!"
"젠장할..."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들리자마자, 난 잽싸게 침대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비집고 들어갈 틈이라 그런지 들어가긴 했는데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행동도 할수없는
정말 더러운 기분이다
왜 지금 온거야?
오늘 분명히 미나의 남자친구는 일하고 있을 터였다
그 놈은 야간 경비원이다
지금은 한밤중이고, 달리 이렇게 일찍 들어올리가 없을터였다
아니, 한번도 그런적 없었다
내가 미나를 만나는동안 그는 단 한번도 이런식의 깜짝방문은 하지 않았다
왜 지금 온거야?
미나가 이런식의 방문을 싫어한다는 건 그 놈도 알고 있을터였다
자기가 은근히 그런식으로 얘기를 했었고
남자도 수긍하는 듯 했었다고 분명 미나는 내게 얘기했었다
여간한 눈치가 없는 이상 그 놈이 우리 관계를 눈치채기란 하늘의 별따기다정말 아무도 알지 못했고 그만큼 노력을 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지금 온거야?
미나가 황급히 옷을 추스리고 현관을 향해 나서는 소리가 들렸다
제기랄, 이런 상황에서 언제까지 있어야 되는지 도저히 갈피가 안잡힌다
재수없으면 오늘 미나와 밤을 지샐수도 있다
그러면 난 꼼짝없이 몇 시간을 이 침대밑에 숨어
닭살 돋는 대화들을 들으면서 밤을 지새야 한다
그건 정말이지 지옥일 거야
하지만 도저히 달아날 방도가 없다
출입구는 하나에 이런 작은 자취방에 베란다가 있을리도 없고
행여 있다해도 이미 늦었다
들어오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베란다 따위 있어서 뭔 필요겠는가?
내가 번개처럼 빠른게 아닌뒤에야
현관 여는 소리와 동시에 베란다로 튀어나가
창살에 매달려 남자가 돌아갈때까지 추위에 떨며
온갖 욕을 지껄여대는게 이 상황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않는가?
그래도 하필이면 침대밑 밖에 없다니...
미나가 누구세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왜 지금 돌아왔을까? 직장에서 사고를 쳤나?
요즘 이런저런 일로 해고당하는 게 부지기수라 들었다
나야 아직 학생의 신분이고
집에 돈도 좀 있어서 여유롭다고 하면 여유롭지만 그 놈은 그렇지 않다
더군다나 한 여자와 같이 동거하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나름대로의 돈이 필요하다
그걸 잘 알고 있기에 놈은 야간에도 일하는 거고. 때려친건가?
젠장... 하필이면 왜 오늘이야!!
응?
비명이 들린다... 미나의 비명이잖아!
남자친구가 우리 관계를 알았나?
그럴리가 없는데! 그는 날 전혀 모를텐데?
나가서 확인해봐야 하나?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지?
젠장. 미나를 때리는 건가? 뭐하고 있는 거야?
...........
왜 더 이상 들리지 않지? 폭행하고 있다면 계속 비명이 들려야 할 거 아냐
남자의 다그침속에,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는 거지?
뭔가 잘못되고 있어, 확인해봐야 하나?
아... 젠장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조심스레 살펴보자
난 살며시 침대에서 기어나와 문쪽으로 다가갔다
희미하게 벌어진 문틈으로 밖을 살펴보기 위해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터질뻔한 비명에 난 내 입을 틀어막았다
미나는 시뻘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런 미나를 바라보며 한 남자가 조용히 서있었다
손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을 든채로
그 남자는 조용히 미나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내가 아는 미나의 남자친구가 아니다
난 재빨리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온몸이 떨려오며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강도인지, 변태 살인마인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는
엄청난 공포가 내 머리를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지금 올리가 없다
그는 여전히 일하고 있을거다
지금 미나의 집을 찾아온 남자는
혼자 사는 여자의 방을 습격해서 돈을 훔치는 강도이거나 변태 살인마다
몸이 더 심하게 떨렸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그 동안 영화나 소설로만 봐오던 상황이 지금 내게 재연되니
이건 말로 설명 못할 너무나도 무서운 경험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눈앞은 온통 보이지 않는 어둠이고
몸은 한치도 움직일수 없는 좁은 침대 밑이다
남자가 조용히 사라지는 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나는 귀를 기울인채 남자가 떠나기만을 기다렸다, 아니 바랬다
그렇지만 듣고싶은 현관 소리는 나지 않은채 알수 없는 침묵만 흐른다
뭘 하구 있지? 왜 이렇게 조용하지?
이마에서 차츰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이빨은 너무 꽉 물어 머리가 지끈거릴정도다
남자가 움직이는 소리 하나하나를 듣기 위해
난 온갖 신경을 집중하고 귀를 기울였다. 여전히 조용하다
대체 뭘 하려는 거야! 왜 가지 않지??
미나의 자취방은 작다
현관에서 거실과 화장실, 그리고 미나의 침실, 이렇게 셋이 전부다
그는 지금 가지 않는다면 분명 거실과 이 방을 뒤질 것 이다
그가 강도라면, 차라리 변태 살인마라면
미나에게 이상한 짓만 하고 떠나겠지?
지금 이게 무슨 생각이야!
미나에게 이상한 짓만 하고 떠나라니... 이런 젠장할!
혼란스러워 미칠 지경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미나가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난 살고 싶은 생각에 미친 생각을 한다!
에라이 이 미친놈아...
방바닥을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가 움직이는 모양이다
거실부터 뒤져라... 거실부터 뒤져... 이 방에 오지 마라...
미나의 통장이나 현금은 다 거실에 있단다... 제발 오지마라...
이런저런 생각이 마구 떠올랐다
그냥 조용히 있으면 그는 갈거야. 분명해
내가 있는지 알리가 없다
그는 분명 혼자 있는 여자만 골라 습격하는 놈일테니까
오늘도 미나의 남자 친구가 일하러 나가는 걸 확인하고
철저히 계획한 일을 실행에 옮긴 것 뿐일거야
맞다. 맞다. 요즘 범죄자들은 다 그런다
범죄자들이 더 똑똑한 세상이다
아마 돈이 어딨는지도 다 알고 있을거야. 거실만 뒤져라
또 스슥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움직인다
거실을 뒤지는 거지? 그렇지?
제기랄. 입에서 단내가 배어나온다, 운동을 격렬히 해야 나오는 거 아냐?
이 좁은 공간에 숨어있는데 왜 단내가 나고 지랄이냐고!
짜증난다. 무서워 죽겠어.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는 느낌이다
아니 몇시간 후면 그렇게 되겠지
온몸에 쥐가 나서 미친듯이 괴로울 거다
가라 이 새끼야. 제발 좀 가줘
또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화장실 쪽으로 가는 것 같다. 천천히도 움직인다
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화장실을 가려고? 미친 놈. 긴장도 하지 않는군
사람을 죽이고 태연히 화장실을가? 이 변태싸이코새끼야!!신발새끼!꺼져버려! 이런 상황으로 몰고 온 그 놈이 갑자기 화가 나 견딜수가 없다
그렇다고 소리를 지를수도 없다. 죽기 싫다. 하지만 열 받는다
우스운건, 미나가 죽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다
다시 스슥 하는 소리가 들린다
화장실 쪽인 것 같았는데 사용하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럼 왜 화장실을? 혹시 누군가 있을거라는? 말도 안돼!
내가 있는 걸 알리가 없어. 그냥 확인절차겠지?
숨소리 하나라도 들릴까봐 난 입을 조금만 연다
이 곳의 공기는 불쾌하다
시꺼먼 어둠을 빨아들이는 것만 같아 견딜수가 없다
내 속까지 검어지는 느낌이다. 이제 배어나오던 땀은 줄줄 흐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차갑다. 식은땀이 이런거구나. 안봐도 뻔하다
눈은 충혈되어서 새빨갛고 공포에 질린 내 얼굴은 일그러져 있겠지
신발. 이런 상황이 올줄 누가 알았겠나?그냥 빨리 나가길 바라는 수 밖에그러면 경찰에 연락을 해야 하나? 연락하면 내가 오해받지 않을까?
그래도 연락하는게...
내 핸드폰!
깜박했었다
침대 구석에 내 핸드폰이 들어있는 상의를 벗어났었다
정신없이 숨느라 그걸 깜박했다
살았다! 이제 신고하면...
남자가 본다면!
젠장! 젠장!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진정하자. 귀를 기울이자. 긴장하지 마라. 아직 남자는 밖이다
소리로 봐서 천천히 움직인다
상의는 내 머리 바로 위에 있어 순식간에 가져오는 건 일도 아니다
그냥 슥 나가서 집어들고 다시 숨으면 돼
문도 닫혀있다. 빨리 해치워 버리자
난 온 몸을 잔뜩 긴장한 채 신경을 곤두섰다
스슥 소리가 들린다. 거실쪽이다. 분명 거실쪽이다
아니, 내가 어떻게 알아?
거실쪽이 아니라 이 방 쪽일수도 있다
내가 나가서 상의를 집어드는사이 남자가 방문을 열고 날 쳐다볼수도 있다그럼 게임 끝이다. 난 죽는다. 어떡하지?
하지만 상의를 집어오지 않는다면
남자는 분명 옷을 발견할 테고 온 집안을 뒤질거다
그럼 역시 난 죽는다. 어떡하지? 젠장!
내가 왜 상의를 벗어논 걸 까맣게 몰랐을까
일단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결정하자
집어오다 걸리든 그냥 걸리든 어차피 죽는다. 마음을 크게 먹자
귀를 기울이자
소리가 들린다... 희미하게 들린다...
지금 나가자!
생각과 동시에 난 옆으로 재빨리 기어나왔다
소리가 들릴새라 난 조심스럽게 침대 구석의 상의를 집어들었다
'삐걱'
!!!!!!!!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끼며 돌아보니 방문이 열리고 있다!
상의를 집어든 손이 떨린다
걸린다... 걸린다... 걸린다... 숨어야 한다... 빨리...빨리!!!
아무 소리 없이 내가 숨어 들어간 때와 동시에 방문이 열리며
남자가 들어왔다
죽는줄 알았다!
심장이 마구 뛰어 터질 것 같았다
온 몸이 풍 걸린 마냥 부들부들 떨려온다
봤을까? 봤다면 가만히 있진 않겠지?
왜 움직이는 소리가 이 방쪽이라 생각 못 했지?
하마터면 죽을 뻔 했잖아!
아..침착해. 침착해라. 일단은 살았다. 상의는 가져왔어
조금만 선택을 늦게 했더라면 난 꼼짝없이 죽었을거야
빌어먹을. 신발 빌어먹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나가라. 이제 이 방만 나가줘. 부탁이다. 나가라. 제발 나가라!
남자가 가만히 서있는게 보인다. 발끝이 보인다. 아주 희미하게
남자는 날 절대 볼수 없다
내가 속해있는 이 어둠속에서의 희미한 빛과
남자가 서있는 환한 방안의 이 좁은 어둠은 절대 비교불가능 하다
일부러 뒤지지 않는 이상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기란 불가능하다
발끝이 이리저리 움직이는게 보인다
젠장. 발끝만 보이네. 좁은 시야때문에 눈이 아프다
안볼수도 없고. 뭘 어떻게 하라구. 무조건 조용히 있어야해
숨소리도 내지 말자
아 이런!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
왜 이런 상황에서 하나씩 안 좋은 여건이 터져나오는 거야!
밧데리를 빼자. 밧데리를 빼면 된다. 조용히 움직이자
남자는 아직 이 방안에 있다
까딱 잘못해서 핸드폰을 떨어뜨리거나 소리를 내면 난 바로 죽는다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른다
광고 전화 같은거. 빌어먹을 스팸 전화 신발!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썩어빠질 강아지들!
흥분하지 말자... 젠장... 흥분은 금물이야... 진정해
밧데리만 빼면 된다. 조용히 움직이자
바닥을 기듯이 스르륵 움직인 손으로 상의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밧데리를 빼기가 쉽지 않다. 손가락에 쥐가 날 것 같다
젠장. 빠져라. 전화 올거 같아... 제발 부탁이다. 빠져라. 빠져라
빠졌다. 다행이다. 한 시름 벌었다. 살았다
빌어먹을!
그러면 내가 전화를 못하잖아!
이도저도 못하게 되버렸네... 어쩌지? 전화 밧데리를 다시 끼울까?
그럼 전원을 켜야 하잖아. 그럼 소리가 난다
어쨌든, 지금 이 상황에선 아무것도 못한다
남자가 나가기만 하면 된다. 그럼 전화를 할수 있다
나가라
나가버려 이 개시끼야
슬슬 팔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다리는 이미 참을수 없을 정도로 피가 몰린다
마치 온 몸에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듯 하다
바닥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있다
감옥이 이런 기분일까?
'삐걱'
나갔다! 문소리다!
남자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문을 열고 나간다
발끝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이대로 현관을 나설지도 모른다
제발! 이제 확인할만치 확인하지 않았냐. 나가라. 꺼져버려
현관 문고리 소리만 들리면 된다
철컥 하는 소리가 나에겐 천국같을 것이다. 제발
남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엔 계속 움직인다
제발
'철컥'
들렸다!
분명 문고리 소리다. 현관 소리다
철제 소리. 저 둔탁한 소리. 희미하지만 확실하다
그는 나갔다. 나간 것 이다. 내가 있는 걸 모른체 그는 갔다. 난 살았다
'텅'
문이 닫히는 소리다! 분명이 들렸다
이번엔 분명했다. 문이 닫히는 소리다!
난 살았다!
일단 다시 돌아올지도 몰라서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시간 개념이 없어서 몇 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돌아간 건 확실한 것 같았다. 다시 올리 없잖아
나갔다는 안도감이 몸의 긴장을 풀며
유일하게 고통을 참아내주던 공포를 조금 흘려보내자
온 몸이 근육통으로 메아리를 쳤다
나갈까? 젠장.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조심스레 난 침대 밑을 기어나왔다
만에 하나란게 있기에 아주 조용히 기어나왔다
일단은 바깥을 확인해야 한다. 안전이 확실시 되면 바로 달아나자!
아니 전화먼저 하고 나가자. 신고한 뒤 나가는게 안전할거야
바깥에서 내가 나가는 걸 목격할수도 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오히려 이미 확인해본 이 방이 안전할지도 모른다
살짝 열린 방문으로 난 조심스레 바깥을 내다보았다
틈으로 그가 쳐다보는게 보였다
"신발 주인이구나. 있을줄 알았지"
8. 아기엄마
L씨는 28세에, 회사원인 젊은 남자였다
그는 혼자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일이 일어난 날은 여름날 답지 않게 유난히도 시원한 날이었다
L씨는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으로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던 중
중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났다
L씨는 반가운 마음에
그 친구와 늦게까지 이야기하다 헤어져 집에 왔다
집에 오면서 L씨는 유난히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살짝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얼른 집 안으로 들어왔다
"하아~오랜만에 늦게까지 노니까 피곤하네"
L씨는 정신이 번쩍들게 샤워를 한 뒤에 욕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평소처럼 침대에 걸터 앉으려다가
무언가 이상한 것이 느껴셔 멈칫 하곤
침대를 보기 위해 뒤돌아 섰다
그때 L씨는,생전 처음보는 아이가
자신의 침대 위에서 신나게 팡 팡 뛰고 있는 것을 보고는 기가 막혔다
게다가,이 집 열쇠는 자신만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온걸까?
그러면서 아이를 관찰하던 L씨는 문득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아이의 얼굴이 신나게 침대 위를 뛰고있는 몸과 달리
아무런 표정도, 생각도 없는 싸늘한 얼굴이었던 것이다
뭔가 무섭고도 섬뜩한 느낌에 그는 그 아이만을 바라보며
어떻게도 몸을 움직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마침,오늘 길에서 오랜만에 만났던 중학교 때의 친구는
자신의 반에서 이상한 능력이 있기로 소문났던 친구였다는게 기억났다
L씨는 서둘러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친구는 별 것 아니라는 듯한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별 것 아냐. 내일 아침까지 내버려 두면 돼
그런데 너 오늘은 밖에 절대 나가지 마라, 알았지?"
L씨는 그 친구가 강조하는 "밖에 나가지 마라"
라는 말의 의미를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조용히 대답했다
"지금 그 애 엄마가 문 밖에 매달려서
너 도망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거든"
9. 4월의 어느날
4월의 어느 화창한 날, 뉴욕 근처의 어느 주택가
평화롭게 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남자는
만삭의 아내가 진통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다
남자는 허둥지둥 서둘러 아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내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듯 매우 위중해 보였고
남편은 점점 더 초조해 졌다
그날 따라 교통체증은 더욱심해서 도저히 차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마침내, 병원 근처에 오자
남편은 차에서 내려 아내를 들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의 의사는 인자한 미소로 그를 맞은 중년 여성이었다
의사는 사색이 된 부부를 보자
능숙하게 움직여 즉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수술실 문이 닫히고, 남편은 맥이 풀려 주저 앉았다
긴시간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남편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의사가 다시 나왔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아기와 산모 모두 무사합니다"
남편은 그제서야 얼굴이 환해져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의 모습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 아기와
차디차게 식어 죽어 있는 아내였다
의사는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은 만우절! 하하하하-"
10. 이사한날
"휴~ 이제 끝났다"
이사를 드디어 끝마쳤다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모두 간 후
나는 포장박스를 풀어서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컴퓨터자리, 식탁은 부엌자리에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다
'띵동~'
"누구지?"
나는 문 앞으로 다가갔다
"누구십니까?"
"나다! 이 새끼야~"
우리 대학 같은과 선배였다
선배가 오자 나는 굉장히 반가웠다
마침 그 날은 13일의 금요일이자 무덥디 무더운 여름이였다
선배가 오자 일단 먹을게 필요했던 나는
냉장고에서 아껴두었던 삼겹살과 소주 2병을 꺼내서
아직 풀지않은 포장박스 위에도 올려놓고 만담을 나누며 먹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8시가 되었고
13일의 금요일이라고 선배가 공포비디오를 빌려왔는데
우리집에는 비디오플레이어가 없었기에 하는수없이 TV를 시청하기로 했다
엄청난 타이밍이였을까?
마침 tv를 키자마자 귀신영화가 방송되고있었다
하지만 영화라기엔 자꾸 귀신만나왔고
너무나도 새부적인 묘사에 나는 조금씩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선배와 둘이서 와들와들 떨면서 영화를 보는 도중
갑자기 선배가 배가 아프다면서 화장실에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 무서워. 야 나랑 같이있어주면 안되냐?"
"아니, 대변보는데 옆에서 같이있는게 어딨어요
무슨 공중화장실 가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화장실가는데"
"젠장, 괜히 공포분위기 조성했다간 뒤질 줄 알아라"
선배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혼자서 귀신영화를 보고있었다
그 순간, 무엇인가가 내 머리속을 스치고감을 난 느낄 수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소름이 돋았다
온몸이 얼어버릴 것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뛰쳐나왔다
이삿짐 정리가 반도안된 집 대문을 박차고
그냥 미친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만 할 것 같았다
집 대문을 열고 나온 것도
이삿짐을 정리안한 것도
그리고 지금 달리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그 어떤 것도
신경쓰이지않았다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계속 눈물이났다
무서워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을 보지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시내 한복판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밤이라서 캄캄했다
밝은곳이 필요했다
'백화점'
내 눈에 비친 백화점
나는 바로 그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화점 의류코너에서 난 주저앉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나를 쳐다봤지만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방금 이사를 끝낸 집
케이블 신청도 연결도 안했는데 대체 TV는 어떻게 나온건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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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이사한 집주소를
그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다는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하아~~ 이렇게 10개만 올려볼게요~ 오싹해지셧나요?ㅎㅎ
전 날 밝을때 읽었는데도 등골이 오싺오싹+_+/// ㅋㅋㅋㅋ
거실에서 혼자보는데 으헝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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