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랍인들이 비교적 많이 상주하고 있는 중국의 모 지역으로 출장을 갔었습니다.
카페에 들려 주문을 하고 나오려는데 한 아랍남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유난히 아랍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고, 말을 걸어오는
아랍남자들도 여러 있었고...다른 외국에 나가도 가끔은 있는 일이기에....
( "나 아랍에서 환영받는 얼굴인 건가..?? " 하는 오만방자한 착각에 잠시 빠져주시며,,ㅡㅡ;;)
이 번에도 그냥 말을 걸어오나부다 하고... 그냥 가려는데...
갑자기 물어보더군여... " Are u Korean??" 그래서 "Yes~"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본인은 한국 너무 좋아한다고 하더군여,,,
한국을 좋아한다니 머,,,그냥 살짝웃어주고 가려는데 시간 좀 내달라며 잡더군여,,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아주 계속 졸졸 쫓아오더군여,,,, 서양애들은 미안하다고 하면
그냥 거기서 끝인데.... 이녀석은 머....ㅜㅜ 계속 쫓아오는데 조금 무섭기도 하고..
호텔까지 쫓아오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하두 간절히 부탁을 하길래 다시 카페로 가서
한 시간만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녀석 앉자마자 완젼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더군여,,,,,
" 난 니가 너무 예뻐서 내 친구한테 처음부터 넌 중국애 아닌거 같다고 했다.."
" 나도 한국갔었는데 한국 진짜 좋더라~" " 난 지금 중동회사에서 파견나와있다..."
" 여기는 왜 왔냐 , 언제까지 있냐, 만나게 되서 정말 너무너무 기쁘다.."
그리고 ,,,," 너 정말 이쁘다~ 너 정말 매력적이다~ 한국여자들 다 너처럼 이쁘냐.."를
연신 남발하시며,....아주 대놓고 적극적인 작업맨트를 날리시더군여...
말하면서도 어찌나 부끄러워 하는지..
앉아서 자세히 보니 눈이 아주 깊고 맑은 눈빛을 가진 준수한 아랍청년이였습니다...
나이는 저와 동갑...81년생이시더군여.....
그런 청년이 수줍어 하며 연신 이쁘다해주니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구여...
(이쁘다는 말 싫어하는 여자 없으니....ㅡㅡ;; 쿨럭,,,)
그래서 그냥 고맙다고 하고 이런저런 얘기 듣다가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연락처를 달라고 하도 부탁을 해서 중국핸드폰 번호와 매신져주소만 알려주고
간신히 돌려보내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로 돌아오자 마자 전화가 오더군여,,,, 그러더니 또,...
" 너를 만나게 해준 신께 감사한다... 오늘 너를 만나서 너무 기쁘다...
넌 정말 이쁜거 같다...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을거 같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한국여자와 얘기 나눈게 처음이다...내일 공항에 바래다 주면 안되느냐..
언제 다시 또 만날 수 있느냐... 한국가면 만나 줄 수 있느냐...
니가 가는게 너무 슬프다..."
혼자 횡설수설 난리도 아니더라구여....
그래서 못알아 듣는척 "sorry??" 만 연신 외치다 전화를 끊고 바로 전원을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이아이 하루에 매일을 3통씩 보내옵니다...
메일의 주된 내용은 " 니가 좋다... 다시 만나고 싶다..." 머 이렇습니다...ㅡㅡ;;
곧 저를 만나러 한국에 오시겠답니다...너무너무 보고싶어 죽겠답니다....ㅠㅠ
곧 한국에 저를 보러 오시겠다더군여....
참...난생 처음 교류해보는 아랍인이라 당황스럽기가 그지 없습니다...
난감한 마음에 이리저리 포털 싸이트를 검색해보니...
"아랍남자를 조심하란" 말이 대부분이더군여.....
" 100% 목적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거다... 100% 포교가 목적이다..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다....
돈이 목적이다... 연애할때와 결혼 후가 180도 다르다.... 일부다처제이다" 등등,,
아주 씁슬하더군여....
그아인 중국에 있는 주재원이였고...돈은 없어보이지 않았고...
아랍인들도 이방인들에게 그리 배타적이지 않다고 했고,
종교나 인종이런거에 그렇게 차별을 주지 않으며, 본인의 부모님은 개방적이셔서
본인이 좋다고만 하면 어느나라의 사람이든 크게 신경 안쓰신다고 했고,
본인은 평생 사랑하는 한 여자만 만나 평생 함께 살꺼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아랍이나 이슬람을 오해하고 있고 단면적인 부분만 본다고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정말 목적을 띈 애정공세와 접근이였다면,,,
목적을 위해 그런 순수한 얼굴을 하고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정말,,,,
화도 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털싸이트의 글들만 보고 무조건 배타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일리가 없는 말들은 아닌 것 같아...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잠시나마 그 아이와의 교제를 고려했던 것이 씁쓸해 오기까지하네여...
멋진 이방인과의 연애... 여자들이 가끔 꿈꾸는 로맨스이긴 함니다만...
다수의 의견이 반대라는 것과...이미 아랍의 사람들과 결혼후, 이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아무래도 이메일을 탈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머 무작정 한국에 와서 저를 찾아내고 그러진 않겟져..??
참 못할게 없다고 생각하니 살짝 무섭기도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