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버스 안에서의 야박한 아주머니....

귀찮아 |2010.05.12 00:16
조회 225 |추천 0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시간은 5월 11일 11시 43분 입니다. ( 끝맺고 보니 12일 12시가 넘었네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써볼까해요.

 

안녕하세요, 전 인천에서 사는 23세 백조입니다.......

지금은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공부 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있죠.

 

오늘 아침, 학원 가는 길 버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와 상관없는 그냥 남일 일 뿐이지만

조금 속이 상해서요.

학원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마을버스를 탔다가 지하철을 타도 되고, 시내버스를 갈아타도 되고. 조금 늦게 나와서 지각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빨리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방법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시청에서 41번을 탔죠.

 

인천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천지하철 2호선을 만든다고 여기저기 공사하는 구간이 꽤 많습니다. 교통체증도 곧잘 겪구요, 저 또한 버스 기다리는시간과 차 밀리는 시간으로 인해 기분이 슬슬 나빠진 상태였습니다.

 

41번을 타고 가면서, 할머니께서 벨을 눌러달라고 하십니다.

 그치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제가 눌러드렸지만 할머님이 내리시는 정류장은 공사로 인해 원래 위치보다 더 앞으로 당겨져 있었고

게다가 벨까지 늦게 눌러져 결국 그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류장의 위치가 조금 바뀐 사실을 할머니는 모르고 계셨고, 버스기사분의 짜증섞인 핀잔을 들으셨습니다. 병원에 다녀오시는 길이라던 할머니는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넋두리 하시듯 혼잣말 하시며 내리셨죠.

할머님이 내리신 이후에도 기사님의 짜증섞인 혼잣말은 계속되었습니다.

 

버스기사분의 기분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이상하게 요즘 유독, 벨을 안누르고 그냥 서계시고는 왜 안내려주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러나 여기서 버스기사분쪽 좌석 라인으로 앞에서 두번째에 앉으셨던 아주머니가 볼멘소리를 보태십니다.

왜 자기가 못하고 남한테 벨을 눌러달라 하냐고, 왜 자기가 빨리 못눌러놓고 볼멘소릴 하냐고. 내가 자기 비서냐고, 남편한테나 그렇게 하지. 하시면서요.  ( 할머니가 내리신 후에 )

 

 

전 이 부분이 참 서운했어요.

 

 

" 아주머니, 버스는 덜컹거리는데 몸 편치 않아 겨우 병원 다녀오시는 어르신께서 움직이기가

오죽 녹록치 않으셨으면 벨을 눌러달라 부탁을 하셨겠어요? 

그렇다고 아주머니께서 그 어른의 부탁을 들어주셔서 벨을 눌러주신것도 아니잖아요.

아주머니도 더 나이 잡수시고 지금보다 움직이시는데 어려움이 더 커질때 나중에 어느날 남한테 아쉬운 부탁 하실 날이 안오겠나요? 인심 참 박하시네요. "

 

 

 

그치만 아시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런말.

자기 뜻대로 시원히 말할 수 있는 사람 얼마 없다는것을...

저 또한 말은 못하고 속만 끓이는 쪽이었죠....

무슨 욕을 먹을지 일이 어떻게 커질지 알 수 없으니.. 저도 참 비겁하죠....

 

게다가 차밀린 시간 + 버스 기다리는 시간 으로 이미 한참 늦은 저는....

짜증이 이미 꽤 나있는 상태라 속에서 할말이 끓었지만 그냥 참았어요.

 

게다가 그아주머니가 젊은것이 어른한테 말대답하고 대드냐 이런식으로 나오시면

정말 답이 안나올것 같아서................................

 

그치만 용기없었던 제 자신도 탓합니다...

 

민폐,일수도 있겠죠. 그치만 뭐 생모르는 남을 부려먹으려고 그러겠어요? 다 부탁이지 않겠나요...

( 나이 많은 것을 앞세워 부려먹으려는 사람도 있더라, 하는 경우를 겪으신 분께는 안타까운 사과의 말씀을...)

하다 못해 젊은사람이라도, 출근길의 만원버스라도 탈라치면 사람사이에 끼어서 밀리니까

벨눌러달라 부탁할 수도 있지 않은건가요, 손이 안닿는 다면 말이지요....

저도 그런적 있었으니까요....

 

몸이 성치않아 남한테 부탁한 것이 저리 뒷욕을 한참이나 먹어야 할 일인가...

화도 나고 씁쓸하기도 해졌어요.

사람들이 왜이리 배려심이 없는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벨 한번 더 눌러주는거,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좀더 배려하는 마음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에서 씁니다.

솔직히 마무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