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일정 빡센 유부녀의 어버이날

나물맘 |2010.05.12 13:10
조회 410 |추천 0

5월8일 어버이날.

식전부터 M백화점을 시작으로 정관장 후평점까지 돌면서 어른 6분의 선물을 모두 샀다.

친정식구들이 모두 외가에 모여있길래, 우리 가족도 화천으로 고고씽

 

 

우리 희재 가마솥 처음보지? 엄마는 예전에 할머니댁에서 가마솥에 지은 밥을 먹고 자랐단다~

지금은 비록 개죽(멍멍이 밥)을 끓이는데 쓰고 있지만ㅎㅎ

 

할머니집 앞에는 큰 강이 흐르고, 코 앞에서는 매년 산천어축제가 열린다.

이 곳에 펜션 짓고 유유자적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는데,

할머니집을 차지(?)하려면 물리쳐야할 ~ 가족들이 참 많다 ㅎㅎㅎㅎ

 

 

할머니댁 뒤안(발음은 뒤란이라고 하는데,,,아마 뒤에있는 안뜰을 말하는거 아닐까, 사전찾아봐야하나)에는

산에서 따 온 두릅과 곰치 등 산나물이 그득했다.

예전에는 삼촌이 따 온 자연산 송이버섯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이틀동안 입에서 송이냄새가 나기도 했었는데,

씨끌벅적한 삼촌들과의 시간은 과거속으로 모두 사라졌다.

 

 

누군가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차기 마련.

우리 귀염둥이 희재가 어른들의 웃음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모이면 술판, 아니 불판은 벌어지기 마련.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울엄마가 양념한 삼겹살을 구워,  

희재 팔뚝만한 왕두릅과 함께 쌈싸먹는 그 맛이란.

쐬주 한잔 딱~땡기는 화창한 오후였지만, 일정이 빡빡한 유부녀의 어버이날.

(그나저나 희재야 양말좀 제발 똑바로 신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할 거 없이, 매일 들르는 우리 시댁.

희재를 하루만 안 봐도 보고싶어 눈물이 나신다는 우리 할머님.

삼신할머니가 지켜주는데 애 머리에 왜 삔을 꼽냐며 당장빼라고 말씀하시는 우리할머님.

 

할 말 다 하는 신세대 손주며느리와 육아에 대한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해

요즘 세상 참 좋아졌다~옛날같으면 넌 매맞았어.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는 우리 할머님.

 

 

*다리에 힘이 없는 아기를 너무 오래 세워두면 척추에 무리가 가요.

*아기언어(맘마, 까까, 찌찌 등)는 가능한 사용하지마세요.

*가끔 이렇게 책도 읽어주시구요.

 

여러분은 지금 역시집살이를 시키고 있는 싸가지 손주며느리의 모습을 보고계십니다.

 

 

할머니 덕분에 희재가 책을 좋아해요^^

 

 

엄마, 나 잘하고 있어? 

 

악마의 5월- 바쁜 5월- 돈 줄줄 새는 5월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