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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시댁에서 어떤 존재인가요???

며느리..... |2010.05.16 00:06
조회 3,647 |추천 3

 

사실 멀리 떨어져 살아서 다행이지..만약 근처에 살았다면..

저 정말 미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시아버지가 그런말 하셔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마음에만 담아 두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심각한 반응은 예상도 못했어요..ㅜ.ㅜ

 

그만큼 제가 미련하고 제 밥그릇 못찾아 먹는 바보같은 사람이였나 봐요..

 

아침에 일어나 리플들을 확인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 조곤조곤 설명하고 더이상 시댁어른들과의 만남은 원하지

않는 다구요...

 

엄마도 담아둿던 말을 제게 하더군요..

엄마한테 너무나도 죄송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27년간 가슴졸이며 날 키워준 엄마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내 인생이니 내 마음데로

하겠다며 고집세워 결혼한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엄마한텐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을 텐데...많이 실망하셨을 생각하니..또...시집가서

이런 대접 받는 걸 눈 앞에서 봤으니..얼마나 화가나셨을까요.......

 

밑에 리플처럼...전 아무렇지 않게하는 친정얘기에 잘난 척한다 생각하셨을 수도 있었을 거고...,, 평소 아들자랑이 취미셨던..아버님께서는 저희오빠들 앞에서 자존심이 상하셨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저희 부모님은 시아버지의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하셔서...겸손 또 겸손하셨던 겁니다..

그건 저희 신랑이 저희 부모님께 참 고마워 하는 부분입니다..

 

결혼 할 때....전 정말 신랑이 결혼비용 때문에....걱정하는게 싫어서...

다 생략하고..다이아대신 큐빅반지 하나 받고 결혼했습니다....

제가 해야 할 건 기본은 다 했구요.... 시부모님께서 안주고 안받기를 원하셔서..

전 받지 않았지만... 딸 보내는 부모입장에선 그런게 아니라고

하나하나 다 챙겨 보내 주셨습니다..

 

근데.... 신랑한테 그러셨다구요...뭐 받는 거 있냐고.......................

하나를 해줘도 고가품으로 해줬었는데.... 시댁은 양으로만 생각을 하더군요...(실제가격의 반의 반으로 생각하시더군요..)

저 또한 받은 건 없는데 말이죠....

 

함 또한 시장 물건으로 대충 박스에 넣어보냈다고 ..엄마는 두고두고 서운해 하십니다..

저희집에선 이바지 음식을 요리 연구가에 부탁해.. 최고급으로 드렸으니까요...

 

전 그때 엄마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또 어느정도는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이바지 음식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부 했건만.. 신혼여행 다녀오니 마음대로 시켜놓고..

혼자 속상해 하시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 지금도 그렇지만 신랑을 너무도 사랑했고 그 당시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신랑이 지나치게 아끼는 것도 검소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돈이 중요하다곤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돈을 벌고..필요한 만큼 늘 있었으니.. 신랑 집이 부자가 아니여도 아니 평범하지 않아도... 우리 둘이 살거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집을 구경시켜 주시면서... 우리집 이렇게 사니....우리 아들 더 만날건지 말건지를 생각하라 하셨어요...본인은 숨기는 거 없는 정직한 사람이니....그래도 좋으면 만나라고 하셨을 때....전 솔직함과 당당함에 좋은 분이라 생각했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도 이렇게 정직한 분이라면 그 밑에서 자란 신랑은 인성적으로 최고겠단 생각을 하고 결혼을 했지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격지심일 수도 있단 생각이드네요..

솔직히 신랑집에 가서 좀 놀랐습니다.. 신랑도 저희 집에 와서 좀 놀랐구요..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르단 걸 알았지만...이렇게 살면서 하나하나 문제가 될 진 몰랐습니다....

결혼 전 친구들이나 주변에 결혼 한 언니들이 왜 그렇게 말렸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누가 시킨 거도 아니고 제가 한 선택이니 정신차리고 잘 살아야겠지요..

님들 말씀 새겨 듣고 다신 바보같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참지만은 않겠습니다..

싸우는게 싫어서 그냥 담아두고만 있는게 좋은 건 아닌거 같네요..

 

님들 말씀처럼 저도 저지만 제 부모님들이 그런 소리 들을 이유가 없으시네요...

고집쟁이 딸 하나 때문에.....맘 고생하시는 엄마한테 다시는 이런 모습 보여드리기 싫으네요....

 

많이 깨우치고  많은 힘을 얻었어요.........감사해요.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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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아닌 시아버지 시집살이를 하는 며느리입니다..

우리 시아버지께서는 처음 절 시댁식구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집 새일군 왔으니 앞으로 일 많이 시켜먹으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날 아버님을 두번째 뵙는 날이였고..어색해서 저랑 눈도 못 마주치시는데..

그렇게 소개하셨습니다....ㅜ.ㅜ물론 황당하고 기분상했지만..

표현이 원래 그러시나 보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막상 결혼을 하니 항상 하시는 소리가

시댁에 아무도 없을 때도  친정에 가 있지 말고  집 비밀번호 아니까

들어와서 청소도 좀 하고 밥도 좀 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시댁을 저희 집 처럼 생각하고 와서 샤워도 좀하고

편하게 있으라 하셨습니다.

 말씀 하실 때 마다 고분고분하게 대답은하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만나실 때 마다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니..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또 시집왔으니  친정에는 일년에 한번 가는 거라고 농담 비슷하게 하셨는데..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지.. 서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시댁과 친정은 30분거리입니다.)

 

전 멀리 시집와서.. 일년에 엄마 얼굴 몇번 못봅니다....엄마가 너무 보고싶어도..

일도하고 대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정말 명절이나 집안행사 때 아님 얼굴 볼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 신랑이 바뻐 혼자 내려가게되었습니다..

시댁 어른들은 토요일도 일을 하셔서..집에가도 아무도 없으니...

엄마에게 먼저 갔습니다... 마침 아빠는 출타중이셔서 얼굴도 못뵈었는데..

엄마가 시댁 먼저가야 하는거라고 등떠밀려 시댁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 정말 30분도 못 앉아있고..시댁에 와서 저녁먹고 또 기분좋게 차도 한잔 하고

했습니다... 저 정말 한다고 했습니다..12시가 다 되서 집에 가겠다고 하니..

당연히 자고가는 거라고 생각하셨던지..무척 서운해 하셨습니다..

전 다음날 점심먹고 다시 올라가야 할 상황인데..자고 아침먹고 하다보면..엄마 얼굴

1~2시간 밖에 못보겠더라구요..

 

그리고 신랑 없이 시댁에서 자는게 좀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아직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고.... 사실 무엇보다 시댁에선 편히 잠을 자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적 부터 침대 생활을 해.. 바닥에서 자는 게 힘들어....매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꼭 가야겠다 고집부려..집에서 잠을 잤고..아침 일찍 쇼핑갔다가.. 점심사드리고..

올라올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시댁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먹으러 오라고......................................................ㅡ,ㅡ;

 

전 어버이날 부모님 밥한끼 못사드리는 제 처지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가겠다고 하니..그럼 될 수 있으면 빨리먹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부모님께 빨리 드시라 채근까지 했고.. 아빠는 다시 절 시댁으로 태워주셨습니다..저희 아빠 표현을 잘 안하시는 분인데... 시댁어른께 서운하다 말씀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번달엔  저희 부모님 시댁어른들이랑 잘지내고 싶으셔서..저녁 초대를 하셨는데..

그자리에서 아버님이 며느리가 적응을 잘 못하는 거 같다며...

집안 빨래며 청소거리며 남겨놨다가 며느리 오면 시켜야 겠다고 하셨답니다..

일할게 없어서 적응을 못하는 거라고...

3시간30분거리인데...힘들게 가도 일거리가 산처럼 쌓여있으면.. 저 정말이지....휴......

 

엄마가 시아버지 말씀에 기분이 팍 상하셨는데.. 그것도 모르고 술 취하셔서 몇번을 반복반복 또 반복해서 말씀하셨담니다..........................

 

지난 일년을 참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시키는데로 다 하지는 않았구요..

그래도.....언제까지 같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며.. 며느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고.. 일꾼 정도로 생각하는 아버님께 정말 화가 납니다..

 

참고로 저 남편월급과 동일하게 벌고 시집올 때 가져온 돈이랑 전세금 합쳐 일년도 안되

집도 샀습니다...... 저 나름 정말 열심히 살고.....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좋은집안에서 돈 걱정없이 부유하게 잘 컷습니다.

 

저희 집안형제들도 다 전문직에 종사하고 남부럽지 않는 상황에서..신랑 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신랑집안에선 신랑이 제일 성공한 케이스며..집안의 자랑이자 희망입니다...

 

 

아직까지 시부모님은 모르시지만 저희 집에서 집안 차이가 많이 난다고 초반에

많이 반대 하셨습니다.. 사실...저희 신랑한테도 서운하게 했었구요...

 

그런거 꾹 참고 저랑 결혼해준 신랑이 고마워 저 정말 신랑한테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은 저희 부모님도 신랑 많이 이뻐하시고 무엇보다

저희 아빠가 신랑을 아끼고 좋아합니다..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 음식준비하거나 설것이 할 때 시누가 도우려고 하면

아버님이 시누불러 일 못하게 합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절 못마땅하게 생각하시고 화난 표정으로 대하시는 거..저 참기 힘듭니다..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얼마다 바닥에 엎드려야...흡족하실까요.............

 

저 정말 공부한게 아깝고..... 또..귀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제 고집에 한 결혼이라 누구도 원망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이런 상황을 알아주지 않는게 힘이듭니다..

 

제가 민감하다고만 생각하고 충분히 아버님 그런말 하실 수 있으며..

제가 다 참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다들 저처럼 사시나요???제가 정말 민감한 건 가요??ㅜ.ㅜ

저 정말 홧병 올 거 같습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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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Sn7d|2010.05.16 00:33
님. 우선은 친정부모님께 다시는 그런자리 만드시지 마시라 강력히 주장하세요. 자식을 나눈 사돈끼리는 동등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혹여 내딸에게 해코지나 하지않을까 저런 개같은 소릴해도 암말못하 시고 삭히신채, 심리적으로 낮게 수그릴수밖에 없는 친정부모님을 님이 보호해드리세요. 어떻게 면전에 대고 댁에 자식 내맘대로 부려 먹을란다 말할수있습니까!!!! 사람이 우스워? 그런소리해도 아뭇소리 못하시고 속으로 삭히는 친정부모님모습을 시부가 즐겼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그리고 님이 버틸수있다는 전제하에, 어쩔수없이 저런자리나 만남이 있다 하더라도 며느리는 맘대로 부려먹는 종년따위가 아니다. 내딸 그리 맘대로 부려먹으라고 결혼시킨게 아니다. 제 가정이뤄 부부로서 행복한 삶 이루라 시킨거다 참지말고 하실말씀 당당하게 말씀하시라 부탁하세요. 시부가 정신나간짓하면 들고일어날 든든한 친정이 있다는걸 인지시켜드림 더 좋구요. 후폭풍 님이 감당할수있으니 걱정마시라 확신과 믿음을 드리세요. 자극적인 말이 아니라도 님의 부모님들 생각이 없으셔서, 말이 부족하셔서 말을 아끼시고 계시겠습니까. 연륜있으신분들 더 현명한 방법으로 의사전달하시리 라 믿습니다. 어떤경우에도 우리딸들 결정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실분들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친정부모님과 시집식구들의 접촉을 비추하는 사람입니다. 당당할수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관계같아요. 그 시부라는 사람 머릿속이 단단히 잘못된 사람 분명합니다. 새며느리 내가족으로 아우르는 방법이 고작 산더미같이 일쌓아놓고 그거 시키는거랍니까? 납득할수없는건 하는척도 하지마세요. 그런다고 알아줄 인간도 아닙니다. 그인간 입장에선 당연한일일뿐. 앞으로 어버이날 계속 될텐데, 시집에 먼저 가시더라도 하루를 그렇게 보내셨다면 당연하게 말씀드리세요. 아버님 안녕히 계시라구요. 친정들렀다 바로 집에 간다 하세요. 여자가 시집오면 친정가는거 아니단말은 날낳아준 부모를 부정하란 소리 밖에 더되나요. 내부모 부정할수있음 시부모는 안보고 살아도 되는 존재가 되는겁 니다. 피한방울 안섞인 남인데 내부모보다 나은게 뭐라고!!!!!!!!!!!!!! 남편이요? 그런 아비밑에서 자랐는데 뭘보고 자랐겠어요. 님만나기전 평생을 그런사고방식을 주입받고 커와 그런상황이 자연스러울수밖에 없습니다. 심한경우, 본인이 딸을 낳아 본인 아비같은 시아버지를 만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당연하다 생각할수도있는겁니다. 환경이 그만큼 중요한것같습니다. 상태를보아 많은시간 가르치고 투쟁(?)하셔야 님남편도 깨달을수있을것같습니다. 11년넘게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왠만한 상황은 다 겪은후라 판에 올라오는 시집관련 글들보면 이일도 내일같고 저일도 내일같은 맘이 드는사람입니다. 시모도 문제있지만 시부쪽이 더 심한편이라 더 내일같이 치가 떨리네요. 다소 겪한단어가 있음 용서하세요. 시부기분 맞출려고, 시부마음에 들려고 애쓰지마세요. 님이 잘해서 알아주면 다행이지만 제가보기엔 나아질사람 같지않습니다. 그러기위해선 님남편을 님편으로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셔야겠습니다. 싸움이 날수도있습니다. 그렇게해서라도 님 마음을 이해시켜야 하는게 최우선적으로 해야할일같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저런시부, 마음으로 받아들 일수 없을것같습니다. 뭘 바라든 며느리가 응해주지않음 속답답하고 아쉬운건 그들이 지 며느리가 아니거든요. 헛소리는 씨알도 안먹히는 며느리가 되셔야할것같습니다. 시부와의 접촉도 최소한으로 줄이시는거 잊지마시구요.
베플오이지|2010.05.16 10:14
님! 이제서야 결혼이란 비슷한 집안 환경의 사람과 해야 가치관이나 사고가 맞는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하셨을 겁니다. 한마디로 님이 만만해 보이니 님을 잡는 겁니다. 또 여러 가지로 님네 집에 꿀리니까 일부러 초반에 억누르려고 심술을 부릴 수도 있구요. 개천에 용난 아들이니 자기 아들이 최고로 잘 난 줄 알고 허세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시아버지를 보니 일생동인 처가살이하면서 많이 당하고 주눅이 든 것을 님에게 화풀이하는 겁니다. 왜냐구요? 님이 제일 약자로 만만히 보이니까 그렇습니다. 정말 멍멍이 새끼와 똑같네요. 강자에겐 꼬리 내리고 약자에게는 물어 뜯는..절대로 더 이상 시아버지 밥이 되질 마세요. 님이 시부모에게 기본 도리만 하되, 절대로 잘 보이려고 하지 마세요. 잘 보이려고 님이 절절 매고 애써봤자 더 우습게 보일 뿐입니다. 일거리 만들어 놓거나 설거지 시누이 같이 하는 것 말리면 한바탕 뒤집어 엎으세요...단 화내지 말고 차갑고 상냥하게, 저 3시간 30분 힘들게 내려온 사정 아시면서 저를 종으로 아시냐고? 같이 도우면 얼마나 좋으냐고, 상냥히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아님 시누이에게라도 혼자 넘 힘드니 좀 도와줘요. 라고 부탁을 하든가요. 그 많은 일을 묵묵히 해내면 님이 바보라니까요. 아님 말대꾸하기 힘드시다면. 당장 일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프다고 누우세요. 차멀미에 어지러워서 일 못하겠다구요. 하여튼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한번 뒤짚어 엎어야 할 듯 합니다. 이혼을 하라는 게 아니라 이혼불사 심정으로...앞으로 뭐라고 더 하심 아드님 되돌려 드릴테니 셋이서 알콩달콩 잘 사시라고, 잘 해 드리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트집만 잡으시면 잘 해 드릴 맘도 없고 시집에 오기도 싫다고 한바탕 하셔야 합니다. 님에게 온갖 트집 잡는 것은님이 바보같이 구니 더 그런 겁니다. 그리고 어버이날도 전날 시집에서 보냈으면, 친정 가는 것 당연한 건데, 나에게는 낳아주신 친정 부모도 중요하다고 뭐라고 하셨어야죠. 오란다고 다시 들르는 님이 바보 같아요. 어제 시집에 도리는 다 했으니 오늘 바빠서 친정 부모님과 점심 먹고 바로 서울로 올라간다고 하셨어야죠. 부른다고 허겁지겁 달려가는 님이니 님을 더 우습게 봅니다. 하여튼 제가 보기엔 남편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님이 뭐라고 하면 무시한다며 서운해 하는 것을 보니, 일생동안 살아오고 보아 온 게 시아버지와 똑같은 것 같네요. 앞으로 시집에서 일거리 많으면 남편을 부르세요. 남편보고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못하겠다고, 이런 당당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시누이 일 못하게 하면 당당히 다리 끊어질 것 같다고 남편을 부르세요. 제 아는 집 생각나네요. 부잣집 딸 아이가 개천에 용난 집에 시집갔는데, 물론 남편은 무지 착합니다. 시부모님도 나쁜 분은 아니시구요. 그러나 생활 환경 차이가 갈등을 만들더라구요. 시집에 가서 밥 먹는데, 장인장모 안부를 묻더랍니다. 외국 여행가셨는데요. 무심코 한 한 마디에,살얼음짱! 시부모님은 나는 한번도 외국에 안 가봤는데 장인장모님은 걸핏하면 외국에 나가냐고 화내시고, 남편은 외국 못 보내드린 자기 부모 때문에 가슴 아프고....무심코 하는 이야기부터 사고가 다르니 잘난 척이 되더랍니다. 처가 장모님이 명품 가방 들고 다니시는 것 봐도 가슴 아프고. 평생 명품은 커녕 고생만 하신 자기 부모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죠. 처가에 가서 맛난 음식 사줘도 우울해지고, 자기 부모님 못 먹는데 처가는 너무 호사하고 낭비한다 이거겠죠.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게 왜 부지런히 노력해서 돈 많은 처가와 자기 부모님을 동일 선상에 놓고 걸핏하면,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것까지 시비해야 하느냐구요. 걸핏하면 무시한다고 하고...살아온 환경 차이는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앞으로 님도 당당하세요. 매번 말대꾸하라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어긋난 말을 할 때에는 시아버지에게 직접 할 말은 하시라는 겁니다. 그래야 님을 만만히 안 봅니다. 그리고 때마다 내려가지 마시고, 화 나면 핑계대고 내려가지 마시고, 좀 멀리 해야만 님을 어렵게 보고 눈치 보게 되고 어려워 할 것입니다. 친정에 1년에 1번만 가라고 하셨다면서요? 그럼 웃으면서 그러세요.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은 다 같이 소중한 부모님이신데, 친정에 1번 가라면 저도 시집에 1번 와야 되겠네요. 라고 농담식으로 대꾸해 보세요. 절대로 시아버지 성격이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멀리 하고 상대를 안 하는 것만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친정 부모님께 절대로 시집 부모님과 만나거나 가까이 하거나 선물하거나 하지 말라고 하세요. 고마워 하기는 커녕 더 만만히 보고 트집만 잡거든요. 지난 번 만남 때처럼 며느리 교육이 덜 되었다 그런 말 듣고 가만히 계시면 안 돼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하고 두번 다시 상종을 하지 마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부모라도 같은 고장에 살아도 절대로 친정 부모와는 연락하거나 만나는 것은 삼가는 게 좋아요. 친정 부모님이 시집부모님 만나서 잘 해드린다고, 님에게 잘 하는 게 아니라 내 아들 잘나서 처가에서도 목 맨다고 더 의기양양할 분들이니 아예 상종을 마세요. 트집만 잡고 꼬투리만 잡으려고 하고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드는 게 시집 사람들입니다. 님이 좀 냉정해 지세요. 남편에게는 화 내기 보단 논리적으로 시아버님에게 아무리 잘 하고 싶어도 시아버님 행동이나 말을 보면 정말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자기에게도 서운한 맘이 생기고 정이 떨어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나도 집안에서는 귀하게 큰 딸이라고,나 당신만 믿고 결혼했는데, 자기마저 내 바람막이가 되어 주지 못한다면 너무 힘들다고 홧병 날 것 같다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님 심정을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참다가는 정말 홧병 납니다. 그래도 남편이 님 탓만 하면, 내 마음이 스스로 내킬 때까지 못 내려가겠다고 하세요. 혹 내려가더라도 아프다고 드러누우세요. 아님 친정에만 가고 시집에 가지 말든가 한 번 본 때를 확 보여줘야 님을 만만히 안 보고 어려워 할 것입니다. 시부모님에게 아무리 잘 하려고 노력해봣자 절대로 딸이 될 수는 없는 거니까. 잘 보이려는 맘 자체를 갖지 마시길 바래요. 힘 내시구요..... ------------------------------------------------------------------ 님네 집에서 무시하는 것 꾹 참고 결혼해준 남편이 고맙다구요? 님 너무 순진하시다. 님의 조건이 좋으니 꾹 참은 거겠죠. 님 조건이 나빴다면? 사랑이고 뭐고 님 버리고 달아났을 사람일 수도 있지요. 가난한 사람들이 오히려 돈돈 거리는 거 모르세요? 님처럼 부족함이 없이 자라난 사람이 돈이 별 게 아니라고 오로지 사람만 보는 거랍니다. 그래서 더 맘 고생하는 거구요. 오히려 남편이 님에게 고마워 해야죠. 개천에서 용난 사람을 집안 반대를 부릅쓰고 결혼해 줬으니. 물론 님 남편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사람 나름이지만....옛날부터 진리는 변하지 않는답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님 그런 말 아시려나? 개천에 용 난 사람 구제해 주려고 결혼하면, 개천으로 같이 끌려간다는 말, 요즈음 결혼 상대 기피 1호가 개천에서 용난 사람입니다. 용이면 다행이게요? 구렁이도 못되는 뱀인데도 용으로 착각하고,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달라붙는 시부모님들 형제들 있음 정말 피곤합니다.
베플모래?|2010.05.16 09:04
내 친구 하나가 글쓴이님이랑 똑같은 상황에 있는데.. 걔를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어쩜 그렇게 천역덕스럽고 철저히 자기 가족 중심인지 시부가 ㅈㄹ 을 해도 귓등으로 흘려듣고 스트레스 하나 안받더군요. 물론 초기에는 남편이랑 이혼하네 마네 엄청 싸웠어요. 시집식구들 때문에. 제 친구도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도 어느 정도 있는 집안에서 개천 용이랑 결혼한 케이스라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든 가치관들이 대립되었던 것 같아요. 하여간 남편은 제 친구가 힘들어 하소연하면 자기네 부모 무시한다고 버럭하니까... 안좋았지요.나중엔 친구가 아예눈 감고 귀 막고 태중 아이와 남편만 생각하면서 살자 하고 도를닦기 시작하대요. ㅎㅎ 못살게 굴던 시집식구들도 당당해진 제 친구를 점점 어려워하기 시작하고 이틀이 멀다 와서 집안 뒤집어놓던 사람들 발길도 점점 뜸해지고..남편도 더이상 아내가 자기네 부모 욕 (그렇게 들렸겠죠) 안하니까 다시 마음을 열고, 시간이 흐르니 아내로써, 아이 엄마로써의 신뢰감도 단단해지고.. 다행히도 제 친구 부모님들이 교육도 많이 받으시고 자긍심도 높으신 분들이라 딸가진 부모 죄인이다 라는 식의 사고방식은 용납 못하신대요. 그런 부모님 밑에서큰 딸이라 그런지 제 친구는 나름 쉽게 극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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