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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변덕.. 더 이상 이렇게 살아야 하나..

키스남 |2010.05.24 20:11
조회 2,913 |추천 0

저는 출판사에서 외근직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집은 남도로 서울에서 전문대를 졸업하고 이길로 들어선지도 3년이나 되어 지금은 대리로 일을 하고 제 밑에도 부사수가 한명있습니다.


하루는 내 부사수의 소개로 26살먹은 제 여친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 부사수는 저에게 지금의 제 여친이 귀엽고 애교도 많은 것이 장점이지만 친구로써는 조금 변덕이 심하다는 말을 미리 해주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날 우린 강남역에 있는 스타* 커피샾에서 만났습니다. 산뜻하고 귀엽운 외모를 가졌을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키는 족히 170은 되어 보였고 약간은 짧은 미니스커트에 노란색 조끼비슷한 것을 입고 있는 하얀 그녀를 보고 저는 한번에 훅 갔습니다. 너무 이뻐 보였고 이게 꿈이냐 생시냐를 속으로 연방 외치며 그날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제 부사수놈의 말과는 달리 매우 진지한 편이었고 참 착해보이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헤어질 때쯤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청담동에서 친구와 자취를 한다는 말에 집앞 까지 바래다 주고 저는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집으로 오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내가 그정도의 여친을사귈수 있을까? 하구요.

 

저는 키는 좀 큰 편이지만 얼굴은 그리 잘생기지도 못하고 수염이 가득하고 외형은 보통이고 또 얼굴도 검은편에 좀 마르기 까지 했고 서른이 다되가지만 아직 차도 없는 뚜벅이 족이며 업무중이거나 급할 때 회사 중고차(소나*)를 가끔 업무용으로 운전하고 있었고 인제 원룸에서 그냥 혼자 살고 있는 내 처지에 너무 과하지 않나 지금 가진돈도 1-2천 밖에 없는데 하면서 그녀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으로그날 사실 잠도 좀 설쳤습니다.

 

그 후 몇 일 동안 수차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저는 그럼 그렇지 하며 지레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사장님의 무서운 얼굴이 저를 맞이해 주셨고 이틀전 빠뜨리고 주문을 넣지 않은 건수로 의뢰인이 오늘 전화해서 사장님한테 한바탕 한것 같았습니다. 사장님께 정신 어디다 빼놓고 다니느냐고 죽어라 욕을 먹은 뒤 결국 어깨 축 처져 제 자리에 앉아 다음 할 일을 챙기던 도중 그녀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그 동안 열병을 앓았었다네요. 신종플루의증으로 집에 꼭꼭 숨어있고 외부와도 연락을 안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지금은 다 회복되었으니 같이 식사라도 하자는 그녀의 말에 사장님의 꾸지람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지고 저는 외근을 핑게로 그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현*백화점 정문앞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저보다 먼저 도착한 그녀는 날씬한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스키니진과 같은 딱 붙는 청바지차림이었는데 멀리서 봐도 단번에 그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이 마르다고 하여 백화점 식품매장에 내려가 음료수를 사기로 하고 백화점에 들어갔습니다.

 

 백화점 1층로비를 가로지르다 악세서리 가계앞에서 그녀는 잠시 멈춰섰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이것 저것 살펴보더니 머리핀류를 한가지를 고르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은 비싸 보였는데 그녀가 사달라고 할까봐 내심 조마조마 했지만 그녀가 본인의 카드로 샀습니다. 다행이었죠.

 

지하 매장에 들러 슬러시(?) 같은 것을 하나씩 들고 그날은 청담동 도산공원쪽으로 가기로 하고 간김에 영화도 한편 보기로 하였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햇볕이 없어 조금 추운듯 하여 영화부터 보기로 하고 영화를 재미있게 본 후 공원에서 둘이 걸으며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그녀가 아까 구입한 그 머리핀이 마음에 안드는 모양입니다. 이따가 바꾸러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둘이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할때 쯤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 턱선과 입술이 너무 이뻐 보여 정말 키스를 한번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겨우 두번째 만나가지고 진도를 좀 나가기 그래서 꾹 참고 계속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제 얼굴옆에 가까와 질때쯤 그녀의 향기로운 화장품 냄새와 함께 따뜻한 체열이 잠시 느껴져 제가 그만 키스를 하고 말았죠.. 이게 정말 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녀의 입술은 너무나도 달콤했고 세상에서 다시 맛보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 근데 냉혹한 현실... 그녀가 키스를 같이 잘 하다가 갑자기 입술을 떼어내며 퉤퉤하였습니다. 전 깜짝 놀랐습니다. 헉... 제 수염이 빠져서 그녀의 입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사실 제가 면도를 안하면 좀 털보입니다. 아침에 면도를 하면 저녁에 한번 더 해야 손님도 만날 수 있는데 제가 전기 면도기를 오늘 정신이빠져서 회사에 두고 와서 면도를 못했는데 그런 일이 생길 줄이야..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키스할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 자리에서는 같이 일어나고 머리핀을 바꾸러 다시 그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근데 그녀는 그 곳에서 10분, 20분이 지나도 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게 이쁜 것인지 저게 이쁜 것인지.. 제가 보기에는 다 똑같은데 자꾸 나한테 물어보고 그녀는 자꾸 갈등하는 듯 했습니다.

결국 30분이 지나 다른 하나를 결정하고 그 자리를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그 날도 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고나니 몸은 좀 지쳤지만 그날의 달콤한 키스를 다시는 못해보는 것이 아닌가 혼자 걱정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부터는 면도를 깨끗이 하고 만나리라. 다짐하면서...

 

일요일의 다음 만남에서는 그녀와 인천에 월미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탈려고 하는데 바이킹을 타겠다고 해서 표를 끊었습니다. 근데 바이킹 앞에서 갑자기 그녀가 멈췄습니다. 갑자기 타기 싫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무서워서겠지 하고 남자의 아량으로 표를 디스코쟈키로 바꿨습니다.

근데 또 갑자기 디스코 쟈키 앞에서 재미없어 보인다고 다시 바이킹을 타자고 해서 표를 다시 바꿨습니다. 또 바이킹 앞에서 싫어졌다고 해서 약간 그냥 놀이공원에서 같이 나왔습니다.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갈매기에게 과자주는 얘기를 해주며 유람선에서 티켓을 거금을 주고 끊었는데 30분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근데 10분정도 지나서 배보다는 그냥 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 것도 환불하러 갔는데 환불이 안된다네요. 그래서 그냥 밥먹으로 갔습니다.


그 때 나는 아하 그놈이 나한테 그녀가 변덕이 심하다고 했는데 이런것인가 보다 하고 대충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날 다시 한번 키스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녀에게 다시 수염때문에 트집이 잡혔습니다.

 

정말 고민이 되어 이것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 제모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피부과들이 제모를 하고 있더군요.


제모를 몇번하면 수염의 수도 줄이고 수염이 자라는 속도도 떨어진다고 하여 그녀에게 이걸 한 번 해볼까 물어 보았습니다. 그녀 역시 좋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지인의 소개도 받아 강남역근처의 로즈**피부과가 제모를 정말 많이 한다고 해서 큰 맘먹고 갔습니다. 웬걸... 웬 털제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저두 깜짝 놀랬습니다. 암튼 몇번 했더니 글쎄 수염이 거의 없는 것 같아졌습니다. 어째 기분이 좀 이상하긴 했는데 거울을 보니 마치 약간 기생 올아버니처럼 뭐 약간은 핸썸해진것 같기도 하고...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내 여친은 한참은 좋아하더니 이젠 그 때 그 터프한 수염덤수룩한 모습이 좋다는 것입니다. 아뿔싸! 내 여친은 정말 변덕이 있는 거였습니다. 이거 영구제모라던데... 얼른 병원을 찾아가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수염이 다시 나는지에 대해서... 근데 벌써 4번이나 해서 약 10-20%정도는 시간이 지나면 현재보다는 수가 늘어나긴 하는데 그 이상은 어렵거나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발모제를 바르게 되었습니다.여친 모르게 말이죠. 근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원래 조금 남았던 수염은 굵고 발모제 발라서 나는 털이 가늘고 길어져 마치 하회탈도 아닌것이 무슨 괴물같이 변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아악!!! 병원에 가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보았더니 의사선생님은 한마디로 어의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시면서 일단 조금 기다려 보고 계속 이상하면 그냥 다 제모를 하자고 하네요. 이젠 보는 사람마다 절 이상하게 보고 이건 털보도 아닌것이 스마트해 보이는 것도 아닌것이 어정쩡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녀를 만나기도 두렵습니다. 한번은 여행지를 찾아서 여행가다가 그만 목적지가 2번이나 바뀌어서 확 돌아버릴뻔 한적이 있었습니다. 여자는 변덕이 많다고는 하는데 특히 미인은 더 심한 것인지...


이젠 외모도 버리고 자존심마저도 잃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 그녀가 좋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키가 작은 남자가 좋다고 말하진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그럼 다리도 줄여야 하나요? 흑흑...

 

제가 넘 좋아해서 끌려다니는 걸까요? 이젠 저한테도 변덕이 생겨 다른 남친이 생길까 두렵기 까지 하네요. 전 최선을 언제나 다하는데 그녀는 어떤지...
정말 불안합니다. 원래 이렇게 여자들은 변덕이 심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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