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슈퍼카만 제작합니다.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는 슈퍼 럭셔리 리무진만 생산하구요.
그렇다면 랜드로버는?
다들 아시겠지만 SUV만 생산합니다. 컴팩트하다고 하기엔 조금 커져버린 프리랜더가 막내, 그 위로 디펜더, LR4와 레인지로버스포트, 그리고 레인지로버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력모델은 프리랜더가 아닌 LR4와 레인지로버 시리즈 입니다. 덩치가 큰 녀석들만 판매하는 것이죠. 때문에 최근 트렌드인 earth-friendly에 역행하는 회사라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심해지는 각국의 환경규제도 랜드로버의 발목을 단단히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랜드로버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친환경적인 모델을 양산, 판매하는데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프리랜더2 TDIe 모델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죠. 친환경성을 강조한 클린디젤엔진 덕분에 179g/km라는 SUV로는 꽤나 좋은 CO2배출량을 보입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인 RX450h가 148g/km 이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는 없죠.
랜드로버는 재규어와 함께쓰는 새로운 3.0L 디젤엔진에 25Kw의 전기모터를 합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선보였습니다. Rande_e라고 불리는 랜드로버의 하이브리드는 20마일(약 32km)정도를 엔진의 도움없이 전기의 힘만으로 주행가능한 시스템으로 플러그 인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는 한층 효율성이 개선된 ZF의 신형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되며 여분의 에너지는 배터리 팩에 저장되는 것은 여타 하이브리드와 동일하구요.
랜드로버의 전매특허인 뛰어난 험로 주파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랜드로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대대적인 테스트와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랜드로버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영국 자동차 브랜드로써는 최초라 할 수 있습니다.
랜드로버의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내년 5대의 프로토타입으로 충분한 실험을 거친 뒤 2013년부터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참, 올 하반기 파리모터쇼에 등장할 랜드로버 최초의 FWD인 LRX에도 랜드로버의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하죠? LRX의 경우 FWD버전이 130g/km의 C02배출량을, AWD버전이 140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했다고 하니 하이브리드 LRX는 100g초반대의 수치도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랜드로버 마저 하이브리드 구동계 개발에 힘쓰고 있으니 정말 대세는 하이브리드인가 봅니다. 어쩌면 먼 훗날 낮게 그르렁 거리며 산비탈을 오르던 디젤 레인지로버가 그리워 질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 오토씨 스토리 (http://autocstor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