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의 대학생입니다.
저는 생명과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과에서는 매년 학술답사를 2박 3일간 다녀오는데요. 거기서 생긴 치료비 600만원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학생회에 소속되어 있어서 학술답사 준비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학술답사의 목적이 학술이라기보다는 친목도모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간단한 레크레이션과 야외활동을 하면서 친해질 수 있도록 체육대회 등도 준비해갔지요.
하지만 답사 당일날!! 답사장소로 출발하면서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답사장소가 산지여서 그런지 4월말임에도 눈이 오더군요;;
둘째 날에 하기로 했던 체육대회를 운동장에서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용할 수 있는 강당이 있어서 긴급회의를 해서 강당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회의 끝에 정한 것들 중 하나가 문제의 닭싸움이었습니다.
저희 과에는 예전에 1박2일 백령도편에서 강호동과 씨름을 했던 해병대를 다녀오신 형이 있는데 방송에서 10중대의 터미네이터로 불렸습니다.
방송을 보니깐 강호동에게는 졌지만 그 전 시합에서 4명인가를 연속으로 이기신 분인데 닭싸움에는 최적화된 인간병기죠ㅋㅋㅋㅋz
막 닭싸움을 시작하는데 터미네이터 분에게 한 복학생 분이 돌진을 했습니다.
뭘 믿고 덤볐는지는 몰라도 역시나 튕겨나갔죠.
튕겨져나가면서 다리를 다쳤었나봅니다.
터미네이터에게 덤빈 그 분은 저희에게 와서 다리가 아파서 치료를 받아야겠다며 보험처리가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보험은 다친 당일 날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어야 보험처리가 된다고 했더니 그럼 병원은 안가고 나중에 물리치료를 받을테니깐 그 치료비를 달라고 하더군요.
일단은 알았다고 했죠.
그 다치신 분이 잘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기도 하는 걸 보고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답사가 끝나고 며칠 뒤에 과방에 찾아와서 MRI를 찍어야겠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 수 없겠냐고 했습니다.
MRI를 찍으면 몇십만원 나오지 않나요??;;
다들 ‘설마 MRI 찍겠어?’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형의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던지 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저러는 거라고, 꾀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들었는데 그 복학생분이 동네병원을 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주었고 큰 병원에서 MRI를 찍었다는군요.
그리고 십자인대파열이라고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비용이 6백만원이라는데.....
다음주에 입원한다는 거 보니깐 곧 수술을 하는 거 같습니다.
만약에 그 분이 학생회에 치료비를 요구한다면 어느 정도 돈을 주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물어주지 말아야 할까요??
자기가 해결하겠다고는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