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딸하나 아들하나 두고 복닥복닥 살고있는 평범한 주부 입니다.
딸아이가 올해 집근처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등록금이 만만치 않더군요. 애아빠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거로는 부족한 듯 싶어 저도 부업거리를 찾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대학교의 정취를 느끼며 한껏 부풀어 있던 것도 잠시,
아이가 MT비라며.. 체육대회 옷값이라며...스승의 날이라며 가져간 돈이 10만원이 넘어갑니다. 안그래도 아이의 등록금 때문에 없는일 찾아가며 하고 있는 실정인데.. 점점 부담이 됐습니다. 혹시나하고 의심도 해보았지만 같은 학과에 다니는 친구 어머니와 이야기를 했더니 같은 말을 하덥니다.
한 일화로는 MT를 안가는데 MT비를 달라는 것입니다..
MT비를 안 가는 사람들도 걷는다 합니다. 도데체 왜 그런건가요?
개인마다 사정이 있고, 형편이 어려워서 못가는 학생들이 되려 있는데..
MT를 가는사람은 4만원 못오는 사람은 5만원을 내라고 했더랍니다. 원참 기가막혀서..
담당자에게 따져묻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혹여나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 싶어 그냥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딸아이가 학생회비를 달라고 하덥니다. 저는 너무 화가나서 등록금 내줬으면 됐지 자꾸 돈달라는게 왠말이냐.. 라고 하였더니
딸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학생회비를 안냈다고 자기 사진과 이름을 써붙혀 놨더랍니다. 하...정말 기가막혔습니다. 화를 내버린것이 너무나 미안했고 다음날 돈을 어떻게든 마련해서 쥐어 보냈습니다.
처음에 등록금 고지서를 보았을때 학생회비라는 것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선택적이라는 문구를 보고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내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내지 않았다고 크게 써 붙혀 놓았다는 말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먹먹합니다.
사실인가 아닌가를 긴가민가 하고 있을때 여기 학생회비 관련 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공개적으로 써 붙혀 놓더군요. 앞으로 우리딸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길것만 같아 조마조마 합니다. 들어보니 제아이 말고도 대 여섯명정도 있다고 하덥니다. 생각같아서는 신고해 버리고 싶습니다.
MT비 안가는데도 내줘, 그 티셔츠 값도 내줘, 스승의날 선물도 내줘...
도데체 학생회비는 뭐가 급하다고 걷어가며 안냈다고 학교에 대한 정을 끊어 놓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아들도 고2인지라 학원비며.. 맛있는거 먹여보겠다고 나가는게 모두다 돈들입니다.
이 피같은 돈으로 그 학생회 학생들이 사적으로 쓰는게 목격된다면 정말 울분이 터져 제 명에 살수없을거 같군요. 딸아이 대학만 들여보내면 다 풀릴줄 알았더니.. 고3이었을때보다 더더욱 힘듭니다.. 그렇다고 중고등학교때처럼 전학을 보낼수있는 처지도 아니고..
이글을 공개적으로 써 붙히셨던 학생회 분들이 혹시나 보시거든
써붙힌 학생들과 이하 부모님들 마음부터 잘 생각해보시고 눈앞에 이익에 급급해 하지 말고 좀더 신중히 행동해 줬으면 하네요.
이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두자 적어 보겠다는게 이렇게 길게 되었네요.
전국에 모든 학생들 화이팅입니다
모자란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 글들 읽어보니 정말 공정하게 잘 쓰고 있는 학교도 계시군요.
정말 큰 맘먹고 과사무실에 전화해 봐야겠습니다.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많이 쌀쌀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