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딸아이의 학생회비. MT를 안가는데도 MT비를 냅니까

한영숙 |2010.05.29 22:38
조회 74,108 |추천 62

 

안녕하십니까

딸하나 아들하나 두고 복닥복닥 살고있는 평범한 주부 입니다.

딸아이가 올해 집근처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등록금이 만만치 않더군요. 애아빠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거로는 부족한 듯 싶어 저도 부업거리를 찾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대학교의 정취를 느끼며 한껏 부풀어 있던 것도 잠시,

아이가 MT비라며.. 체육대회 옷값이라며...스승의 날이라며 가져간 돈이 10만원이 넘어갑니다.  안그래도 아이의 등록금 때문에 없는일 찾아가며 하고 있는 실정인데.. 점점 부담이 됐습니다. 혹시나하고 의심도 해보았지만 같은 학과에 다니는 친구 어머니와 이야기를 했더니 같은 말을 하덥니다.

한 일화로는 MT를 안가는데 MT비를 달라는 것입니다..

MT비를 안 가는 사람들도 걷는다 합니다. 도데체 왜 그런건가요?

개인마다 사정이 있고, 형편이 어려워서 못가는 학생들이 되려 있는데..

MT를 가는사람은 4만원 못오는 사람은 5만원을 내라고 했더랍니다. 원참 기가막혀서..

담당자에게 따져묻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혹여나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 싶어 그냥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딸아이가 학생회비를 달라고 하덥니다. 저는 너무 화가나서 등록금 내줬으면 됐지 자꾸 돈달라는게 왠말이냐.. 라고 하였더니

딸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학생회비를 안냈다고 자기 사진과 이름을 써붙혀 놨더랍니다. 하...정말 기가막혔습니다. 화를 내버린것이 너무나 미안했고 다음날 돈을 어떻게든 마련해서 쥐어 보냈습니다.  

처음에 등록금 고지서를 보았을때 학생회비라는 것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선택적이라는 문구를 보고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내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내지 않았다고 크게 써 붙혀 놓았다는 말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먹먹합니다.

사실인가 아닌가를 긴가민가 하고 있을때 여기 학생회비 관련 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공개적으로 써 붙혀 놓더군요.  앞으로 우리딸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길것만 같아 조마조마 합니다. 들어보니 제아이 말고도 대 여섯명정도 있다고 하덥니다. 생각같아서는 신고해 버리고 싶습니다.

 

MT비 안가는데도 내줘, 그 티셔츠 값도 내줘, 스승의날 선물도 내줘...

도데체 학생회비는 뭐가 급하다고 걷어가며 안냈다고 학교에 대한 정을 끊어 놓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아들도 고2인지라 학원비며.. 맛있는거 먹여보겠다고 나가는게 모두다 돈들입니다.

이 피같은 돈으로 그 학생회 학생들이 사적으로 쓰는게 목격된다면 정말 울분이 터져 제 명에 살수없을거 같군요. 딸아이 대학만 들여보내면 다 풀릴줄 알았더니.. 고3이었을때보다 더더욱 힘듭니다.. 그렇다고 중고등학교때처럼 전학을 보낼수있는 처지도 아니고..

 

이글을 공개적으로 써 붙히셨던 학생회 분들이 혹시나 보시거든

써붙힌 학생들과 이하 부모님들 마음부터 잘 생각해보시고 눈앞에 이익에 급급해 하지 말고 좀더 신중히 행동해 줬으면 하네요.

 

 

이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두자 적어 보겠다는게 이렇게 길게 되었네요.

 

전국에 모든 학생들 화이팅입니다

 

 

 

 

모자란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 글들 읽어보니 정말 공정하게 잘 쓰고 있는 학교도 계시군요.

정말 큰 맘먹고 과사무실에 전화해 봐야겠습니다.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많이 쌀쌀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추천수62
반대수0
베플11|2010.06.01 09:10
그냥 빼돌리는거 학생회비 걷는거 학생회장이 다 빼돌림 ㅡㅡ 나중에 졸업할때 차 하나 뽑는다
베플풍류화|2010.06.01 09:16
우리는 반학기 마다 내라고 하는데 -_-... 과회비로 술도사주고 안주도 사주고 축제떄는 술집도차려주고 하니까 딸분 술먹일꺼 아니면 왠만하면 주지마세요 학생회비 남는돈 전부 더럽게 쓰입니다. 저는 학생회비 과회비 안내서 저희과 입구쪽에 커다랗게이름 써놨는데 거기 붙어있는 제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학교다녔고 아무도 뭐라고 하는사람 없습니다. 가끔 과에서 전화와서 학생회비 내라고 독촉도 하는데 그냥 소쿨 하게 돈 없어서 못내겠다고 말했고 세번정도 전화 오더니 더이상 전화도 안옵니다. 또 학생회비 안주면 과에서 사물함 안준다고 뭐시기 어쩌고 그러는데 그러면 과 사무실가서 소리한번 치라고 하세요. 등록금에 그런돈들 빠져나가지 무슨 학생회비에서 사물함 대여비까지 포함되어있냐고. 사람은 살아가면서 조금은 뻔뻔하게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분 위하신다면 그런 사소한걸로 울고 걱정하는걸 불쌍해서 돈주기보다 그냥 별 대로수롭지 않고 so cool 하게 넘겨버리도록 좀 뻔뻔하고 강인한 성격으로 만들어주는건 어떨까요? ------------------------------------------------------------------------------------ 살면서 처음으로 베플받네요;;; 공감 주신분들 감사하고요 글씨체도 바꿧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 모두 투표하러 갑시다 ^ㅡ^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가 아닐까요?
베플rod|2010.06.01 14:19
흠..전 내용도 내용이지만. 솔직히 이글을 그 딸아이 분이 썼음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외람되지만...따님이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엄마가 다큰 성인이 된 아이 학교일에 따져묻고싶다던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참는다고 한다던가 하는게 참 보기 불편합니다. 대학은 사회에 가깝습니다. 그런 부당함을 판단 할 줄 알고 반기를 들 줄 알아야 하는 곳도 대학이고... 자신이 없다면 오롯이 자신이 감내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곳도 대학입니다. 책임이 오로지 자기한테 쏟아지는 곳이란 거죠. 아직은 미숙하겠지만 성숙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돈을 내주는 입장으로서 답답하고 부당하단 생각이 들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만. 그럴땐 그 부당함을 가르쳐 주시거나 경제적인 면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 하는게 낫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아마도 저 말도안되는 엠티비 정책..학교지시 보다는 학생회 판단일 겁니다. 그들 역시 딸아이 또레들이죠. 그럼 여기에 맞서야 하는건 과연 누구 몫이겠습니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