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와 헤어진걸로 ... 여러번 여기에 글 올렸었는데 ㅎ
정말로 사랑하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사랑해요.. 흠..
친동생의 소개로 만났고, 3달간 정말 이쁘게 사귀다가..
남자 일이 너무 바빠지고... 전 그만큼 서운해지고.. 남자는 소홀해지고..
그러던 차에 남자의 집안일까지 크게 생겨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헤어지고 1달후에..남자는 사고를 당했고..
1달만에 그렇게 그 남자를 중환자실에서 만났죠...
정말 세상에 미쳐 돌아가는거 같더군요..
전 저 나름대로.. 가족간에 나름 큰일이 생겼었죠.
갑자기 생긴일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있던 일이.. 이제 제어가 안되는 지경에 와서..
너무나도 힘든데..그냥 한꺼번에 다 터져버렸어요
그리고 그 남자는 3번의 대수술이후에.. 지금은 퇴원을 했고..
현재 일도 할수 없고 (뼈가 여기저기 다 부러져서요... 병원비도 문제고..)
그냥 집에만 있습니다. 나쁜일은 쎄트로 온다고 하죠..
그 남자 사고 당하기 며칠전에 그 남자네 어머니 역시 교통사고가 났고
(다행히 뭐 매우 심각한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네요)
양쪽 입원비며 뭐며 감당할수가 없어서 남자는 조기 퇴원을 했습니다...
그 남자가 병원에 있을때 중환자실에서 2번 봤는데..
그후에 면회를 갔을때는 그 남자쪽에서 그런 모습으로 보고싶지 않다고 해서..
2번 더 찾아갔지만 만나지는 못하고 그냥 왔었어요..
그러던중 제 일이 터져버리더군요 ㅎ.
가족들과 대판 싸우고 지난 주말에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밤에 나오니까 갈곳이 없더군요 그 남자에게 그냥 도와달라고 집을 나왔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헤어지고 처음으로 통화를 했죠... 엄청 운거 같은데 뭐 짧게 이야기 하면 한마디로 죽겠다. 죽고 싶다. 도와줘 뭐 그정도 였네요 (솔직히 정신이 반쯤 나가서 기억이 잘 안나요) 그리고 지난주말에.. 헤어지고 그사람을 처음 봤어요...
마음이.. 아프네요... 앞이빨도 4개나 없고...
걸을때도 절뚝거리고.. 허리랑 골반이 아파서 (골반이 부러져서.. 철심을 박은 상태에요)
서있는것도 힘들다고 하네요.....
다시 본 그 사람은 참 차갑고 냉정하네요 ㅎ
어짜피 살가울거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그 사람이 차가워서 아니라.. 그렇게 열심히 살려던 사람이..
되는대로 살겠지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서 그냥 가서 밥좀 챙겨주고.. (반찬은 다 있더군요)
청소해주고 빨래 돌리고 뭐 그러고 왔어요..
그리고 몰래.. 음.. 돈 조금 뽑아서 제가 노트에 써둔 편지... 그 사이에 껴놓고 왔는데..
노트채로 버리진 않았음좋겠어요 ㅎ
전 사는게 너무 힘에 부쳤습니다.. 전에도 한번 그런적이 있었지만..
네.. 다시 한번 자살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바보 짓이라는건 알지만 너무 고통스러워서 모든게 끝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죽을려고 할때.. 그 사람이 병원에서 문자를 보내왔어요.. 자기 많이 아픈거 아니니 걱정말라고.. 그래서 다시 좀만 참자 했어요..
그 사람을 만나서 처음으로 자세하게 제 문제를 이야기 한거 같애요..
학대.. 방황.. 자해.. 자살시도.. 저의 어둔운것들을 다..
듣고 나서 그 사람이 자기는 나약한 사람은 싫다고, 실망했다고 하네요 ㅎ
미안할 따름이에요. 힘내라고 하지는않겠답니다. 힘내라는건, 정말로 나아질 방도가 없는사람에게만하는 말이라고.. 좀더 자신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잘 살으라고 하더군요..
차가운 말이지만 그래도 고마웠어요.. 안아주더군요. 잘 살으라고.
그 사람의 상황은 더 힘들어요..
뭐 그 사람은 아버지랑 거의 의절상태이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경제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친척, 친구도 딱히 없고..
가족으로 인해서 생긴 부채를 왜인지 모르지만 그사람이 갚아야 합니다,.
자세한건 몰라요. 이야기를 안해주니까요..
(저게 저희가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였죠,...)
현재 그 사람은 8-9월까지 일을 할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 어머니는 더 오래동안 일을 할수가 없어요.. 개인 파산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눈앞이 막막해 지더군요..
그래도 그사람은 주저앉지 않습니다.. 저에게도 그랬어요. 힘들어도 이게 끝이라고 주저앉으면 안된다고.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이왕 집 나온거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라고요...
저보다도 어린 사람인데.. 전 항상 배우기만 하네요..
처음엔.. 미쳤냐고.. 왜 그런 불구덩이에 기름들고 뛰어드냐고 말리던 친구들도..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어찌되었건 죽을려던 저를.. 자의건 타의건 다시 살려준 사람이니까요...
처음으로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제가 먼저 결혼이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결혼하자는 이야기도 했었죠 제가 ㅋ 전 딱히 부끄럼 따위는 없는가 봐요.
지금은 힘들어도 앞으로는 더 잘되서 꼭 행복하게 해줄꺼라던 그 사람말이 아직도 마음에 박혀 있어요.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것 같애요. 그 사람과 만나면서 행복할때.. 우리가 헤어져서..
한명은 죽을려고 하고.. 한명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와서.. 이런 모습으로 서로 만날꺼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제는 더이상 울지 않습니다. 운다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요. 그 사람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그냥.. 슬프네요...
많은거 바라지 않겠다고.. 그냥 옆에만있으면 안되냐니까.. 이런 사람하고 옆에 있고 싶냐면서.. 너 힘들고 외로워지고 안된다고. 서로에게 그게 더 좋을거라고 합니다.
기다리지는 않을꺼에요.. 잊을려고 발악하지도 않을꺼구요..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되겠죠.. 전 그냥 묵묵히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살고.. 제가 도와줄수 있는게 있으면 그저 도와주고 싶을뿐이에요.. 제가 직접 찾아가도 이제 어머니랑 곧 같이 살꺼니까.. 좀 그럴테니.. 뭐.. 하다못해 생필품이라도 사서 그 사람 주소로 배달시킬려고 합니다 (주소를 알아서요) 그 사람에게.. 자존심에 상처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제가 해줄수있는건 그거뿐이에요.. 봐서.. 그 어머니 병원에도 한번 다녀올까 합니다.......
매우 긴 상황인데 짧게 쓰니까 또 짧게 되네요. 열심히 살아야죠. 전보다 더 많이. 정말 악착같이 돈 모아봐서. 내년엔 전세로 나가야 하고 (지금은 친구집에 그냥 얹혀사네요 ㅎ) 그리고.. 돈좀 모이면.. 그 사람 임플란트라도 해주고 싶어서요... 대체 이4개가 나가면 견적이 얼마가나올지도 모르겠지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현재 힘드신 분들.. 저처럼 죽음을생각하시는 분들... 저의 고통과 다른 분들의 고통은 절대로 비교할수 없는겁니다. 그러므로, 나도 사는데 넌 왜 못사냐 같은 개소리는 안해요. 다만.. 이또한 지나갈꺼에요. 할수 있는 모든걸 다 해보고.. 밟히고 밟혀도 끈질기게 일어나보세요.. 다 해보고.. 그때가서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사랑하면서 자존심때문에 사소한것때문에..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주는 분들... 전 만약에 지금도 그 사람이 사고로 죽었다면 어떻게 됬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아마 저도 미쳤을꺼에요.. 사람의 내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좀더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혼자 생각하고 결론짓지 말고,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해 주세요... 저희는 그걸 하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차마 못했던말..
날 다시 살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아프더라도 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항상 난 당신한테 많이 배우고 많은걸 얻는거 같애요.. 당신을 동정하거나 안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언제나처럼 존경하고..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당신이 힘드니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께요. 부담가게 기다린다는 말도 하지 않을께요.. 나를 괴롭게 하면서 힘들게 잊지도 않을께요. 난 그냥 여기 있으니까.. 언제든지.. 당신 맘에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그때.. 날 찾아으면 해요. 정말로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요. 고마워요.
길고.. 어떻게 보면 손발이 오글거릴지도 모르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또한 다 지나갈꺼에요. 저도 그 사람도, 다른 힘드신 분들도요.
언젠가 다시 여기에 지금은 그 사람이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라는 글을 쓸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로또나 할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