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이폰이 가져다준 굴욕 ㅠㅠㅠㅠㅠㅠㅠ

드래근 |2010.06.06 01:28
조회 761 |추천 2

 

불과 3시간전쯤에 있던 실화를 바탕으로 씁니다.

뭐 굳이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그냥 핸드폰이 가져다준 굴욕이 더 맞겠네요.

 

 

지인(CHK)의 권유로 처음으로 판에 글 올려보는데요 ㅋㅋㅋㅋㅋ

 

 

--------------------------------------------------

 

전 오늘 첫 알바를 했습니다.

베트남요리 레스토랑에서 오전10~오후10시까지 하고 일을 마쳤습니다 -_ ㅜ

그 전날 새벽3시까지 술퍼먹었기에 엄청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해서 트위터라는 것도 하고있는데요. 지하철을 기다리며 트윗질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 지하철이 왔고 자리에 앉으면서도 트윗질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안이 너무더워 가방에서 부채질할만한걸 꺼냈습니다.

 

그 때 부터 사건은 시작되죠................

 

그 후 저는 덥단이유만으로 멍 때리며 계속 부채질만 했습니다. 그러다 곧 학교 시험이있어서 뭐 읽어야된다길래 그걸 좀 읽고있었어요. 한 몇 분 읽으니까 못 읽겠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가지고 에라 때려치자 하고 다시 핸드폰을 집으려고 늘 넣던 자리인 왼쪽주머니를 만졌습니다. 없더군요. 오른쪽을 만졌죠. 없더군요. 뒷 주머니며 가방 온칸을 열며 뒤져봤죠.

역시나 없더군요. 그러면서 제 앞에 서 있던 분들이 하나둘씩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아마 뭐 지갑이나 소매치기 당한것처럼 보였겠죠..

 

하지만 아이폰산지 4달정도에... 2년약정으로 묶여잇으니....... 지갑보다 더 크죠 ㅜㅠㅜㅜ

미치겠는겁니다 이제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방금까지 트윗질하며 했는데 순간 사라진거죠 이게. 막 그럴때 있잖아요 막 어디다 놨는지 기억안나가지고 미치는순간....

아니 그보다 방금까지 만졌는데 어디 놓고온것도 아니고.. 바로 사라지니까 이게 죽겠는거에요.

 

그러다 좀 생각을 해봤어요

 

' 내가 누군가의 아이폰을 주웠다. 갑자기 연락이 온다. 받아서 돌려줄까? '

 

답은.. No. 였습니다. 만약 저라도 그냥 먹튀할거같더라고요 ㅜㅜㅜㅜ 엠피쓰리로만 써도 되니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면서 위약금 생각나고... 암울해지더군요..

 

그래도 일단 전화나 해봐야겠다고 옆에 아저씨분이 앉아계셨는데 전화 좀 빌려달라고 했죠. 핸드폰을 잃어버린거 같다고...하면서...

 

아저씨도 핸드폰으로 뭘 하고있었는데 네?? 네? 그러면서 잘 안주더라구요.. 뭔가하고 보니까 아저씨가 스도쿠를하고있는데 ㅜㅜㅜ 거의 다 깨셨더라고요........ 근데 제가 좀 죄송하다고 하면서 더 말하니까.. 결국 스도쿠를 접고 끄시는데 표정이 점점 똥을 씹고 계시더라구요 ㅜㅜㅜㅜㅜㅜ

핸드폰을 받고, 전화를 했는데 신호음만 가고 안받더라구요......

와 이거. 뭐 됐다. 끝난건가. 하는생각으로 절망에 빠지면서..

끊으려는 찰나에 전화가 연결이 됐어요!!!

 

여자분이 받으시더라구요

 

나 : "아 혹시 핸드폰 주우셨나요?? 제가 한 몇분전까지 핸드폰을 만졌는데 다시 보니까 사려져가지구요 ㅜㅜㅜㅜ 혹시 어디신지 알 수 있을까요?? "

 

여자분 : "아 네 저도 이게 왜 저한테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 엉덩이 뒤에서 뭐가 진동이 오길래 봤더니 있어서요ㅜㅜㅜㅜ 지하철안이거든요"

 

나 : "네?? 뭐가 어떻게 된건진 몰라도 지금 무슨역에 계시죠?? "

 

여자분 : " 뭐 XX 역 지나고 있어요.."

 

나 : " 어!!! 지금 저도 지나는데 하면서 두리번 거렸죠 "

 

그러는 순간 제 옆옆자리(스도쿠아저씨 옆)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죠.

그 어색함과 주변 시선들은 정말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신분은 상상만으로는 부족할만큼의 뻘쭘함이였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

 검은색 아이폰을 하나들고 역시나 두리번거리더군요.

 

나 : "혹시 핸드폰 주우신...?"

 

여자분 : " 아 네ㅠㅠㅠㅠ 의자 앉아있는데 엉덩이쪽에서 막 진동이 와서 깜짝놀랬거든요 ㅜㅠ 이게 왜 여기에........"

 

 

알고보니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전 부채질을 하기위해 무의식중에 핸드폰을 허벅지 옆쪽인 지하철 의자에 놓게 됐고, 핸드폰은 생각치도 않은채 부채질하다가 뭐 읽다가 그랬던거죠. 그러다 지하철 유동으로 점차 허벅지에서 제 엉덩이 뒤편 공간으로 핸드폰이 넘어가게 되었고..

지하철이 역마다 정차하는것때문에 관성의법칙인가요.  제 아이폰이 서서히 자리를 옮겨갔고.

스도쿠아저씨를 엉덩이 뒷공간을 통과한 후 그 여자분엉덩이 뒤편으로 안착한거죠......

 

그 상황도 모른채 일단 그 뻘쭘함과 바보같던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까 소매치기 당한 줄 알고 쳐다보던 사람들이 피식거리면서 웃고, 몇몇은 얼굴가리며 웃고.... 근데 그 중 세명은 웃지 못했습니다.

 

다 깼던 스도쿠를 포기한 아저씨도 울고, 남의 핸드폰에게 성추행당한 여성분도 울고, 그 상황에 주인공이었던 저도 울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하철 의자에 핸드폰을 두지마세요.

특히 7호선같은 스뎅의자는 더더욱이요.ㅠㅠㅠ 관성의법칙을 오늘 새로 배웠네요.

 

 

---------

 

트위터에 짧게 올렸는데 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멘션날라오고..

 

다들 마지막에 "고생했다"라고 하더군요.........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