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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썩은 음식을 먹는 개. +두번째편지후기

구해줄께 |2010.06.09 11:19
조회 4,219 |추천 14

 

 

어제(6월9일 오후 6시경) 황구한테 물과 먹을 것을 주고 편지도 붙혀놓으려고 

개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우연히 주인내외가 그 모습을 보고 나오셨어요.

(알고보니 저 황구집 바로 옆에 반지하 쪽문같은게 있었는데,

거기가 주인내외 집이더라구요.  

그 음식쓰레기 냄새 풀풀 나는 곳에서 어떻게 사시는지 참...희안했습니다.)

암튼 거기 창문으로 올려다 보시곤 나와서 힐끔 보더니

남편분은 제가 먹이주는 걸 보더니 가까이오면서

"아가씨 이 개는 사냥용이야~ 무서운 .." 하면서 하하 웃더라구요.

뭐랄까. 좀 비웃음? 섞인 느낌...? 순간 제 느낌이였어요.

황구를 만지는 절 희안한 뭐 보듯이 뚫어져라 보면서 느글느글하게 웃더라구요.

근데 개가 아저씨가 가까이 오니까 너무 깜짝놀라면서 펄쩍뛰면서 도망치는거예요.

암튼 두분이 계실 때 분양얘기 꺼낼려고 분양하실 생각 없냐고 여쭤봤더니

아저씨는 대 폭소를 하면서 대답없이 집으로 쏙 들어가시더라구요?

아줌마는 완전 호의적으로 변하면서 생각이야 얼마든지 있지. 어디서 키울껀데?

라고 물으시길래 친구네 공장 앞 마당에서 사료먹이고 키운다고 했습니다.

마침 거기 개한마리가 다른곳으로 가서 황구가 지낼만한 공간이 생겼다고....

주인분이 생각하는 분양가가 있으면 말씀해달라 그랬더니

재차 극구 자기는 그런거 생각해본 적 없다고, 아가씨가 말해달래요.

그래서 내가 황구가 이름난 견종으로는 보이지 않고 , 그동안 키우신 정도 있으시니까

10만원 정도로 생각해서 맞춰드리겠다더니

정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눈빛이 변하더니 그렇게는 안돼지~ 하십디다.

생각해본 적 없다더니, 어쩜 그렇게 눈하나 깜짝 안하고 바로 안된다고 하시는지...

그럼 얼마 생각하시냐니까 뭐 황구 어미도 모란장에서 7-8만원에 데려왔고..

사실 다른 사람도 분양해달라고 그랬는데 안했다.. 자꾸 딴소리를 늘어놓으시길래

그럼 원하시는 금액이 얼마냐고 대충이라도 생각하시는 금액이 있냐 되물으니,

20만원은 받아야지~ 하십니다. 하하....

제가 다시 말씀드렸죠.

저도 돈이 많아서 이러는 게 아니고 황구가 더 나은 환경에서 길러졌으면 해서

월급쟁이 주제애 주제넘게 없는 돈을 끌어들여서 데려가려고 하는 거고

많은 금액을 맞춰 드리기엔 제 능력에도 부담이 좀 된다.

정 그러시면 10~15만원 선까지 생각해보시고 내외분이 상의하셔서

연락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저도 능력만되면 억만금을 줘서라도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제 월급이 200~300 파팍 넘어가면 불우이웃 돕는다고 걍 그돈 얼굴에 뿌리고 오겠습니다.

근데 20만원이면 제 월급의 거의 5~6분의 1 수준이고....

아까운게 아니라 제 생활에도 부담이 덜컥 되네요..

저자신한테도 그렇게 큰 돈 쉽게 써본적이 없지만

황구를 위해서 얼마든지 아깝지 않다 생각했었는데ㅠㅠ 20만원을 부르시니...에효

20만원을 받을만큼 정을 들인것도, 먹이를 성의껏 주며 키워준것도 아니면서...

그냥 돈얘기 나오니까 이게 왠 떡이냐 돈이나 잔뜩받아내자 이런 심보같아서

정말 부인분 얼굴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그랬어요 제 기분은.

첨부터 편지에 바로 분양얘기 안꺼낸것도 이런 상황이 올까봐

최대한 돈얘기는 조심히 꺼내자 생각한건데.. 혹시나가 역시나네요.

이대로 금액이 안맞으면 제가 황구 못데려올까봐

너무 미안하고 스트레스 받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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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애완동물판에 썩은 음식을 받아먹고 사는 황구에 대해서

사진이랑 글을 올렸던 여자입니다.

<< http://pann.nate.com/b201880513 >>

 

이제 본격적으로 날도 더워지고....

황구가 받아먹는 음식쓰레기가 점점 빨리 썩기 시작하네요.

파리가 어찌나 많이 날아다니는지... 썩는 냄새도 진동을 하고....

 

주인분께 드린 편지는 사라졌습니다.

주인분이 읽고 연락을 안하시는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보고 치운건지

알 수 없지만 암튼 연락이 없어서 다시 편지를 쓸 예정이예요.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

차라리 돈을 지불하겠다고 써놨는데,

무작정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할까봐 적지않은 고민이 되네요....

 

상황은 여전히 열악 그 자체예요.

2주째, 바닥에 먹으라고 던져놓은 뼈가 자리하나 안바뀌고 그대로 있네요.

그럼 2주째 밥을 주지 않고있다는 소리겠죠.

황구도 먹을 수 없으니 입도 안대는 모양이구요....

물도 먼지가 잔뜩 떠서 세제섞인 물처럼 뿌옇게 썩고 있네요...

누가 먹다버린 콜라캔을 개한테 던져놨더군요. 바닥에 콜라캔도 쏟아져 나뒹굴고...

지금보다 훨씬 더워질 한여름에는 어떨지 상상이 안갑니다.

 

이거 보시는 분들 중에는 간혹

남이야 개를 어떻게 키우든 니가 무슨 상관이고 오지랖이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개를 때리는 것만 학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를 방치하거나 키운답시고 책임감 없이 내버려두는 것도 일종의 학대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로 볼때,

이 개도 주인에게 학대당하는 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개가,

죽을 날 받아놓고 사는 시한부마냥 불쌍한 눈을 해서 쳐져있는데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고 나몰라라가 안되네요....

 

 

지금은 제가 너무 불쌍해서 매일 출퇴근 시간에 먹을 것을 주고 있지만

솔직히 이것도 너무 걱정인게,

제가 퇴사라도 하거나 못오게 되면...

개는 제가 주는 음식 때문에 입맛이 변해서

주인이 주는 쓰레기에 입도 못대게 되버릴까봐...

오히려 개한테 도움이 안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요...

애가 너무 순하고 착해요.

이젠 제가 오는 시간을 외워뒀는지...

하루종일 엎드려 잠만 자던 녀석이 아침 저녁에 벽위를 올려다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머리를 유심히 보더라구요 ㅠㅠ에휴..

 

 

송파구 방이동 주민센타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혹시 알까 싶네요.

와바 올림픽점 맞은편 빌라 벽틈에서 길러지는 개예요.

빌라 외관 보니까 치안도 잘되있어 보이고 어느정도 잘사는 분들인거 같은데...

왜 개한테 이런 쓰레기나 먹이고 방치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ㅠㅠ

 

 

 

 

 

 

 

 

 

이건 여담인데요.

제가 먹이를 준다는 걸 주인도 알았는지 개지붕 위에 비같은거 맞지 말라고

뚜껑??같은 걸 벽과 개지붕틈에 세워뒀었는데,

그걸 벽쪽으로 다시 세워놨더라구요. 개가 고개내밀지 못하도록...

그래봤자 다른 쪽으로 얼마든지 올려다볼 수 있지만..ㅡㅡ;

신경안쓰고 대놓고 주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알게된건데 개집쪽에 들어가는 철문이 잠겨있지 않아서

얼마든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안에 들어가서 새로 깨끗한 물도 주고있어요ㅠㅠ더우니까..

 

주인한테 차라리 저한테 분양을 해달라고 편지를 써서 붙힐껍니다.

만약 편지를 쓰고도 연락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ㅠㅠ

어떻게 해야 저 개를 돕는 현명한 행동일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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