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 저는 신설동2호선에서 근무하는 신병공익 정공익 입니다~
역사에서 근무한지 하직 1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요즘 판을보고 혼자 낄낄대다보니 킄킄킄 저도한번 쓰고싶은 마음에 ㅋㅋㅋ
남들은 ~#@#였음 등등의 재미난 말투를 많이 쓰시지만 저는 그냥ㅋㅋ
저의 공익입문은 첫날부터 히익 ㅡㅡ;;;ㅋㅋㅋㅋㅋㅋ
동묘앞센터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1호선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헉.... 청량리~서울역까지 였습니다
아핰..... 서울역 노숙자..... 이생각부터 들더군요
훈련소에 있을땐 아 슈밯 현역친구들 퀙 졸라쩔겠군 미안해
엄청 반성하고 공익은 슈발 뭘하든 개 꿀빠는거임 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게 막상 눈앞에 놓인것만 보게 되더라고요
저와같이 동묘센터로 배정받은 2명의 형 (저는 22살임)
총 3명이 갔습니다 그런데 뜬든...............
우리에게 역을 배정해줄 공익님이 (직원들이 바빴던건지 센터공익님이 배정해주심)
너네들중 한명은 흔히들 말하는 땡보역이 될꺼야 이러시더군요
음........... 근데 나머지 두역은 서울역 청량리역
.
.
.
헉 쑤벶으ㅔㅐㅡ에ㅔㅓ제ㅐㅏㅔ어ㅐ뱌2ㅓ
너네 일단 어느역으로 가고싶은지 말해봐
형1:신설동역 입니다
형2:신설동역 입니다
나:저도 신설동역 입니다.
어쩌구저쩌구
형2:도박을하느니 집가까운 청량리역으로 하겠습니다
센터공익님:가위바위보를 하던 재비뽑기를해던 둘이 알아서해.
형1:가위바위보?
나:아아 재비뽑기로 하고싶어요
(저는 지금까지 로또 2번사봤는데 숫자 한개도 맞은적없고 항상 뽑기운 개꽝 하지만
왠지모르게 가위바위보는 지고나면 운이아니라 실력으로 진 기분이 날것같아서...ㅋㅋ)
센터공익님:그럼 가위바위보로 순서정하고서 재비뽑기를해
가위바위보.
내가졌음 '히방 가위바위보로 안해서 졸라다행 기회가 생겼다 ㅋㅋ'
형1이 뽑는데 .........................................
아 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터공익 졸라웃기 시작함
나는 설마설마설마 하며 뽑자마자 종이를 펼치니
신설동 이라고 써있었던거에요 ㅋㅋㅋㅋㅋ
음 아무튼 ㅋㅋㅋ 저는 그렇게 소위 땡보역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그러고서 신설동역으로가는데 센터공익님이 저는 2호선이라고 하셨고
저와 같은조에서 일할분은 조용하시고 23살이라고 했습니다
동묘앞역이 1호선이기때문에 신설동역에서도 일단은 1호선에서 내려야합니다
신설동역이 좀 복잡해용
역무원님께 "저 공익배지 받아서 왔느" 까지 말했는데 저는 2호선역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라고 할라했지만 그분은 "어어어어어어 여기야 일로와 일로와"라며
저를 매우 반겨주시며 역무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가보니 착해보이시는 공익님이 앉아있으셨고 직원분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 1호선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찰나에
내선임이라는 분이 조용하시고 뭔가 알려주시다가
내나이를 물어보시고 23살이라고 하시길래
음~여기구만 날 참 좋아해주시는군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일도배우고 제 휴무표까지 짠후 퇴근을 했습니다
다음날 센터로가서 출근부에 싸인을하는데 제가 잘못갔던겁니다
헉,,,,,,,,,,,나의 선임으로 알고있던분은 제가 휴무를 선듯 정하지 못하자
언제 약속있을때있냐면서 그분의 휴무까지 고치셨었습니다
근데 저는 2호선 공익이였던겁니다............
히익.................................................
되돌아가서 드렸던 서류들 되찾아오고 진짜
굽신굽신 ㅈㅅㅈㅅㅈㅅㅈㅅ 겁나 ㅈ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쪽팔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편으로는 저를 반겨주며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던 역무원님도 원망스럽고
센터공익님이 말씀해주신 저의 선임에 대한 설명과 정확이 일치하는
그 공익님도 그순간에 원망스럽고 가장 원망스러운건
제 자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저는 신설동2호선으로 다음날 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승강장 근무나 순찰??을 돌때
신설동2호선은 본선이 아니고 지선이라서 (지선의 종점역임)
성수역과 신설동역만 왔다갔다하고 이용하는 승객들도 별로없어서
지하철이 4칸밖에 없어요 ㅡㅡ헐...ㅋㅋㅋ 깜놀했었음
그래서인지 승객님들이 자주 어디가려고하는데 여기서타는거 맞나요??
강변 잠실등등 이면 "네 ^^ 이거타시고 가셔서 성수에서 갈아타시면되요~"
라고 말합니다
근데 신촌이나 홍대쪽은 갈아타는걸떠나서 돌아가기때문에
1호선을타고 시청에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게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리면
"이거 2호선이잖아요 등등등"
나중엔 이말들이 지겨울지 모르겠지만
왠지 저는 그런것들이 즐겁고 사람 사는것같아 좋습니다
어제는 술취한 할아버지 두분께서 제앞에 바싹 붙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
공익이니 방위니 할배의 아들은 전경인데 어쩔어쩔
조금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시선이 엄청나게 주목되었기에 ㅋㅋㅋ
하지만 저는 반년 백화점직원 스킬 영업용 미소로 네^^ 맞아요
네네 옛날 방위 맞아요~ 저는 공익이라 24개월이에요^^ 등등등.......
사실저는 그 말보다 할아버지의 구강스멜 아밀라아제 등등이 더.....
내뒤에는 스크린도어가 있고 더이상 물러날곳은 없고...ㅠㅠㅠㅠ
그리고 어제 오후에 어떤 남학생 둘이서 길을 물어보고
지하철에 탔다가 다시 고개를 빼꼼내밀고 감사합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꺄율~~~~~~~~~~~~~~~ 성별을 떠나서 기분 정말정말 좋더군요
저도 엄청밝은 목소리로 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면서 처음보는 아저씨가
"얼마나 남았냐~~??ㅋㅋㅋ" 이러시길래
"저 신병입니다 ^^ㅋㅋㅋ" 이런적도있고
지하철이 4칸밖에없어서 승객님들이 계단을 내려와서도 좀 걸어오셔야
꽁무니에 타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서있으면 막 달려오시는데
지하철 문이 닫히길래 멀리서 뛰어오시는 키좀 크셨던것 같은
여자승객님2분께 문닫혔어요~~ 라고 했는데
헐;;; 문닫혀요 라고 들으신건지 더뛰어오심...............................
저는 다급하게 다시말했는데 여자분들 너무 아쉬워하면서
에잉 1@#!@$!@# 못알아들었어요 ㅋㅋ 하지만 너무 웃겼던게
한분이 지나가시면서 "아 얍삽하게 왜 여기서부터야 괜히 뛰었네 !@#!@#"
(@#!$@!#!@#는 욕이 아닙니다 못알아들은거에요 ㅋㅋ)
그리고 떡파시는 할머니와 더덕파시는 할머니....................
사실 내쫒을때 정말 죄송합니다 물건 건들지도 말라고 교육받습니다
건드렸다가 무슨일 생기면 도와주려다가 돈물어주는일이 엄청엄청 허다하다고
저도 첫날 떡파는 할머니 짐들어주고 얘기했다가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진짜 할머니 짐싸는데 저는 옆에서 서있고
언제는 어떤 아저씨께서 "아 지나가면서 이런거 사먹으면 얼마나 좋은데 왜못팔게해"
라고 하시며 지나가는데 저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흑
저만 정말 나쁜사람 되는것같고.... 신병인데 시키는거 잘안하면 혼날것같고 ㅠㅠ
근데 더덕파는 할머니는 좀 얄미워요
진짜 죄송해서 말도못하고 서있는데 헐...............
할머니가 일요일이잖아 신병이야? 그냥가 봐줘 기타등등
더군다나 노래까지 부르시면서............
그분께는 죄송한마음이 안들더군요;;;; 제 심보가 뒤틀린건지 몰라도..ㅠ
아무튼 저는 승강장에 서있을때 승객님들과 눈이 잠시가 아니고
2초이상 마주보게되면 목례를 합니다 (너무 민망해서 뭐라도 해야겠어서 ㅋㅋ)
흠....... 그냥 이것저것 쓰게 되었지만
저는 지루하기도한 신설동2호선 공익이지만
보람도 생각보다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승객님들께서 좀더 자주 저에게 물어봐주시고 아직 모르는게 많지만
말도 걸어주시면 좋겠어요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지나가는 남성분들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분들이 싫지는 않습니다 제가 현역갔다왔는데
지하철공익 딱 서있는거보면 짜증날것 같습니다
그러시는건 상관없지만 승강장에 침은 뱉지 말아주세요 ㅠㅠ
어머니뻘 되시는 아주머니들이 청소 엄청엄청 열씸히 하시거든요.....
그리고 여자분들 부끄러우셔서 그런건지 뭔가 여자분들끼리
제가보기엔 딱 뭔가 모르시는것 같은데 우물쭈물 하고 저에게 못물어보실때가 있습니다
그럼제가그냥 "어디가세요~??"라고 하면 그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왜 어려워 하시는지
아무튼 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공익요원이 왜 지하철을 해야하나
이런거 차라리 알바든 직원이든 구해서 일자리나 늘리고
우리는 사회봉사하면 좋은거 아닌가 보람도 느끼고
소년소녀가정 한사람당 몇가구던 한가구던 맡아서 상담도 해주고
공부도 가르켜주고 그러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도 지하철 나름대로의 소소란 보람은 느끼는것 같습니다
공익요원 입문기 라고 하고선 두서없는 글만 적었네요 ㅡㅋㅋ
톡이되면 좋겠어요 ㅡㅠ 꺄울 ㅋㅋㅋㅋ
신설동2호선 신병 정공익 이였습니다 푸헬ㅋㅋㅋㅋㅋㅋ
여담인데 훈련소 동기인 형이
건대입구에서 근무하는데...........
어떤 여성분이 공익을 급히 찾아서 갔더니
다죽어가면서 진통제를 달라고하셔서
헐;;;;없는데요 ㅠㅠ...라고하니 그 여자분
쓰러지셨었답니다.... 여성분들 진통제 꼭 챙겨다니세요
건대입구형2탄
근무시간에 몰래 잠시 싸이를 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사 전체 스피커와
연결이 되있어서 싸이 bgm이 건대입구 전체에서
흘러나올뻔 했던 사연
그역은 뭔가 다이나믹 하더라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