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오는 우중충한 월요일이네요...그래도 다들 힘내시자구요~ㅎ
판 눈팅만 계쏙~해온 26살! 임신 7개월차 새댁입니다~
결혼을 일찍했지요~?^^ 신랑은 33살 저랑 7살 차이랍니다.
휴우...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판에 헬프~를 요청해 보아요~(으헝...)
내용은 이래요..
우리 신랑에게는 형이 한명 있어요.
형은 아직 결혼 안했답니다. 신랑이랑 2살차이니까 35살이지요.
35살 맞게 나름 회사생활 하시는 아주버님이십니다..
그런데 아주버님 성격이 굉장히 괄괄 하시다고 해야하나요?
말도좀 막하시고 그러세요. (이거..이거..좀 미치겠음..흐)
저 많이 예뻐해주신다고 생각은 하려는데요......막한다고 생각이 될때도 있고.ㅜㅜ
한 30년 같이 살아온 여동생한테도 그렇게 안할거 같아서요..ㅜ
저는 친정에서 제 남동생이랑 싸우다가도 엄마랑 새아부지 앞에서는 딱 안싸운답니다.
어른들 앞에서 싸운다는것도 말도 안되고, 큰소리 내는건 더더욱이 안된다고 생각하는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아주버님은 배불러 있는 저 있는데도 시어머니 시아버지 앞에서 신경질 내고 한답니다.
음...그러니까..반찬투정도 하구요...말투가...막...아호...손 아랫사람인 제가 듣고 있어도 화가나는...
아주버님이 회사 근처에서 혼자서 사시기 때문에 주말에 시댁에 오신답니다.
시아버지께서도 지방에서 회사 생활 하셔서 주말에 시댁에 오시지요~
그러면 우리 부부도 매번 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저녁 먹고 시부모님하고 수다수다도 떨고 온답니다.
아들만 2명이 버글대던 집이라서 그런지 여성스럽디 여성스러운 우리 시어머니 딸생겨서 너무 좋아하시구 시아버지는 볼에 뽀뽀도 해주십니다~^^ (저 진짜 이쁨 많이 받는 복받은 며느리 랍니다~^^)
아아아..자랑은 이제 그만..ㅜㅜ 죄송해요 말에 두서가 없네요..ㅎ
암튼 아주버님이 말을 막하신다는거는요
저번달 어버이날이었죠..
결혼하고 처음 맞는 어버이날이라서 뭔가를 해드리고 싶은데..
애기도 좀있으면 나오고 저희가 좀 알뜰..좀 많이 허리띠 졸라 매고 살기때문에...^^
시부모님 맛있는 식사 제손으로 해서 대접해드리려고
찜닭도 하고 전도 부치고 겉절이도 하고 저희집 상 다리가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친정엄마가 보면 "헉!! 대단한데?" 소리 들을정도로 열심히 차렸답니다.
그때 임신 6개월 배도 불룩 나와서...계속 가스불 앞에서 혼자 닭삶고 찌고 지지고 볶고
중간에 너무 힘들고 배가 땡겨서 30분 누워있다가 다시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시부모님 기뻐하시고 맛있게 드실 모습을 생각하면서요~
우리 신랑 제가 해준음식 다진짜 맛있다고 한답니다..(저 요리 잘해요..히히 시부모님도 인정!)
가족들 모여서 다들 먹는걸 너무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그래서 아주버님께도 꼭 우리집에 오시라고 그랬죠.. 맛있는거 많이 해놨다고..
전화를 받으실때부터 투덜투덜..대시더라구요 뭘 집에서 먹냐고 밖에서 사먹지...로 시작...하셨습니다!
암튼 제가 살살 잘 꼬셔서 저는 상을 열심히 차리고 신랑은 부모님 모시러 간사이에
아주버님이 먼저 오셨습니다.
오시자마자 상차린거 보시더니 "뭐야 별것도 없고만 사람을 오라가라마라해~?"
헐..................지금까지 고생했는데..배도 내밀고..ㅜ
원래 말을 좀 막하시는분이라서 그냥 장난으로 넘어가려고 참았답니다!!
제가 요리하느라 좀 피곤했나보다 하고 "오~ 륄레~엑스~"하며 참았죠
아주버님 컴퓨터 켜시더니 게임을 신나게 하더이다...
시부모님도 오시고
맛있는 식사 시작이랍니다!!+ㅂ+
그런데 아주버님..또 그 입이 가만히 있지 않네요..시부모님 앞에서요
"이게 뭐냐 차린거 별로 없구만"
"너 나한테 요리좀 배워야 겠다".........(한번 해주고나 좀..그런소리 하세요..)
"닭은 뭐이렇게 많이 익었어?"....(닭고기..레어로 드릴까요...? 좀 팍 익긴했어요.30분자는사이에..)
"아 진짜 먹을꺼 없다.."
이말만 계속 하시는데.. 저는 그때부터 표정관리 꽝이었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맛만있구만..맛있다고 정말 맛있게 드셔주셨고
우리 신랑( 형한테 큰소리 잘 안내요.. 큰소리 내면 완전 큰일 되는거 알기때문에...^^ ) 중간에서 제 눈치 보면서 괜찮다고 맛있다고 너무 잘 먹었어요..
그때 아주버님 "야 밥 더 있냐?" (저한테 야라고는안했죠..ㅎ 신랑한테..)
우리 신랑이랑 제가 압력밥솥 누룽지를 너무 좋아해서 그날도 누룽지를 만들었지요...
그래서 신랑한테 "오빠~! 누룽지가 밑에 많어........위에 밥쪽으로 퍼야해요.."
했더니만 "야 밥도 없냐?" 이러시는 아주버님...헐......헐......아......
차린거 없다고 먹을꺼 없다고 하셨던 분이 밥 두공기게 아주버님 그릇에는 닭한마리가 스켈레톤이 되어서 누워있더군요.....아멘.ㅜ
다 먹고 과일 깍고 시부모님께 우리 아기 초음파 동영상 보여드리면서
"엄니 이게 꼬추고요 이게 허벅지고요 이게 콧대에요 완전 콧대 높죠..?"
정말 행복한 가족의 분위기는 내고 있는데
아주버님 옆에서 우리 신랑 컴퓨터로 게임하더라구요 신나게 뿅뿅!
그러면서 툭툭 던지는 말이
"아들이냐?에효~ 딸이 예쁜데.."
;ㅐㅁ댜ㅗㄱ혀노리ㅏㅕ혿;ㄴ며곻;ㅑㅕㄷㅁ곻
결혼도 동생이 먼저해서 그런가 질투하나..;;;
아니 처음에 결혼한다고 했을때는 완전 초 초초 쿠~울하게 "해~!" 하시면서 자기는 독신주의라고 웃으면서 그러셨던 분이...아....왜저러실까 싶었어요
암튼 길고 답답했던 저녁시간 다 끝나고 저는 아주버님이 시부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줄 알았어요..
아주버님도 차 가지고 오셨고 아주버님 가는길에 시댁이 있거든요
근데 우리 신랑보고 데려다 주라고 그러네요....
그래서 신랑이랑 제가 저희차로 시부모님을 모셔다 드렸습니다요.
하지만...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는 아주버님..
시부모님 모셔다 드리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와요
"야! 당구 칠래? 피씨방갈래?"
어히;며ㅗㄷ기회ㅕㅓㅗㅎ아호;몰 뭐냐구요....급한일 있어서 부모님 안데려다 드리고 집에 간줄 알았더니 예전에 살던 동네 피씨방 당구장 가자고 신랑 꼬시네요..
우리 신랑 한숨 쉬더니 "오늘 00(저입니다!) 너무 고생해서 집에서 같이 있을꺼야"
그랬습니다! (잘했어 신랑..ㅋ)
어휴!!차안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하고 그래서 눈물을 꾹꾹 참으면서 가고있는데
눈치 빠르신 우리 시아부지...제 뒷자리에 계시다가 손을 쓰윽 제 얼굴에 대보시더니
"우리 딸래미 우네..?"
그때부터 저 눈물 폭발!했습니다.
"어무니 아부지 ㅜㅡㅜ 크흑..그래도..어버이..끄윽..날인데..쿨쩍..선물 하나 못해드리고..흐힝..너무..죄송해서..엉엉 맛있는거 식사 대접해드리고 싶었..끄윽.,헝헝..는데....자꾸 ..히잉...아주버님이...엉엉 맛없다고..먹을꺼 없다고..크흑 그래서 너무...엉엉엉 속상했어요..엉엉.."
했더니 어머니도 눈물 글썽.. 아버지는 저 달래시느라 고생..
신랑은 옆에서 운전하면서 그냥 아주 가시방석이더라고요...
시댁에 도착해서 시엄니 아부지가 따주시는 요플레 한개 때려 먹고 마음 달래고 왓어요..
시아부지는"그노무 시끼가 원래 말 그렇게 뽄대 없이 하는거 알잖아..우리 딸래미가 그냥 맘쓰지말고 넘겨~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데..아부지 오늘 너무 행복하다 "하셨고
시엄니는 "어휴..마음이 아팠어..? 배불러서 고생하는 제수씨 마음도 몰라주고..에효...그래도 어쩌겠어 원래 저렇게 말하는걸..그래도 OO(아주버님)가 우리 며느리 많이 이뻐해~"
저 마음 많이 풀었지만..그래도...아들 이해 해주시려는 부모님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집에와서 신랑 안구서 얼마나 울었는지 신랑은 애기 잘못 될까봐 전전 긍긍..
배 뭉치고 속 니글거리고 열나고 난리였거든요...(아가 미안~!)
여기까지가 저번달 저를 열폭하게 만드셨던 우리 아주버님 얘기 랍니다.
6월 시리즈도 있는데 너무 길어서 일단 저것만....ㅜㅜ
지금 마음 같아서는 그래요...장가만 가라....형님 생기면 내가 형님 아주 예뻐해드리마...
그러고 있어요.. 신랑은 민소희냐고...점찍고 복수 할꺼냐고..그래요...
맘같아서는 그래요... 혹시나 저 괄괄한 성격때문에 결혼 못하다가 외국인 신부 데꼬 오면
저 영어로 예뻐해드릴꺼에요..영어로 안통하면 그나라 언어 배워서라도 형님 예뻐해 드리겠어요
두고봐요...ㅜㅜ 이렇게 마음 먹고 잇어요..ㅎ
여기에 우리 신랑 얘기는 많이 안했는데....신랑은 안말리고 뭐하냐고 하실까봐요..
우리신랑 어렸을때 형보다 더 잘 놀고 그랬거든요
친구들도 보면 우리 신랑 친구들 괜찮은 사람들 많아요..ㅎ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둘이 싸웠을때 형이 그러기도 했때요
"니친구들 잘나가서 좋겠다 친구들 믿고 그러냐"
우리 신랑이 그래요... 이러다 진짜 싸움나서 자기가 형 때려서 이기면 어떻하냐고....
우리신랑 참 착해요..저 울면 어쩔줄 몰라하구요..우리 신랑이 저 4년동안 일편단심으로 혼자 좋아하며 기다린사람이거든요..지금도 가족들사이에서 조율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신랑이랍니다.
신랑은 잘못 없어요~ㅎㅎ
아...판 톡에서 눈팅하시는 먼저 결혼하신 언니님, 선배님들~!ㅜㅡㅜ
저 아주버님 조금만 더 미워해도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