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21살 여자구요.
어제 제 인생 살면서 아직 몇번 못해본 경험이 있어서 함 올려봅니당..
6월 12일날.. 대망의 한국 대 그리스전.. 전 이태원 xx클럽에서 아는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열심히 했습니다.. 너무나도 기쁘게 우리나라가 이기고 기분이 넘 업업 된 나머지
강남으로 넘어가서 술을 왕창 마셨구요.. 결국 술이 약한 저는 아는 언니네집에서
잠을 자고 담날 오후 4시쯤일어나..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심지어 .. 그 언니가 '너 그꼴로 지하철타게? 내가 버스로 가는방법업나 함 찾아볼깨..'
할 정도로 밤새 술마신 저는 처참했고..하지만 홍대-부천은 지하철이 젤 빠른것 같아
전 할수없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타구 나서 신도림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구..
너무 힘들어서 앉을려고 하는데.. 저한테서 술냄새가 나는것같아서 .. 맨끝에 쳐박혀
있었음.. 그리고 1분 후.. 어떤 허우대 멀쩡한 남자분이 제 옆에 있더라구요..
아 ㅜㅜ 한필이면 자리두 많은데.. 신경쓰이게.. 저런 분이 내 옆자리에 ㅜㅜ 흑흑 하며
고개 돌리고 열심히 핸폰 만지작 거리는데.. 두세정거장 갔나??
갑자기 지 핸폰을 저한테 들이대더라구요 '죄송한데 번호좀 주시면안될까요 ㅠㅠ?'
이런거였음.. 저는 모지.. 혹시 내 얼굴이나 옷에 모 묻었느데 차마 말로는 하기그러니깐
문자로 하려는건가.. 하고 ㅜㅜ 흑.. 망설이고 있는데.. 그 사람이 팔로 툭치면서
저 지금 챙피해요.. 제발 알려주세요 ㅜㅜ 이랫음..그래도 망설여짐..
걍 쪽팔려서 거짓말로 찍을려다 걍 번호 찍었느데.. 바로 전화하더라구요..
경쾌하게 울리는 제 벨소리.. 아 .. 거짓말 쳤음 더 쪽팔렸을뻔했다 ㅜㅜ 하고
부천역에서 내리고.. 저도 모르게 안녕히 게세요 하고 내렸는데.. 갑자기 그 사람도
내렸음.. 그러다가 저기요 잠시만요 하더니 우리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아이스크림
먹고가요.. 여기 앉아있어요 제가 사올깨요.. 후다닥 가는데..
전 아 ㅜㅜ 이거 신종사기인가.. 아님 도를 믿습니까 인가.. 어떠케 대처해야하나
하구.. 막 여러생각하믄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그 사람옴..
가치 벌줌해서 아이스크림 처묵처묵하고 있는데.. 그 사람께서 아 당황하셨져? 죄송해요
근데 맘에 들어서.. 저도 이런적 태어나서 오늘 한번 처음 해봤어요.. 이러는데.. 나는 순간
매일 한번??? 이렇게 되물을뻔함.. 너무나 이 상황이 그 사람한테 자연스러워보였음..
그러다가 .. 제가 그사람한테 혹시 취향이 더러운거 좋아하세요? 이렇게 물음..
그사람 빵터지면서 헉.. 저를 몰로 보고.. 그랬는ㄷ데.. 제가 아 지금 저 어제 응원하고
술마시느라 지금 상태가 영.. 머리도 떡지고 ㅜㅜ 얼굴에도 개기름 져있고.. 신발도 삼선
쓰레빠인데 ㅜㅜ 무튼 진짜 지금 추한데 ㅜㅜ 이러니깐.. 그 사람이 자기는 생얼인 여자
좋아한다구함.. 그러길래 나보고 몇살이냐고 물었는데.. 21살이라고 하니깐 조낸 놀랐음
그러믄서 아 제가 그쪽보다 좀 많네여.. 그러길래.. 저는 아.. 31살정도 되셨겟네요?
이랫는데 그사람 또 깜놀하면서 아니여 저 20대 중반이에요.. 이러는데 속으로..
아 님도 엄청 노안이군요.. 이생각듬.. 얼굴에 살이 업어서 그런가 약간 나이들어보임..
그러믄서 자기도 지금 상태 말아니라구..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하다가 강남가서
술퍼먹고 밤새다가 자기도 지금 집에 가는길이라구.. 그래서 그러케 보이는거라함..
무튼 이제 모할꺼냐고 하길래.. 부천이마트에서 장보고 갈꺼라고 하니깐.. 그사람이
자기 시간많다고 가치보자고함.. 내키진않았지만 거절을못해서 결국봄..
난생 태어나서 첨으로 모르는사람과 장을 함께봄.. 먹을꺼 마니 사고 싶엇지만.. 왠지
날 조낸 먹을거만 밝히는 애로 생각할꺼같아서..눈치보여서 조금밖에 못삼 ㅜㅜ
상당히 불편햇음.. ㅠㅠ 무튼 그렇게 ㅂㅂ2하고 혹시나 해서 업어진물건업나 해서
찾아봣더니;; 다행히도 업엇음.. 지금 은 걍 문자하고 있음.. 과연 제 인생에도 봄날은
오는건가여 ㅋㅋㅋㅋㅋ 솔직히 그분 생긴건 맘에 드는데.. 저의 너무 추한모습을
봐서 ㅜㅜ ㅋㅋㅋㅋ 너무 슬퍼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