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중앙당에서는 “어려워진 식량 사정으로 국가에서 더 이상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게 됐다”며 당분간 국가 차원의 식량이 이뤄질 수 없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내각과 각 부문들도 ‘현재 조선의 식량 사정에 관하여’라는 지시문을 각 산하 단체에 전달했다. 지난 1월 31일, 김영일 내각 총리가 내각 회의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식량문제는) 3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했던 것에서 크게 달라진 태도다.
이 발표를 전해들은 간부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식량 사정이 나쁘더라도 당을 믿고 따르라. 잘 견디라”고 했던 적은 많았으나, 이렇게 “국가에서 단기간에 해결해줄 수 없다”고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배급 혜택을 받아왔던 당중앙 간부들과 유력기관 일군들, 그리고 평양 주민들의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앙당 간부들은 ‘5․26조치’로 명명하며 “대사변이란 이런 걸 가리켜 대사변이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중앙당이 배급하던 식량을 포기하고 주민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이며 시장도 밤낮없이
운영되는 한편 개인의 국경무역도 허용된다는 의미이다
90년 중반 북한에서의 대량 아사위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북한 지도부의 주민 통제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