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톡에는 처음 써보는 글이네요.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참 따뜻하고 애틋한 이야기 하나 전해드리려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메일 체크를 하는데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메일이 하나 와있었습니다. 스팸메일인가? 하고 별 생각 없이 열어봤는데 참 신기한 인연에 대한 메일이었어요.
(해석)
Linked-in(* 미국에서 취업 관련 자신의 이력서 등을 올려놓는 사이트) 에서 당신이 최근에 코넬 학생이었고 현재 서울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가능하다면 당신이 내가 내 친구를 찾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지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그도 역시 서울 출신이고 코넬 대학을 나왔으며 당신과 이름이 매우 비슷합니다.
제 이름은 Roland Keller이며 텍사스에 살고있습니다. 50년 전에 전 서울에 살던 꼬마였으며 Y. Chang (장양O) 이라는 매우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의 사진도 첨부했구요. 그의 어머니는 안국동 근처의 풍문여중(고?)의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는 권농동에 살았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와 저는 꾸준히 연락을 해왔습니다만 1966년 가을 즈음 그는 코넬에 입학했고 (저는 죠지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연락이 안되고 아직까지 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 바램은 당신도 같은 학교를 나왔으므로 제 친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도움이나 제안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Taedahn-ni Kamsahamnida. (대단히 감사합니다) Roland KellerSan Antonio, Tx50년 전 인연을 찾고계신 롤란드 아저씨. 66년에 대학교에 가셨으면 최소한 일흔을 바라보시는 할아버지들이실텐데 이메일을 읽으며 참 가슴이 따뜻해지더라구요. 왠지 꼭 찾아드리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아래 사진은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던 그 친구분의 사진입니다.
Yang Chang이란 이름을 쓰셨다면 장양O 할아버지가 아닐까 싶으시네요.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힘들어하는 우리나라 이름들이 많아서, 유학가실때나, 어렸던 친구시절에 쉽게 부르라고 줄인 이름을 쓰셨겠죠?
깃털처럼 가벼운 인간관계가 당연시 되어가는 요즘 시대에, 할아버지들의 오랜 멋진 우정을 보여주는 이메일 하나가 나의 친구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현재 Roland씨께는 함께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답장을 해드렸구요, 혹시 full name도 기억하시면 알려주시라 했습니다. 학교 동창회에도 어떻게 한번 연락을 해서 그당시 입학/졸업하신 분들과 연락이 닿는지 알아봐야겠네요.
네이트 판 계신 분들도 혹시 다른 좋은 방법 알고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
-- 7월 3일 --
Roland씨의 답장이 와서 두번째 글 올렸습니다. 많은 응원해주세요 :)
두번째 글 보기: http://pann.nate.com/b202156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