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의 야행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복지센터를 지원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오늘 나오는 곳은 영등포 선유 지역의 편부모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애프터 스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가 생긴지는 이제 1년정도 된 것 같군요.
지난 금요일에 다녀왔었습니다.
여러 아이들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 터인데도 때 묻지 않은 아이들과의 만남은 삶을 되돌아보게 할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주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한국의 복지 현실.
상당히 열악합니다.
무료로 초,중등 학생 30명에게 과외를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과 식사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하면서도 국가에서 지원이 한 푼도 나오질 않는답니다.
그래서 펀딩을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자비로 충당한다더군요.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호주에서라면 당연히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할 사업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정부에서는 1년 이상의 경영 실적이 있어야 지원금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직원들 최저 연봉을 겨우 지원할 정도만 말입니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을 자비를 털어서 운영하라는 말이더군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의 지원은 없냐고 물어봤더니 경제가 힘들다고 있던 기부도 줄이는 판국이라 없다고 하시더군요.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왜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은 월급을 받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보수는 커녕 사재를 털어가며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래도 이번에 야행성에서 인테리어 지원을 해줘서 센터가 말끔하게 변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현재 30명의 소년, 소녀들이 등록 되어있고 오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아직도 많습니다.
하지만 현행법 상, 30평의 복지 센터에서는 29명밖에 아이들을 받을 수 없다는군요.
더 돕기는 커녕, 한 명을 잘라내야 할 실정입니다.
잘리는 아이는 무슨 죄가 있는 것일까요?
돈 없어서, 부모가 없어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는 아이에게 '법이 이러니 너는 나가줘야 하겠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요?
전 호주에서 졸업 후에 한국에 돌아온다면 영어 교습을 맡겠노라며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책 쓴 인세를 받으면 일부분을 기부도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가 마친 후에 주린 배를 움켜쥐고 빈 집에 돌아갈 아이들에게 따스한 밥 한 끼를, 또래 아이들과 즐겁게 공부할 공간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움직이셨다면, 작은 지원을 부탁합니다.
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시간 나실 때 초, 중학생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실 수도 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더욱 자세히 듣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쪽지를 주시거나(집에 인터넷 회선이 없어서 확인이 늦을 수 있습니다만) 전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이미 시작할 시간이군요.
선유지역아동센터 대표자 박민자
전화번호 02-2679-8881 팩스번호 02-2679-8883
주소 (우) 150-101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31-5
이메일(대표) may23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