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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폰 어렵게 찾았습니다........

방학잉여몬 |2010.07.09 00:16
조회 1,421 |추천 1

판 처음으로 써보는 21살 잉여남임.

다른 님들 판 쓰는거 보니까 다들 음슴체 쓰던데

나님도 음슴체를 쓰겠음. 이라고 쓰길래 고대로 쓰고 실행에 옮기겠음.

 

이 일이 있기 전 나님은 교회 수련회를 다녀왔음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와서 부모님과 누나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천안에 내려갔음. 저녁먹고 다시 대전 집으로 가기위해 천안역으로 갔음.

열차가 도착하고 누나가 처음으로 나님 손에 용돈 2만원을 쥐어줌.

2만원. 나님은 진심 눈물나게 고마웠음.

 

"대전 도착하면 버스 있더라도

짐도 많고 깜깜하니까 택시타고 가"

 

라고 부모님이 당부하심. 나님은 부모님 말씀 잘듣는 잉여몬이기에 그러기로 했음.

대전에 도착해서 너무너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향해 전력질주 함.

(막차를 타고 간거라 택시가 그거 한대 남았었음. 어떤 여자랑 함께 질주했는데 내가탐)

 

목적지에 도착함. (참고로 기사는 여자였음)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면서 휴대폰을 찾았음.

 

 

 

 

 

 

 

 

 

 

아.......뛰바.....ㄹ

놓고 내렸음......

 

 

 

 

 

 

 

 

 

즉시 근처 대학교 정문에 있는 경비실? 에 계시는 아저씨에게 전화를 빌려서

나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음.

(택시에서 내린지 1분 정도 밖에 안된 상황)

나님 다음 손님이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 폰 주인인데요, 어디서 주우셨어요?"

 

"저 택시에서 주웠어요."

 

"아 아, 지금 얼마 안가셨죠!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아 그럼... 아.... 기사님 바꿔드릴게요."

 

"아 네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기사님. 저 방금 내렸던 학생인데요,

휴대폰 좀 다시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정말 죄송해요."

 

"아 나 지금 손님 태우고 있는데 어떻게 줘!"

 

"그 손님 내린 다음에 이쪽으로 손님 찾으실 겸 해서

좀 가져다 주시면 안될까요?"

 

(사실 사례비 줘야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혹시라도 그냥 줄까 싶어서 한번 던져봄)

 

"아니 내가 거기로 간다는 보장이 어딨어!

그리고 그리로 가려면 손님 비워야 되는데!"

 

"아 네네, 사례비 드릴테니까 좀 와주세요."

 

"아~ 한 2만원은 줘야디~"

 

 

 

 

 

 

 

이런 뛰바르........

안그래도 피곤해서 짜증나 미치겠는데

ㅁㅊ 2만원...........

 

 

 

 

 

 

 

내린지 2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이런 삼팔선

 

 

"아니 지금 장난치세요?? 무슨 2만원을 줘요!! 2만원을!!!!

기사님이 이동한 거리 정도의 금액만 드리면 됐지!!!!!"

 

"아니 그래도 2만원 정도는 줘야지~"

 

"아니 그런게 어딨어요!!!!!! 합리저....ㄱ"

 

"뚜..뚜...뚜..."

 

 

염산으로 빈 속을 달래줘버릴거라 다짐함.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음.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손님이세요? 목적지가 어디세요?

그것만 말씀해 주세요, 제발."

 

"아 저......시외버스터미널 가거든요."

 

"시외버스터미널이요?? 아.....그럼

시외버스터미널 분실센터에 좀 맡겨주시면 안될까요?"

 

"아......근데 지금 이 시간에 열었을까... 하하"

 

그때 시간이 10시 56분 쯤 됐다.

아 근데 남일이라고 쳐웃네.

 

 

"아 그럼 제가 지금 바로 터미널로 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 네 그러세요."

 

대기 중이던 다른 택시를 타고 바로 터미널로 갔음. 도착하니까 11시 15분.

터미널이 열려있을리가 없었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봤음.

매표소 직원분께

 

"혹시.. 여기 분실 휴대폰 맡겨진거 없나요?"

"(절레절레)"

 

친절한 답변, 미소띠는 서비스

다 개나줘버리라고 생각함.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음

 

그렇게 고속버스터미널을 나와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갔음.

혹시나 그 주변에 버려놓고 갔을지 몰라 싶어서

샅샅이 찾았는데 역시나 없었음. 바로 앞에 공중전화 박스가 있길래

내 폰으로 전화를 3번이나 더 걸었음.

그 때, 누군가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요"

 

 "아!! 여보세요! 저 그 폰 주인인데요, 어디세요??"

 

"여기 ㅇㅇ동이여 ㅇㅇ동"

 

"네?? ㅇㅇ동이요?"

 

일전에 1학기 때 교양과목 시험을 못본 게 있어서

그 시험을 치르기 위해 ㅇㅇ동에 있는 교수님을 찾아뵌  적이 있었음.

내 기억에 ㅇㅇ동은 분명히 터미널이 있는 곳이 아니었음.

하지만 난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ㅇㅇ동이 터미널 있는 곳이에요??"

 

"아니여~ 여기 ㅇㅇ동이여 ㅇㅇ동~"

 

"아... 혹시 아까 기사님이세요??"

 

"그려~ 아 그러게 진작에 2만원 준다고 했으면 이런일 없잔여~"

 

충분히 이성을 잃을 법도 했지만 나님은 최대한 침착했고 상황에 대처했음.

 

"아 네네, 제가 2만원 그거 드릴테니깐요, 저 진짜 그 휴대폰 진짜 소중하거든요,

그러니까 제발 꼭 좀 돌려주세요."

 

"아 진작에 그라면 좋잖여~ 지금 어딘디?"

 

"지금 시외버스터미널이에요"

 

"잉?? ㅇㅇ대학교가 아니고?"

 

"아 지금 폰 찾으러 여기까지 왔잖아요!!!"

 

"아 그러게 진작에..."

 

"아 두 말 하지말고 빨리 가지고 와요!!!"

 

"뭐?? 두 말 하지말고??"

 

"아니!! 이 만원 두릴테니까 빨리 가져다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폰 정말 돌려받고 싶었음

 

 

 

 

"알겄어~ 10분만 기다려~"

 

바로 전화를 끊은 뒤

 

'훗, 내가 미쳤다고 2만원을 줌? 일단 내 앞에 다시 나타나기만 하셈. 박살내드림'

 

그리고 이 기사가 나타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미리 머리 속으로 그려봄.

 

이 방법 저 방법 생각해 봤지만 돈 안주고 폰 찾기란 힘들꺼 같았음.

게다가 내 손엔 호두과자며 옷이며 짐이 많았음. 뜀박질은 더더욱 무리였음. 

 

 

그 순간 나님 눈에 들어온 경찰 네 분. 나님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음.

나님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민중의 대들보 네 분에게 다가가

내 사정을 말했음. 도와달라고 요청했음.

나님 누나가 처음으로 준 2만원을 뺏길 수 없었음.

 

경찰 분들이

 

"네, 그러면 저희가 근처에 있을테니까 사인을 주시면 와서 도와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님이 있는 장소로 그 기사가 오는데 25분이 넘게 걸렸는데도

경찰 분들은 끝까지 날 위해 기다려 주셨음.

드디어 기사가 도착했음.

 

"아줌마, 내 폰 어딨어요."

 

"일단 돈 부터 내놔."

 

"내 폰 부터 보여줘요!!"

 

"돈 부터 내노라고 돈!!"

 

역시나 곱게 내 폰을 돌려주려 하지 않았음. 그때 나님은 뒤에 계시던 경찰 분들께

사인을 보냈음. 경찰 네 분은 재빠르게 두 분은 차 앞을 막아서고

한 분은 내 옆에 서고 다른 한 분은 기사에게 가서 상황을 물어봤음.

 

 

 

오... 휘바 멋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음

 

 

 

"실례하겠습니다~ 저 학생 얘기를 들어보니까

기사님이 부당한 금액을 사례금으로 요청하신 것 같은데

학생이고 돈도 없을텐데 2만원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이 경찰을 동원할 줄은 상상도 못한 표정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분은 기사의 의견과 나님의 의견을 모두 듣고 내게

 

"기사님은 사례금을 원하고 계시고 학생이 2만원은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면

어느정도까지 사례금을 주실 수 있으세요?"

 

"네, 저 애초에 만원만 주고 보내려고 미리 준비해 뒀어요."

 

하면서 뒷주머니에 2만원 처럼 보이게

구겨놨던 내 만원짜리 한 장을 이쁘게 펼치며 말했음.

 

아 근데 이 아줌마 진짜 ㅋㅋㅋㅋ

아무리 세상 살아가기 힘들다지만 ㅋㅋㅋ 적절선 제시한다는게

일단 만원은 받고 어차피 다시 집에 돌아가려면

택시 탈꺼니까 자기 택시타고 가라함 ㅋㅋㅋㅋ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이 탈 꺼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아저씨가

 

"그렇게 하실껀가요?"

 

"아니요, 그냥 만원만 주고 집까지 걸어갈게요."

 

"아 네. 기사님 휴대폰 줘 보세요."

 

랄지랄지 하면서 폰을 경찰아찌에게 건네줬음 ㅋㅋㅋㅋ

나님은 폰을 건네받고

 

"아 만원, 제가 직접 드릴까요?"

 

"네, 그러세요."

 

"어이, 아줌맠ㅋㅋ 그렇게 살지마세요 ㅋㅋㅋㅋ"

 

하면서 만원을 던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앍ㅋㅋㅋㅋㅋㅋㅋ아 속이 다 시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기사는 끊임없이 랄지랄지 했음.

나님은 이미 폰을 건네 받았기 때문에 무슨 소리를 짓거리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음.

 

"경찰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90도 인사 56135번.

 

"마음같아선 사례금 없이 돌려받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기사님이 완강하게 사례금을 원하셔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런분 보일러도 안들어 오는 방 한칸에

아직 젖도 못땐 애새끼 혼자 떼놓고 분유값 벌겠다고 지금 저러고 있는데

이 정도는 드려야죠."

 

다들리게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니 쪼금 죄송함)

 

"야이 포가지 없는 독삐야!!! 너 이 샥히야!! 이런삐 로와봐 야!!!삐"

 

랄지랄지~~ 풉ㅋㅋㅋㅋㅋㅋ

나님은 한 귀로 가뿐히 흘려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은 경찰아저씨 분들께 경의를 표하는 인사를 드린 후

나몰라라 폰을 어루만지며 집 까지 걸어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길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림 ㅋㅋㅋ

중간중간에 몇가지 사건이 더 있긴 했는데 그럼 너무 길 것 같아서 잘랐음.

 

p.s

[이런 상황 처하시면 당황하지 마시고

손님이 받았을 경우 손님 전화번호부터 물어서 알아두세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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