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이라고 살빼다가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밖에 못나간지 5일째...
수입도 없이 밥만 축내며 폭풍살찌고있는....
전 아직까지 대학을 졸업을 못하고있는 만학도... 할머니.. 입니다.
제 대학동기중에 정말 친한친구들, 각자 말도 많고 웃겨서
같이있으면 별일이 다생기는 친구들 9명이 있습니다.
암튼 요즘 장마철이라 비도 죽죽오고하니
4년전 장마시즌에 그 친구들중 5명과 텐트치고 놀러갔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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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따라 음슴체로)
벌써 4년된 이야기지만 나와 친구들 대학교1학년이 되었을때
5명이서 휴가 끝물(8월중하순)에 여행계획을짰음.
젊을 때 힘써보자며 여자 5명이서 텐트를 들고 해수욕장을 가기로함.
가기전에 우린 텐트가 엄청 컸기때문에 5명중 1명의 집 마당에서
텐트치는 연습까지 함. 3번했음.
고기굽는 버너와 번개탄, 아이스박스(김치,쌀등등)
그리고 두박스의 장을 보고, 텐트를 지고...고속버스.....를 타고 해수욕장에 감.
근데 출발하는 날 비상이 걸림.
원래 가려던 동네에 비가 온다는거임.
결국 충청도를 가네 경북을 가네 폭풍검색을 하다가
그나마 비가 안올것 같다는 곳으로 행선지를 바꿨음.
비오는 곳에 갈바에 쬐금 흐린날씨에 물에서 놀자.
그래서 간 곳이 ㅈㅅ해수욕장.
근데 도착하자마자 망할 일기예보.
거기 태풍주의보 호의주의보가 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가 주룩주룩,,.우루룩쾅쾅
태풍 '우쿵'의 관계로 파도가 2m 넘게 쳤으며
기존 텐트는 다 날라갔고 송림은 무너졌고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으며
이미 해수욕장의 기능을 잃고 심신수련원으로 적합한 상태였음..
눈물을 머금고 민박집을 가려고 함.
근데 민박집, 비가와서 어차피 손님도 없으니 14만원만 받겠다고 하심.
뭐 취사도구 그런것도 없었음. 어두침침한 일반 가정집.
방이 다 무너져가고 벽지엔 곰팡이 이불엔 냄새 화장실은 다른 방들과 공용..
근데 화장실이 한사람들어갈 크기.. 변기와 대야 물나오는곳 끝...
안그래도 텐트연습한거 아까운데다 하룻밤에 14만원.. 장난하냐 완전 바가지였음
캐릭터 강하고 말많은 우리 5명 ...
(본래 멤버는 총 9명인데 술 4~5명이서 술집을가도 안주하나를 못고름.
지금이야 좀 유순해졌다쳐도 4년전엔 다 지 말하기 바빴음ㅡㅡ)
그 14만원으로 차라리 돌아가서 딴 걸 하겠다며 열띤 토론을 펼치다
우리는 결국 해수욕장에 텐트치기로 결심..
비는 점점 굵어지고 비를 맞던말던 우린 우산도 안쓰고
일단 텐트를 들고 비에 젖은 백사장으로 나감.
안전요원들은 갑작스런 태풍주의보 때문에
텐트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놓은 단단한 천막들 마저 철거중이었음.
바람이 너무 매섭게 불어서 그 철거작업마저 힘들어보였음..
하지만 우리는 무작정 그 옆에 가장 모험정신이 뛰어난 여자 세명이
주섬주섬 텐트를 치기 시작.........ㅡㅡ;;;
그중에 한명은 삽질부터 시작.... 뚝딱뚝딱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안전요원들이 식겁함...
여자5명이서 뭐하는 짓이냐며
여기서 텐트치면 위험하다며 안된다고 함..
우리는 오늘 잘데가 없으니 여기서 무조건 텐트를 치고 자야된다고 함.
착한 안전요원들.. 자기들 숙소 옆에 문달리고 창문달린 공터
(시멘트로 발라져있고 안에는 평상 하나 외에 아무것도 없었음) 에 텐트를 치라고 함.
그리고 거기에 있던 평상을 뒤로 밀어주고 청소까지 해줌.
우린 텐트 주위에 흙을 파고 망치를 쓸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안전요원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우린 공터에 텐트를 쳤음.
밤엔 태풍주의보가 걷히고 가랑비만 와서 우린 비로소 밖으로 나옴..
거기서 고기를 구워먹고 고구마 감자도 구워먹고(그와중에 호일까지 다 쌈)
누군가의 삼촌이 퀵으로 보내주신 대게도 구워먹음............... 하...
안전요원들에게 감사한마음(도있지만 고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미안해서)에
스무걸음 정도 떨어진 안전요원들의 숙소에
고기를 좀 갖다주고 우린 열심히 고길 또 쳐묵쳐묵..하고 있는데
안전요원들도 우리가 떠나는 날에 자기들도 근무가 끝나는 날이라며
남은 음식을 같이 먹자고 함.
그들의 냉동고에 가득차있던 얼음소주와 대하. 조개.
그 외 누군가가 시켜주신 치킨과 따로 배달시킨 중국집 탕수육 짬뽕 등등..
우리....... 완전 횡재함. 그 날 배터져 죽을뻔했음.
냉동고에서 있던 ㅊ소주가 어찌나 맛있던지...
(우린 당시 부산이라 소주는 ㅅㅇ, ㅎㅇㅌ 밖에 먹어보지 못했음)
안주가 좋아서 그랬나? 그 날은 쓰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았음.
신나게 놀고 먹다 안전요원 한명이 넉다운이 되어
우린 우리 숙소(?)로 돌아가 공터의 문을 잠그고
창문만 연채로 노가리를 까다.... 잠이들.... 뻔했으나
그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다가 비가 부슬부슬오다가 하는 날씨..
우린 어둑어둑한 공터안의 텐트안으로 들어와 옹기종기 모여앉아
남은 고구마와 감자를 먹으며....
(다들 먹성 짱좋음-_- 필자는 대학교1학년 때 10kg쪘다가 빼는데 피터지는 고생을 함)
암튼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무서운 이야기를 한참하고 있는데 문이 덜컹덜컹 거리는거임.
하지만 이내 잠잠해져 비바람이려니 했음..
근데 어디서 쓱싹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창문이 찢어지는 소리가 남.
...... 우린 서로 '니가 나가봐라' '니가 열어봐라' 하며 소란을 피움..
........ 그리고 동시에 텐트창문을 열어서 공터의 창문을 보았음..
아무것도 없었음...
....근데.. 알고보니...
술먹다가 혼자 게임 계속걸려서 혼자 취하신 그 요원...
그 요원이 창문 모기장을 뜯고 있는거임...
이번엔 우리가 식겁함...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를 질러댔음..
취한데다가 변태취급하니까 기분나빴는지 욕을 하기 시작함... ㅠㅠ
왜그랬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으나
요약하자면 그 '철이'라는 요원이
그 공터 문이 닫혀있자 창문의 모기장을 뜯어서 들어오려는
미친 사태가 발생했었음...
재우고나면 또 나오고 재우면 또나오고
나머지 요원들이 자기들도 이렇게 취한건 처음본다며 당황한 기색.
결국 그 분을 진정시킴... -_- (한 2시간은 족히 그랬음...)
우린 이건 아니라며 궁시렁궁시렁 대다 창문까지 꽁꽁 닫고 겨우 잠이 듬.
담날 그 안전요원들이 미안했는지 차로 그쪽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을 데려다줬음.
물론 그 모기장뜯던 분은 미안하다며 기 억 이 안 난 다 고 만 함... ㅡ ㅡ
(가는 길에 TV에서 나왔다는 유명한 흉가도 봄..)
아무튼 우린 탕에서 못다한 물놀이를 열심히하고
그중 한명은 냉탕에서 25m수영을 함.
그리고 근처 음식점에서 해장을 하고서는 집으로 고고씽함.
(사실 계획은 2박3일이었는데 도저히 하루 더는 안될 것 같아 아침에 회의를 함.
일단은 집으로 돌아간다음 남은 돈으로 다시 모여 놀기로 결정.)
안전요원들 우리 집에갈때까지 짐옮겨주고 차로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함.
역시 다음 날도 비가왔기때문에 비맞지말라고
엄청나게 큰 우산을 들고 우릴 배웅해주심.
근데 그 우산 자세히보니 파라솔이었음...
우린 전날 안전요원들이 준 음식덕분에 엄청난 양의 인스턴트푸드를 남기고 옴.
안전요원님들.. 덕분에 안전히 잘놀고 잘먹고 집까지 잘 왔었는데,
지금 다들 잘살고계시죠?.........ㅋㅋ
그때 요원님들 얼굴이 다 타서 지금보면 너무 하얘서 못알아보겠네요.
한분은 가게여셨다고 놀러오라고 하시고,
한분은 수영강사셨고,
한분은 뭐하셨나 기억이 안나네.....여전히 술취하면 욕하시는지...ㅎ
한분은 동갑내기... 체육과ㅋ
(폰번호를 지운지 오래되서 기억이.........ㅡ.,ㅡ)
잉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봤는데 엄청 길어짐...ㅠㅠ
암튼 그 이후로는 우리끼리 놀러가면 회비를 조금 더 내더라도 콘도를 잡음.
이젠 누구도 절대 놀러갈때 텐트가져가자는 말은 꺼내지않음.
파릇파릇한 대학교1학년때의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었음..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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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려 2006년 사진이니 이해바람.. ㅜ
(싸이 비공개 폴더에서 급발췌 했음)
우리 짐의 일부, 출발하기 전 폭풍주의보때문에 망연자실
└ 저 천막이 본래 텐트치는 자리로 1차로 걷어낸후임.
민박집에서 나왔을땐 저 뼈대까지 다 철거중이었음.
┌ 공터에 텐트치고 난 후
└1현재 개그맨지망생과 └3필자와 4텐트연습공간 제공녀는┘
2텐트를 가장 힘들어한 밸리녀┘ 코펠과 버너2로 밥을 함..
비가 좀 그치고 난 후... 주섬주섬 밖으로 나와
고구마와 감자를 깔고 번개탄에 불을 붙임..
┌5 현재 우리중 유일한 졸업생
(너만 스트레이트일줄 누가 알았겠니..)
고기를 굽기시작.. 초췌했지만 우리끼린데 뭐 어떰...
캬 맛있었음......역시 피서의 꽃은 밖에서 구워먹는 삼굡살... >_<
김치와 깻잎.. 고기.. 버섯 안보이지만 무도 있었고.. 감자 고구마 환상으로 익음.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음.. 이 모든걸 다 들고 버스를 타다니 ..
엄청 큰 우산... 이 아니라 파라솔..로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주신 안전요원분들 ..
감사합니다+ㅁ+
(우리5, 요원4, 한분은 사진찍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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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분들 다이어트 격하게 하지마시고 쉬엄쉬엄하세요...
저처럼 무식하게 하다가 다치지 마시구... ㅠㅅㅠ
... 쉬니까 살이 더 격하게 찌네요..
장마철 잘보내(?)시고 날씨 좋은날 피서다녀오시길~
(아~ 막걸리에 굴전 먹고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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