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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자... 첫 경험... 첫 키스... (2부)

이드루한 |2007.10.20 20:41
조회 1,951 |추천 0

"어? 어..."

 

충격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건 해도해도 너무 했다. 화상채팅으로는 그렇게 갸냘퍼 보이던 애가 어떻게 이런 곰이 될수가 있단 말인가?

이건 조작을 해도해도 너무 심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충격으로 인해서 머리가 어떻게 되었던 간에 나 때문에 내려온 여자가 아니던가?

그래서 나는 그애를 데리고 차로 갔다.

 

와락!

 

그런데 차 앞에 가서는 그녀가 날 안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 아무리 곰이라고 한들.... 암컷이 아니겠는가? 처음으로 이성에게 안겨보는 나의 심정은 '콩닥콩닥'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나 역시 그녀를 안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깍지가 껴져야 할 내 손이 그녀의 등판에서 따로 놀고 있었다.

 

'어? 어? 어디에 걸렸나?'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나는 한 가지를 생각 못했다는 것을 깨 달았다.

그녀는 곰이었다.

곰을 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대들이라면... 감히 상상이나 하겠는가?

176센티에 70키로 그램 나가는 내가... 그런 여자 하나 양팔로 껴안지 못한다는 그런 상상을 말이다.

하지만 난 거기서 두 번째 충격을 먹었어야만 했고... 속으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녀는 나를 안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 차를 탔다. 차를 타고 통영으로 내려가는 길에 그녀는 말했다.

 

"나 어때?"

"응? 너?"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곰 같아^^"

 

라고 말한다면... 난 맞아 죽을 것 같았다.

그녀의 키는 160 남짓... 몸무게는 80키로 그램이상 나간단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곰 같아' 라는 말을 했다면... 나에겐 이런 일이 안생기는 기쁨을 맛 보았을 지도 몰랐다.

 

"호호, 그래? 나도 너 멋져!"

 

그래도 그 말이 참 듣기 좋더라... 나는 눈은 버렸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그녀와 함께 방을 알아보러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내가 예상 한 것 처럼 방들은 대부분이 한달 계약으로 35만, 40만 안팍이었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들른 곳에는 방은 꽤나 컸다. 그런데 침대가 없고, 4인용 방이어서 40만원을 달라는 것이 아닌가?

여자는 한 참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난 대체 여자가 왜 저런 고민을 하는지 몰랐다. 단지 40만원으로 다른 작은 방을 구할 바에야 솔직히 이런 큰 방을 잡는게 나는 낫다고 생각했다. 이 후의 생각은 전혀 집어 치우고 말이다.

여자 역시도 나의 눈치를 보고 있더니, 그것을 승낙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함께 동거라는 것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여자는 짐을 대략 정리만 하고서는 나에게 말했다.

 

"우리 그 오빠들 만나러가자!"

"응? 행님들?"

"응! 이미 내려온다고 말해 놨단 말야!"

 

여자는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그 형들에게 자신이 통영으로 내려온다는 말을 해둔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들은 그 형들에게 사귀는 것은 비밀로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것은 여자가 혹시나 귀찮을 수 있으니, 비밀로 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비밀로 하기로 했고, 약속 시간을 잡아 두 형을 함께 만나기로 했다.

 

그 형들 역시도 처음 이애를 보고는 약간 '움찔!'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긴.... 나도 그렇는데.... 여자들을 조금이라도 만난 그들은 오죽 했겠는가?

우리들은 간단한 술집으로 향했다.

 

"우리 자리 따로 앉자."

"응? 왜?"

"같이 온것도 그렇는데, 오빠들이 의심할 수도 있잖아? 걱정하지마. 내가 니 맞은편에 앉을 테니까."

 

그렇게 말한 여자는 나의 맞은 편에 앉았고, 그녀의 곁에는 26살 형님이 앉았다.

우리들은 그렇게 조금씩 술잔을 기울여갔다.

그런데 그녀는 술이 좀 쌨나보다.

크라스에 소주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형들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데... 26살 그 형은 왜그러는 것일가? 그 형은 질 수 없다는 듯이, 크라스를 하나 더 시키더니, 그녀와 함께 소주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나와 28살 형은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차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응?'

 

그런데 이놈의 계집애가 술이 많이 됐는지, 나를 향해서 요상스런 눈빛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쟤가 왜저래?'

 

움찔!

 

그리고 그때 난 느꼈다.

나의 사타구니 사이로 뭔가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발이었다.

 

'와, 와이라노?'

 

나는 놀라면서도 눈빛을 그녀에게 보냈고,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자신의 발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다.

나는 처음 겪는 일에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고, 화장실로 직행했다.

그곳에서 잠히 한숨을 돌렸다.

 

"어? 니 여긴 웬일이고?"

"어? 와. 반갑네. 나 술먹으러 왔지."

 

그것은 내 친구였다. 우연히도 내 친구가 같은 술집에 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 만이 아니라, 네 명이 더 왔었다고 한다.

그들은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고, 나는 이 애 때문에 그것 조차도 신경쓰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들어왔다.

 

"수환아...."

 

술에 취한 목소리.... 내 친구가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 미안. 여자친구다."

"???"

 

친구는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여자라고 제대로 모르고 살았던 내가 여자친구라고 하니... 황당할 수밖에....

그리고 나는 친구에게 양해를 구했고, 친구는 먼저 화장실에서 나갔다.

 

"너 내가 시러?"

 

친구가 나가자 대뜸 하는 말...

 

'술이 좀 됐구나...'

 

그것이 내 결론이었다. 눈은 이미 풀려 있었고, 몸은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있었다. 참... 내 여자지만 꼴불견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심히 볼일 보고 나와. 먼저 가 있을게."

"나가지마.... 나랑 같이 있자... 우리 키스할까?"

 

이게 무슨 헛소린가? 화장실에서 내 첫 키스를 맛보라고? 절대로 난 그럴 수 없었다.

 

"아니... 됐어. 그냥 우리 다음에 하자. 술도 좀 깨고 말야. 너 지금 너무 많이 마셨어. 우리 그냥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자.얼른 나와."

 

와락!

 

그런데 또다시 나를 안는 그녀... 그리고는 키스를 하기 위해서 나의 목을 휘감는 것이 아닌가?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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