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정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시댁은 아버님이 군생활 하시다 지금은 전원 주택 지으시고
심심풀이로 직장에 다니세요..
시아버님 쪽으로 형제가 많으신데 모두 엄청 잘사세요.
저의 시댁도 잘사는 편이고..
그렇다고 친정이 못살거나 재산으로 딸리거나 하진 않거든요..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이시고 연세도 많으시고
세련되지 못할 뿐이죠..
시집 오면서부터
저 시댁에 받은거 없습니다.
잘사는 시댁이라고 시집 잘갔다고 하지만
저도 말하기 창피합니다.
시부모님도 툭하면 저한테 시집 잘왔다고
내가 복이많아서 이런 집에 시집왔다고...
몇가지만 적을께요..
1) 친정 부모님이 저 시집오고 첨으로 딸 사는 집에 오셨어요.
시댁하고 저의 집하고 거리가 10분..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함께 점심식사 자리에서
우리 부모님 한테 자기 아들 이뿌지 않냐고 계속 물으세요
이쁘다고 해도 울엄마가 생각만큼 적극적으로 대답하지 않으셨는지 계속 물으십니다.
옆에서 시아버지... 울 아들이 귀한 아들이라 거드십니다.
시부모님께서 시댁으로 가자고 해서
거기서 한참.. 저녁때가 되었는데
시어머니가 저녁 해주실 것도 아니시고
어정쩡한 시간에 집에가서 밥을 하기도 벅찬 시간이고
우리 부모님만 모시고 가기도 머하고...
신랑이 오리고기집에 가자고 하니..
시어머니"돈쓰지마라" 우리 부모님 면전에 두고 말이죠..
그러다 낙지볶음 하는집을 가게 됬는데
우리 부모님이 위가 안좋아서 약을 드셔서 매운거 못드신다고
다른거 시킨다고 하니 한사코 그만 시키라고 이게 머거 맵냐고...
2)제가 아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요
임신 6개월...
슬슬 조리원을 알아보려는데
시아버지"조리원비 없으면 말해라"
시어머니"됐어.. 얘네들이 알아서 하라그래"
시어머니랑 둘만 있을때
시어머니"난 너 조리 못해준다.너네 친정엄마가 조리 안해주신대?"
울엄마 목디스크 수술에 무릎도 수술하셨고
허리도 안좋으시다고
또 저 애 낳을때 시골 농사일이 한참 바쁘셔서 저 조리원 들어간다고..
시어머니"니네 신랑 이모는(시어머니랑 15살 차이남)병원 2일 있고 엄마가 조리
다해줬다.
이말을 주말만 되면 저나하셔서 불러놓고 하셨어요..
넘 서운했습니다.
비교하자면 울 친정엄마는 올케가 임신했을때
사돈댁이 조리 해주신다는 것도
"내 며느리고 내손주인데 왜 사돈이 하냐"면서 출산용품에
조리원 3주에 병원비(수술) 며느리 애낳았다고 아빠는 축하금까지...
근데 시어머니는 자꾸 친정엄마한테 받으라고 하시고..
엄마한테는 창피하고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시아버지는 광목 끈어서 기저귀하라시고...
시엄니는 천기저귀 안하는 내가 계속 못마땅하셔서 지금도 말씀하시고...
3)제왕절개로 울 아들을 낳았어요..
시부모님 손주는 이쁘신가바요..귀한 아들한테 얻은 아들이니...
울엄마가 와계신데 병신에 소파가 딱 2인용..
울 엄마 바닥에 앉아계신데 꼭 쇼파에 다리 꼬고 앉아서
엄마가 분위기 맞출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도 대꾸도 안해주시더라구요.
며느리 낼부터 죽먹으라고했는데
그날 저녁에 김밥을 굳이 싸오신다 하세요.
하지 말라고 했더니 당신 아들 저녁 먹여야 한답니다.
울엄마 속상해서 애낳는거 보고 가셔야 했는데
병원에 일주일 있다가 조리원 들어가는거 보고 가셨어요..
제가 우리집 딸로는 막내여서 아빠가 엄청 이뻐라 하셨거든요
학교 갈때 머리도 아빠가 항상 빗겨주셨어요
그런 딸이 아이를 낳았는데 얼마나 오시고 싶었겠어요..
울아빠 올해 연세가 73세...
아침 첫차로 딸하고 외손 보시겠다고 올라오셨어요..
마누라 없으니깐
옷도 추리하게 입고 오셨고 농사일에 얼굴이며 팔이며 까맣게
그을렸고 머리는 염색할 시간이 없어서 반은 검은머리 반은 흰머리..
점심때가 되니깐
시부모님이 오셨어요..
외할머니랑 이모네 식구들이랑...(시엄니네 어머니랑 여동생)
참고로 시댁에서 5분 거리에 사세요.
시어머니 매일 가셔서 보시고
주말마다 같이 보내고 식사하시고...
근데요..
제 생각인가요??
누구랑 점심을 먹어야 할까요??
시부모님 이모네랑 우르르 나가면서
울 부모님 계시고 저도 서있는 자리에서 신랑한테
"넌 너네 식구들하고 밥 먹어라"하시고
나가버리셨어요..
얼굴이 화끈 거리는데... 분하지만 부모님 앞에서 어쩔수 없었어요.
저혼자 두기 미안하시다며
우리부모님은 나가신지 30분도 안되서 들어오셨구요..
병원뒤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거기 3000원 짜리 냉면 드시고 오셨답니다.
울아빠.. 주무시고 가시지 못하신다고
3시 차로 다시 내려가신다고 하시고......
넘 피곤하셔서 그 2인용 쇼파에 쪼그리고 주무셨어요
제가 바닥에서 이불 펴고 주무시라고 했는데
아빠 "시어른 들어오시면 어떡하냐"하시면서 끝까지 그렇게
불편하게 계셨어요...
2시가 넘었는데도 시어른들은 안들어오시고
아빠는 차시간 거의 다되어 가니 가본다고..
나 잘먹고 몸조리 잘하라고
그렇게 딸 안쓰러워서 눈을 떼지도 못하고 병실 문을 나서는데
시부모님 바깥 대기실에 그냥 앉아 계시네요..
왈카닥 눈물이 쏟아졌죠..
그제야 병실로 들어오신 시부모님...
시아버지"너 울었지?? "하시며 놀리십니다..'
울 엄마..
넘 서운하고 기분 나빠서
울 딸도 엄청 귀하게 컸다고..아빠가 기지배 소리도 함부로 안하고 키웠다고 하시니
"얘가 복이 있네..그러니 우리집에 시집왔지" 하시네요..
저 시집올때 폐물.예단 받은거 없습니다.
근데 부잣집이 랍니다.
함가방에 뭘 넣었는지 함이 오긴 왔죠..
나중에 시엄니가 묻습니다..
"니네 부모님 엄청 좋아하시지?"
분합니다..
아무것도 못받아도...서운해도 참았습니다.
남편이 미안해 하고 살면서 잘하겠다 다짐하고..
실제로도 많이 노력하고...
근데 이번엔 다릅니다..
완전 우리 부모님을 개무시 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신랑은 한사코 무시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그럴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저 이제 진심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시부모님 정말 넘 서운하고 밉고 분합니다...
우리 아빠 ..
앞으로 사시면 10년은 사실수 있을까요?
우리 아들 생일만 되면
아빠 돌아가셔도 잊지 못하고 생각날꺼예요..
저 병원에서 있을때
울엄마 허리랑 다리랑 넘 아파서
진통제 먹고 버텼어요... 울 엄마 무리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시어른들이 며느리 생각은 안해 주시고 당신딸 몸도 마음도 상할까
못가시고 지켰드랬어요...
그런 울엄마..
며칠전 허리 수술 받으셨어요...
디스크 마지막에 신경이 다 눌이셨다고... 신경이 완전 붙으면 하반신 마비가 되는
거였어요..
시부모님이 우리 아들 안고 계신것도 싫고
저한테 뭐라 말씀하시는것도 더이상 듣고 있을수가없어요..
울엄마는 참고 살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참습니까?
앞으로 울 아이 100일...돌...
또 마주치면 무시할텐데..함부로 막말하실텐데...
엄마.. 얼마나 아팠을까?
근데도 진통제로 버티셨어요...
무시하지 않았음..
저의 시부모님 처럼 우리 엄마아빠한테 그렇게 대할수 있을까요??
그밖에 다른 사연들은 미쳐 다
쓸수가 없네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점점 남편하고도 벽이 생기는거 같아서 맘이 아프지만..
이상태로는 제가 넘 힘이 듭니다.
남편 말처럼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