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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알바면접과 일본 보내준다던 사장

우유 |2010.07.29 10:43
조회 90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2살 여자 대학생입니당

방학이라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데 사무보조라 네이트판을 보는 시간이 많답니다..ㅋㅋㅋ

처음 써보는데 떨리네요 호호

 

네이트 판들 보다가 저도 작년에 아주 황당한 알바 면접과 스폰서?가 되어줄 듯이 했던 사장님이 있어서 그 얘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전시회 나레이터(나레이터 모델 아니고.. 설명해주는;)를 구한다는 알바 공고를 보았습니당

 

 한때 아나운서를 꿈꿧던 저라...ㅋㅋㅋㅋ재밌겠다 싶어서 바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알바 전화가 안와서 떨어졌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2주일 뒤였을거예요 버스에 있었는데 거기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xxx씨 알바 가능해요?"

 

"네!"

 

"열심히 할 수 있나요? 그럼 자기소개 한번 해보세요"

 

 

잉...........?

 저 지금 만석버스에 탑승 중임을 알렸지만 재차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셔서

간단한 학교 나이 이름만 말하고 다음날 면접에 가기로 했습니다ㅜ.ㅜ정말창피했음

 

 

 

거기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건데.............................................띠로리

 

 

 

 

 

 

 

 

 

면접날.

 

전시회가 열리는 곳으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그랬는데 저 말고도 2명이 더 온 거예요 저희 3명 면접을 봐서 한 명을 뽑겠다고..

 

그러더니 저희 세명을 다 앉히고 무슨 직장 면접하는 것처럼 거창한 자기소개와 이력서도

 

꼼꼼히 보시고 그래도 단기 아르바이트 구하는 데 너무 오바한다..할 정도로

 

손발이 오글거리는 면접이었고 뛰쳐 나가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거 같아 아르바이트는

 

마음을 비우고 다른 분들 하시는 거 보면서 말을 아꼈습니당...ㅠ.ㅠ (전 소심한 성격)

 

 

그런데 이 사장이 제 이력서를 보더니 증명사진이 이게 뭐냐고....

 

요즘 같은 자기PR시대에 사진도 바꾸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명사진... 민증가지고 술집가면 항상 검사할 정도긴 해요..

 

아무튼 이 사장 말투랑 면접 보는 거 하며 등등 이상했습니다

 

그러더니

 

XXX씨(저) 예쁘지 않냐고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고 다른분들은 떨떠름해서 네... 하시고..

 

제가 넙적하고 동글동글 오토토통토옹토토오통통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친구의 아빠나 엄마가 선호하는 '친구' 얼굴 상이거든요...당황

친구들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엄마 아빠가 선호하는..^^...

 

아무튼 면접 오신 다른 분들은 얼마나 어이가 없으셨을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ㅠ.ㅠ

 

그렇게 이것저것 테스트( 미대언니에게는 그림을 그려봐라 등등 이상한 것)

와 함께 면접은 3시간동안에 거쳐 끝났습니다....

 

어차피 떨어질 거 빨리 면접이나 보고 집에 가야겠다 했는데 3시간....폐인

 

 

 

 

그런데 그 사장이 저만 남으라고 하고 다른 분들을 돌려보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갑자기 말을 놓으시더니

 

처음부터 너를 뽑을려고 했다. 나중에 취업 안되면 자기한테 연락해라

 

"앞으로 전시회가 계속 있는데 우리네 거래업체가 일본에 있는데 잘하면 일본도 보내주겠다

 그 일본 거래처도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그러자"

 

 

 

 

그러면서 제 볼을 꼬집는겁니다................

 

 

 

 

 

 

 

 

헉..........................................................

 

 

 

 

 

 

 

 

 

엄마..............엉엉

 

진짜 스폰서라는 게 있다면 이런 사람일 거 같다는 생각에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취직 시켜주고 일본도 보내주고 일본거래처 사람을 제가 왜 만납니까????????

 

 

 

 

 

 

 

하필 그날 폭풍!!!!! 장마라서 지하철역까지 같이 택시타자고 해서 탔는데

 

 

찰칵찰칵 소리가.......................?

 

 

옆을 보니 핸드폰으로 갑자기 제 사진을 엄청 찍어대시고 있었습니다...ㅡㅡ

 

그래서 제가 왜그러시냐고 그랬더니 이것도 추억인데 사진 남기겠다면서

 

고개를 이쪽으로 돌려라 저쪽으로 해봐라 웃어봐라  정말 당황스럽고

 

택시 기사 아저씨가 뭐라고 생각할까 창피하고 그랬습니다ㅠ.ㅠ

 

진짜 멀쩡하게 생긴 아저씨(40대 후반 정도로 보였어요)가 왜 이러나 싶더라구요

 

저만한 딸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지하철역이 빨리 도착하기 바라고만 있는데 그 사장 왈

 

"맛있는 거 사줄게. 같이 저녁 먹자"

 

 

 

진짜 말문이 턱턱 막히고 호흡이 곤란해지고

 

야 이 미친놈아 XXXXXXXXXXXXXXXXXXXXXXX야 라고 욕을 퍼붓고 택시에서 내리고 싶었지만.......... 전 정말 소심해서ㅠ.ㅠ 약속있다고 빨리 내릴 수 있기만을 기도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밤에 바로 알바 못하겠다고 문자 보냈어요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멘트가 어려울 거 같아서 그러냐 걱정하지말아라 하길래

 

그런거 아니예요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가 하지 말래요 라고 보냈죠

 

그랬더니 폭풍 문자(쓰고 있으면 계속 문자가 오는..)

 

계속 같이 일하자고 그러더니 제가 절대 안한다고 이만 문자 끊겠다고 했더니

 

그래 이번 일 안해도 좋지만 너와의 인연은 놓고 싶지 않아.. 계속 연락하고 지낼 수 있지?

이번달 말에 일본 거래처 만나는데 같이 저녁먹자

 

이렇게 문자가 온 거예요

 

진짜 '너와의 인연은 끊고 싶지 않아..' 여기서 소름 확 끼쳤다는................

 

아무튼 문자 씹으니까 전화 계속 오다가 저는 알바도 못구하고 방학을 보냈습니당ㅠ.ㅠ

 

 

 

 

흑흑 대학생 여러분 알바 구하실 때 진짜 조심하세요!!!!!!!!!!!!!!!!!!!!!!!!!!!!!!!!!!! 조심조심

 

급 마무리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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