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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고 화성에서 춤추기

돈키호테쭌 |2010.07.29 11:40
조회 7,644 |추천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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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을 즐겨읽고 즐겨쓰는 톡커입니다.

한동안 여행이야기만 쓰다가 영상이야기도 하나 쓸까해서 올려봅니다.

 

장래 꿈이 제 기업을 차려서 그 기업의 사비로 대한민국을 브랜딩하는 것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활동을 하다가 좀더 세계를 알고 생각을 넓히고

싶어서, 이전에 공모전으로 벌었던 돈에 부모님 지원을 약속받고 세계일주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4개월 반의 여행을 하던 중. 몸이 심각하게 망가지고, 환율폭탄에, 제작하던 영상이 컨셉을 잃으면서 목적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을 어떤 컨셉으로 알려야할까 생각하고 싶은 목적으로 다녔는데

나가서 느낀건 제가 한국을 전혀 모른다는 거였죠.

 

'목적을 잃고 무의미하게 여행을 할바에는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을 좀더 보고 목적의식을 뚜렷히 해서 돌아오자'

 

이게 제생각이었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수술을 하고 6개월간은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한국을 알아보자고 한국을 조금씩 구경다니기 시작했죠.

 

<템플스테이도 다녀오고>

 

 

<방학을 이용해서 내일로 전국일주> 

 

<방학을 이용해서 내일로 전국일주> 

 

<당시 유행하던 아브라카타브라 포즈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복학을 했었는데

한창 학교가 팀플로 바쁠시기에 농활공지가 떴었습니다.

이번에 아니면 언제가냐는 생각에 돌아오자마자 2일밤을 세야하는 무리한

팀플 일정을 세워두고 2박 3일의 농활을 다녀왔죠.

 

거기서 색깔이 참 잘맞는 또라이 영화과 동생을 한명 알게되었습니다.

 

"형 우리 언제 영상공모전 한번 하자!!"

 

이전에 ucc공모전으로 몇번 재미를 봤던 경력탓에 이 동생이 같이 하나하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학기말 쯤 재미있는 광고를 하나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영상 공모전이었는데...

 

자그만치 상금이

세계일주 티켓 3장!!!

게다가 기간이

학기말까지!!!

 

'오 디오스미오...이거하나면 인생역전이다'

 

원월드 티켓을 주는 것으로 보였는데 3장이면 3대륙기준을 준다해도

자그만치 1500만원!! 이상 놀람

 

아직 홍보도 덜 되었고 학기말이라 학점 다 때려치고 영상찍으러

다닐만한 또라이는 적다고 생각했기에, 바로 시험기간이고 뭐고 이거에

올인하기로 결심했죠. 게다가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 브랜딩의 일부였으니깐 더욱 끌렸습니다.

 

"동*아! 형이랑 공모전 하나하자! 시험기간이 걸리는데 상금이 쩔어"

 

한명을 섭외하고서 이전부터 또라이짓에는 달인이었던 제 친구(전국일주를 같이 다녀온 친구)까지 해서 시험기간을 뒤로 젖히고 영상공모전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준비를 한 일주일 했을까...

사이트에 올라온 공지...

"작품 제출 기간을 한달반 연장합니다"

 

이런 미ㅓ러비ㅓ리;비러미ㅏㅓㄹ ㄹ목버린머리;너피ㅏ커ㅏㅣㄹ버ㅣ;ㅓㄹ

리머ㅣ럼너리머리ㅓㅓ라ㅣㅓ미러나러ㅣㅏ머리ㅏㅓㅂㅈ대ㅑ쇠ㅑㅇ렇미ㅘㅣㅓ리ㅏ너퍼미ㅏ러ㅣ머ㅣ런미ㅏ

 

갑자기 예고도 없이 제출일주일전에 제출기간을 한달반이나 늘려버리면 시험버리고 준비한 사람은 어쩌란건지..

덕분에 저희들에게 한달반이라는 일정이 벙하고 떠버렸습니다....

 

"형 어쩌지? 우리 컨셉은 다 나왔잖아? 방학동안 이거 하나 준비할거야? 방학하면 상금이 워낙 커서 경쟁이 장난아닐텐데"

 

팀의 해체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벙떴다가 막판에 준비한다고 성과도 안나올거 같더군요. 그래서 애들한테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애들아! 저거는 상품이 커서 경쟁이 심할텐데 우리끼리 아직 팀웍도 안맞춰봤잖아! 조그마한 공모전 몇개 재미삼아 나가서 한번 팀웍이나 다져보자"

 

이렇게 해서 저희의 영상제작 놀이가 시작되었죠.

서울시 공모전이 뜨는 기간중에 제출기간이 끝나는 괜찮은 공모전은 2개밖에 없더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수원화성 공모전!

수원화성을 홍보하라 였습니다.

근데 이게 기간이 너무 빠듯해서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게다가 당시에 날씨가 계속 안좋았습니다. 심심하면 비였죠.

게다가 다들 바뻐서 아이디어 회의고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제출일 2일전.

 

"애들아 오늘 비안온다! 제출일도 2일밖에 안남았는데 아이디어 생각안됐더라도

우선 가보자!! 카메라 장비빌리고 우선 특이한 아이템같은 것 있으면 챙겨와봐"

 

 

그렇게 처음가본 수원화성

정말 넓더군요..막상 도착은 했는데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이 온 데다가,

도착하니 벌써 오후...

시간에 바싹바싹 쫒기더군요. 롯데리아에 앉아서 회의를 하던 중에 제 친구가

 

"야 진짜 할거없다. 선비복이라도 입고 춤이라도 출까?" 

선비복????????????????????????????

 

이전에 친구가 프로모션행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비복을 입고 이벤트를

진행했었죠. 특이한거있음 우선 챙겨오라는 말에 친구가 그걸 챙겨왔었나봅니다.

 

"야 대박이다. 그거 한번 해보자"

"야 진짜하게?????"

 

제 생각으로는 선비와 화성이라는 컨셉을 잘맞추면 재미있게 나올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화성에서 선비복을 입고 춤을 추냐였죠

 

"형 나는 영상 찍어야하니깐 절대 안돼"

영화과 동생이 먼저 선수를 치더군요

 

친구와 저 둘이 남았습니다. 둘이 치열하게 신경전을 했죠.

결국....................

동생이 친구편을 들어줬습니다.

 

"형 형이 하는게 좋겠다. 찬*형은 키가 너무 커서 춤출때 영상잡기 힘들어.

그리고 형 여행다닐때 이런거 많이 해봤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할놈아~~~~~~~~~~~~~~~~~~~~~~~~~~

 

영상촬영자가 잘안나온다니 할말이 없었죠.

뭐 어차피 하기로 한거 즐기기로 했습니다.

 

선비복으로 갈아입고...거리를 걸으니 할아버지들한테 인기 폭발이더군요.

"그래 이 젊은이들이 뭘 아네! 원래 전통복이 가장 아름다운거야"

"다른 사람들도 젊은이들을 배워야 할텐데"

 

제발...절 잊어주세요... 저한테 말걸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흙...아저씨들이 궁금해서 이거저거 물어보시는 통에 한시간넘게 지체...

길가다가만 6번이나 잡혔죠...

 

수원화성에 들어가면서 제가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야 여행을 떠나요 개사해서 노래에 맞춰서 노래방처럼 영상 만들어보자!!"

 

그렇게 수원화성 놀러온 사람들의 시선집중을 받으면서 제작한

"화성으로 떠나요"입니다.

 

 

 후담.

1.영상을 완성하고 노래를 집어넣었는데...각각 혼자서도 불러보고 단체로도 불러보고

다했는데 다들 너무 음치라 영상느낌이 안살아남

 

2.동아리원 주제에 동아리 회장시켜서 노래 삽입

"#아 너 노래잘하지. 노래좀 불러줘야겠다"

 

3.제출하고 은상수상. 근데 경기신문에 제목이 잘못나가서 긴장 바싹.

 

4.이전에 친구하고 바다갈려고 '숫총각' '꽃미남' '대장'모자를 샀었음

좌총각 우미남 중대장이라며.

 

5.동아리 애들하고 친구몇이

"너가 아무리 뻔뻔해도 설마 시상식장에 그거 쓰고 갈수있겠냐"는 자극드립.

내기성립

 

6.시상식장에 숫총각, 꽃미남을 쓰고 갔는데 시상식이 국민의례도 하는 오나전 엄숙한 분위기. 개긴장.

 

7.나 긴장해서 올라오는데 내 모자보고 시상하시는 분이 웃음을 끄억끄억 참으시면서 말더으심...참석자들도 웃음...-_- 수상은 마치고 웃어주세요

 

8.경기신문에 꽃미남, 숫총각 모자를 쓰고 기사나감

 

 

톡되면 고양이하고 해골 치우고 시상식때 숫총각 모자 쓰고 찍은 사진 공개합니다

+유튜브에서 중국에 홍보용으로 쓰고있는

저희 밥안먹고UCC팀의 서울 홍보 동영상 제작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추천수76
반대수1
베플궁금하네|2010.07.29 13:50
이사람 진짜 정체가 뭐지...? 인생이 버라이어티해보이는건 확실하고, 아 뭔가 이상해보이면서도 멋있어보이기도하고 혼란스럽네.. ------------------------------------------------------------------------------------- 동영상 안보려다가 봤는데 아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이렇게 웃긴거에옄?ㅋㅋㅋㅋㅋㅋㅋ 확실한건 이상한짓은 혼자 다 도맡아 하신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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