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사는 24살 꼬...꽃다운 女입니다(;;)
저번엔 막노동하는 기특한 남동생을 팔아 톡을 갔었죠
그래요 가족이라도 팔지 않으면 톡따윈 못가는 별볼일 없는 인생......흑
오늘은 제목그대로 시크하신 B형 남친님을 파..팔아서 톡을 써보려 합니당
톡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얼마전 군대간 남친님이 넘 보고싶어서 ㅠ_ㅠ
추억을 기리는 느낌으로..ㅋㅋㅋ
스압 완전 쩔어용
저도 음체 쓸께용 ( 쓰기 편하더라구요) 이해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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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엪쏘 1.
학교를 휴학하고 아는 언니가 운영하는 모던bar에서 일하고 있을때였음.
나는 야매 칵테일 제조실력을 인정받아 여기저기 스카웃 받는 숨은 인재였...................(쿨럭)
때는 바야흐로 2008년 설 연휴 마지막 날 이었음.
근처에 아파트단지가 많은 터라 설연휴는 대목중의 대목이었음.
(친척들 모여서 고스톱치고 술한잔 하러 나오는 시나리오같음)
새벽3시가 넘은 시간
쉴새없이 바빴던 가게가 한산해지고 이제 슬슬 퇴근할 준비를 하던중
열리지 않길 바랬던 가게문이 열리면서
바람같이 정장男 3명이 들어왔음.
설날에 일하는것도 서글픈데 늦게까지 일하려니 서러운 맘에 죽기보다 받기 싫었으나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정장男 3명을 받았음.
맞음. 정장男 중 1명이 지금 내 남친임. ㅇㅇ
사실 그때 손님 받은 이유는 *인센티브* 때문이었음
하지만 자뻑쟁이 b형 남친님은 아직도 내가 그때 자기가 잘생겨서 받은줄 앎.
(안쓰러워서 그렇다 해줬음. 나도 시크하니깐)
여튼 받아서 풀셋팅 해주고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최대한 친절하게 대응 해줬음.
사실 양주 먹어서 인센 많이 붙길래 친절하게 대했음
하지만 자뻑쟁이 b형 남친님은 아직도 내가 그때 자기가 잘생겨서 친절한줄 앎..
그래요 저 속물이예요ㅠ.ㅠ 돈의 노예예요 ㅠ.ㅠ
근데 다른 두명은 그래도 기분좋게 웃으면서 대답해주던데
눈쫙째지고 입술두꺼운 남자는 ㅈ.ㄴ 시크한 표정으로 날 개무시 해주셨음.
ㅇㅇ. 맞음 눈쫙째지고 입술 두꺼운 그남자가 이남자임.
기본적으로 나랑 동갑이란 얘기말곤 한게 없음.
그리고 도도했음.
그래보였음 생각해보면 그때 이미 콩깍지가 씌인듯함.
어쨋든 어찌어찌 그 정장男 셋은 순조롭게 술을 마시고 가게를 나갔음.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약간 별난 손님이었군? 하는 정도.
#엪쏘 2.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반년이 흘렀음.
여전히 나는 그 가게에서 나의 야매 칵테일 제조실력을 뽐내며 나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음.
또 다시 새벽 3시.
가게 문이 열리며 눈이 쫙 째지고 입술 두꺼운 남자가 휙휙 걸어들어옴.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나도 모르겠음 왜 소리질렀는지-_-
"어어억!! 도..동갑!!!!!!??"
내 삑사리 난 고함에 눈 쫙 째지고 입술 두꺼운 남자는 날 휙 쳐다보더니
존,눼 시크한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판 뒤적거림.
곧 뒤따라 그녀석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 들어옴.
왜그랬는지 모르겠음. 나름 가게에서 도도女로 인정받는 나였는데
내가 자처해서 주문받으러 가서 반갑게 말을 걸었음.
"기억나? 전에 왔었지? 겨울에~"
그 눈 쫙 째지고 입술 두꺼운 남자는 존눼 시크하게 날 휙 올려다 보더니
메뉴판을 접고 자리에서 일어나 빠텐으로 옮겨 앉았음.
친구도 따라 앉음.
재수 없었음 아는척 했는데 쉬크하게 대답도 안해줘서
생각해보면 먼저 아는척을 한 것부터 이미 내가 진거였음 ㅠ_ㅠ
여튼 나의 아는척을 시작으로 대화가 트이기 시작했음.
맞음. 또 비싼 술 먹길래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했음.
나 속물 맞음. 인센에 눈 먼 여자였음 ㅠ.ㅠ
눈 쫙 째지고 입술 두꺼운 녀석은 생각외로 재밌는 녀석이었음. 장난도 잘 치고 웃기고...
근데 갑자기
검지와 중지 사이에 스트레잇잔을 끼우더니 나한테 쑥 내미는 거임
"한잔 따라봐 ㅡ_ㅡ"
그 망할 눈 쫙 째지고 입술 두꺼운 놈은 표정도 줜네 시크 했음.
어이없어서 정색가득한 내 얼굴을 보면서 뭐하냐는듯이 손목을 까딱 까딱했음.
난 완전 정색이 가득찬 얼굴로 한잔 따라주고 주방으로 가서 분노폭팔을 했음.
훗날 남친이 고백했음. 내가 어리버리해 보여서 놀려먹은거라고-_ㅠ
같이 일하는 언니들 친구 동생들 다 따라 들어와서 무슨일이냐 묻더니 자기가 가보겠다고
하나둘씩 눈 쫙째지고 입술 두꺼운놈 자리로 갔음.
그리고 하나같이 주방으로 돌아와서 분노 폭팔을 했음.
"야 이 뭐 저딴 xx가 있냐!!!!!!!"
진심 글자 한두개만 바뀌고 다 저런말 했음.
하지만 뭐 그거말고는 특별히 진상부리지도 않았고 우린 직원이니깐 친절 마인드로 임했음.
그 날 이후로 우리의 친절 서비스가 맘에 들었던 건지 가게에 오는 횟수가 부쩍 늘었음
많이 올때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일행들과 와서 주로 재태크 얘기와 일 얘기만 하다가 갔음.
보통 남자들끼리 술마시면 여자얘기가 나올법도 한데
그 눈 쫙 째지고 입술 두꺼운 남자 입에서 여자얘기가 나오지 않아 신기해 했음.
여튼 자주 얼굴 보다보니 친해지고 서로 말도 잘통해서
연락도 주고받다 하루에 주고받는 문자가 200통이 넘어가기 시작하고
서로 일행들하고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놀다보니 그 쉬크함에 이끌려
한달정도 뒤에 자연스레 사귀게 되었음.
이미 엪쏘1 이나 엪쏘 2로 성격이 개시크하다는건 알고잇었고
자기 입으로도 자긴 b형의 정석이라고 알아두라고 해서 알아두고 있었음.
# 엪쏘 3.
근데 쉬크해도 너무 쉬크하신게 술마시면 더 쉬크해짐
술자리던 밥자리던 자기 아는사람들하고 약속 생기면 날 꼭꼭 데꼬나갈라고 하는데
내가 낯을 심하게 가리는 타입이라 거의 같이 안감.
그래서 초반엔 내 친구데꼬 같이 가야지 같이 나갔음.
하루는 나랑 아는동생이랑 남친님이랑 남친님친구랑 넷이서 술을 마셨음.
거나하게 한잔씩 하고 노래방을 갔음.
내 아는 동생이 노래방가면 기가막히게 잘 놈.
막 벽타고 놈. 신기하다 못해 웃다가 쓰러짐.
그날도 아는 동생은 벽과 모니터를 오가며 노래방을 휘젓고 다녔음.
거나하게 취하신 남친님은 이미 취해서 뻗어 잠드신 듯 했음.
우리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라 2008년 여름이 끝난 직후였음
그당시 노래방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원더걸스의 'so hot'이 당연히 틀어졌음.
나 아는 동생은 반주에 맞춰서 아니나 다를까 브이라인 춤추면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고
갑자기 그 동생 어깨에 남자 손이 떡 하고 얹어 졌음.
ㅇㅇ. 남친님이었음. 남친님 취해서 얼굴은 쉬크한 표정 그대로 유지한채
엉덩이 돌리면서 쏘핫 춤을 열심히 췄음.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음..
담날 하도 웃겨서 남친님한테 말하니깐 모르쇠로 일관함.
아직도 남친 주변사람들은 한번도 남친이 춤추는걸 본적이 없다고 나한테 하소연 비슷하게 할때면
난 그저 웃지요..
# 엪쏘 4.
위에서 밝혔듯이 내 남친님은 눈 쫙째지고 입술이 두꺼움.
근데 내가 말을 이렇게 해서 그렇지 내가 젤 좋아하는 부분임.
특히 한겨울에 추워지면 입술이 새빨개짐.....-////-
남친님이 피부가 하얘서 두꺼운 입쑬이 빨개지면 애기 입술 같애짐 포동포동해서
젤리같이 생김 막 진심 깨물고 싶어짐. 살면서 이런 느낌 처음 받아봄.
허나, 난 애교가 많은 편이 아니라.. 속으로는 좋아 죽겠는데 입 밖으로는 이런말이 나옴
"입술 터질거 같애"
.........남친님이 입술에 콤플렉스가 있음... 그날 하루종일 남친님은
터질거같은 입술을 입안으로 밀어 넣고 합죽이 하고 다녔음...... 좀 미안했음..
그래서 내가 궂이 그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그러니깐
"입술 시려서 그래"
하고 줜네 시크하게 내말 자름. 그래 너 시크하다.
# 엪쏘 5.
남친님은 대문자 더블B형 난 소문자 트리플a형.
만난지 일년 반 정도까진 진짜 죽어라 싸웠음. 항상 지는건 나였음.
싸우면 남친님 절대 화 안냄. 욕은 당연히 안하거니와 절대 큰소리 한번 낸적없음.
나혼자 소리지르고 나혼자 울고 나혼자 화냄.
혼자 씩씩대고 혼자 울고 혼자 쌩쑈함.
그날도 대판 (나혼자)싸우고 나 진짜 힘들어서 너랑 못하겠다고 헤어지자고 했음.
남친님 줜네 쿨하게 " 그래 알았다" 하고 전화 딱 끊음.
나혼자 눈물 쥘쥘 흘리면서 나쁜놈 쓰리연발 하다가 30분쯤 울고 나니깐 남친님 보고싶어졌음.
슬그머니 문자 보냈음.
- 뭐해?
5분뒤 답장옴.
- 집앞이야 나와
오해 마시길 남친집과 우리집 거리가 걸어서 5분거리임.
눈물 쥘쥘 흘리면서 뛰어나갔음. 사실 내가 잘못한건 없었지만 헤어지자고 한건 잘못했으니
잘못했다고 수줍게 용서를 빌었음.![]()
남친님이 시크하게 꼭 안아주었음. 한번더 헤어지자고 말하면 그땐 국물도 없을줄 알라고 했음.
난 남친님 품에 꼭 안겨서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음.
분위기 진짜 좋았음. 나혼자 느끼는 순정만화속 느낌이었음.
잠시후 남친이 다시 말을 했음
"머리는 감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친님 키가 쫌 크심 ㅠㅠㅠㅠ
남친님이 날 꼭 안아주다가 고개를 내 머리에 파묻었는데
당연히 코에 정수리가 닿지................ㅅㅂ
아 사실 고백할게 있는데.. 그날 머리 감았는데 왜 말 그렇게하냐고 내가 개정색 했잖아..?
미안해 사실 전날 감고 안감았어.............ㅋㅋㅋㅋㅋㅋ
뭐 시크함을 증명할 엪쏘가 더 많긴하지만 톡되면 2탄.......?읭?
아 마무리 짓는거 어케 지음?
여튼 내 남친님 은 만날수록 진국임. 나랑 동갑인데 어리지도 않고 생각도 깊고
오빠같으면서 아빠같은데 동생같기도 하고 성실하고 능력좋은데 사치안부려서 돈도 많이 모았구
자린고비지만 나한테는 구두쇠짓 안하고
기념일마다 아무리 바쁘고 그래도 케익 챙겨서 같이 촛불 끄고 자기 안쓰고 나 용돈주고
담배안피고 시크한얼굴로 새콤달콤 좋아해서 뽀뽀하면 새콤달콤하고 >.<
자기 모은돈으로 나 고생하는거 싫다고 가게 차려줄라고 하다가 갑자기 영장 나와서
한달만에 군대에 질질 끌려갔음............................(일하느라 군대 미루고 있었음)
자랑글임.. 히죽
결론은 1달반 숙성된 고무신임...........ㅠ 흑킥
시크함이 좀 힘들긴 하지만 시크함뒤의 자상함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일반적인 자상함의 천만배로 느껴짐..ㅋ
아 마무리가;;;;;;;;;;;;;;;;;;;;;;;;;;;;뭥미? 뭐이따구?
이만 끗-
ps. 왜 재미도 없는 이딴거 썼냐 물으신다면
폭염에 지쳐 정신줄 놓고 남친님 보고싶어 썼다고 기꺼이 말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