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 3월
군입대를 1달 앞둔 22살 팔팔한 나이였음
(저 시기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ㅠㅠ)
어쨌든
나는 영국이 꼭 가고 싶었음
약 20여일의 일정으로 영국만 샅샅히 돌아보려는 계획으로
도착시 숙소만 정하고 비행기 티켓과 유레일패스만 사들고
무작정 출발하였음.
어언 일정의 반쯤 흘렀을까
중간의 스페인 여인과의 썸씽도 있었고 즐거운 일들도 엄청 많았음
그리곤 리버풀을 가는 날이었음
리버풀... FC리버풀과 비틀즈가 가장먼저 생각나는 도시
도착하면 레릿뷔 가 흘러나올것만 같았음
런던은 나름 포근했는데 도착하니까 생각보다 더 추웠고 게다가 살짝 흐렸음
비틀즈뮤지엄도 가고 리버풀 유명한데 가보고 중간에 사진도 찍히고
즐거웠음
시계를보니 6~7시쯤 되서 9~10시쯤 런던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음
(참고로 나의 모든 짐과 돈은 런던숙소에 있고 여비만 가지고있었음)
그래서 일단 기차역으로 돌아가서 런던행 기차표를 구할려고 했음
응?
어?
뭐지?
스크린에서 런던이라는 글자를 찾을수가 없었음
음? 티켓사는곳에서 왜없냐고 따졌음
"런던행 오늘 더 없어 라고 말함"
무슨말이냐고 지금 6시라고라고 다시 말하니까
"런던행 오늘 더 없어 라고 말함"
어디 거쳐서 돌아가는 기차편 없냐고 정중히 또한번 물어봄
"오늘 런던 못가" 라고 말함 @%$#%@#$^#$^@#$^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 높아보이는 사람이 옆에 지나가길래
붙잡아서 다시한번 물어봄
런던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매우 정중하게 물어봄
"런던행 오늘 더 없어 라고 말함"@#%@#$%@#%!!!!!!!!!!!
무슨 기차가 6시에 끊김?!?!?!?!?
그리하여 나는 짐도 돈도 없는 빈털털이가 되고말았음
수중에 우리나라돈으로 약 5만원가량 있었음.
그렇게 따지다보니 7시쯤 됬고 첫차는 5시에 있었음
그래서 근처 펍+클럽 인곳으로 시간 때우러 갔음
왠 여자 2명이 와서 말걸길래 좋아하고 있었는데 몇마디 하다가
내 안경이 이쁘다며 H&M에서 1.5파운드 약 3천원주고 산걸
한번만 써보겠다며 쓰더니 춤추러나가서 영영 사라졌음
어떤사람이 말걸더니 그여자들 갔다고 어떻게하냐고 걱정하길래
난 쿨하게 That is so cheap 이라고 말하면서 슬퍼했음 ㅠㅠㅠ
그러다 나와서 숙박비는 없고 따뜻한곳을 찾으려다 어떤 박물관을
아래에서 위로 열심히 비추고 있는 조명들에게로 다가갔음
따뜻해보이길래 그 옆에 앉아서 좀 자려는데 이건 뭐 하나도 안따듯함
연예인들 조명때문에 덥다그러는데 거짓말 같았음.
(이렇게 앉아서 자려고 했음 ㅠㅠ)
그래서 포기하고 근처에 클럽많은 거리로 가서 제일 싸보이는 클럽에 들어가서
한 2시간 때우다가 나왔는데
왠 흑인여자가 말을걸었음 다짜고짜 자기가 일본에서 대학교 나왔다고 말함
어쩌라고 난 한국인이라고 하고 시간때우려고 대화했음 갑자기 자기 파티있다고
어디론가 가버림
그리곤 너무 배고파서 이젠 돈도얼마 없고해서 타코가계 있길래 전재산 털어서
타코먹고 나왔는데 담배가 돗대인거임... 이때 정말 절망적이었음...
영국 담배 한갑에 만원임 ㄷㄷ 살수가 없었음 그래서 아껴필려고
식후땡을 뒤로하고 거리를 거닐고 있는데
금발녀가 다가옴 난 속으로 "뭐지...?" "난 런던에서 먹히는건가?"라고 생각하는데
금발녀가 말을검 뭐라뭐라 하다가 혹시 담배있냐고 물어보는거임
난 계속 just one 을 강조하며 각인시켜줬음 돗대는 부모도 안준다고 하지 않았음
여자가 딜을하기 시작했음 반띵을 하자는거임
어?! 이여자 정말 니코틴이 부족한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반씩 폈음
금발녀 담배 다 피더니 Thank you, BYE를 외치며 쿨하게 사라짐... 어?!
그러다 새벽 3시쯤되서 기차역에 다시 갔음
(에라이 이 멍청한놈아 애초에 기차역에서 있었으면 되잖아 라고 하지마임
기차역이 12시에 문을 닫았음 노숙자를 생각하지않는 매정한 도시였음)
문이 열려있길래 올레 를 외치고 의자에가서 편히 앉았는데
왠 남자하나가 앞쪽으로와서 앉았음
한 5분뒤에 심심했는지 나한테 말을걸더니 어디서왔냐 뭐하냐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나보고 게이 냐고 물어보는거임
그때 옷차림이 청스키니에 맨투맨티에 영국에서 야심차게 구입한 금색자켓을 입고있었음
난 아니라고 답했지만 그사람은 나보고 "넌 분명히 게이야!!" 라고 말하며
게이가 아니고서야 남자가 금색자켓을 입을리가없어 라고 말하며
나를 매우 당황케 했음 그러다 술이 매우 취했는지 일어나더니 좀 걸어가다가
기차역 바닥에 빈대떡을 만들었음
어디선가 청소하는사람이 오더니 궁시렁대더니 치우고선 미끄럼 표지판을 세우고
또 궁시렁대면서 사라졌음
정말 타지에서 말도안되는 노숙을 하게될줄은 상상도 못했음
긴글 읽느라 고생하셨음 반응좋으면 위에 써놨던 스페인여자와의 썸씽도
올려봄.
외국간거 자랑하냐 라고 하는분들 있을까봐 하는말인데
아침 굶고 점심 서브웨이에서 오늘의서브웨이 먹고 (4천원)
저녁 서브웨이에서 오늘의서브웨이 먹고 (4천원)
쇼핑따윈 거의 안하고 계속 걸어다니고
저예산으로 거지같이 있다온거임ㅠㅠ
귀국후 1주일뒤에 입대하였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