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남편에 대한 불만 사항 적겠습니다.
1. 회사일 밖에 모르는 것 같은 남자
쉬는 날도 회사에서 무슨 일 있다고 하면 회사 가는 남편 어느 날 부터는 회사에서 전화가 오지 않아도 회사에 나가는 사람
2. 돈 좀 많이 벌어다 주라고 했음.
제발 돈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었음. 어느 날 회사 끝나고 알바를 다니더라구요.
3. 아이들 미래에 대해서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놔두었으면 함. 남편과 이걸로 싸우는 날이 많음.
4. 내가 돈을 어디에 쓰던지 가만히 있었으면 함.
사소한 거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편
5. 시어머님에 대한 불만
내가 시어머님과 말다툼을 할때는 최소한 내편을 들던지 아님 중립을 지켜라 라고 말함.
6. 요즘 남편에 대한 불만
먼가 꺼림직한 냄새가 난다. 여자의 육감적으로..
남편이 저에게 불만인 사항
1. 회사일 밖에 모르는 것 같은 남자에 대한 답변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았으면 진작 직장에서 쫓겨났을 거라고 함. 그렇게 일했으니깐 지금 내 위치에 와 있는 것이제.. 아무나 승진시켜주고 월급 주지 않는다고 함.
2. 돈 좀 많이 벌어다 주라고 하는 말에 답변
일년에 1억 정도 벌어다 주면 만족해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사실 난 별로 쓰는 것도 없이 돈이 부족함.
3. 아이들 미래에 대해서 남편의 답변
우리 아이들은 공부 시킬 머리가 아니다 라는 남편의 대답.. 전 제가 공부를 못 배워서 끝까지 가르치고 싶음.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원어민 강사에 별 짓 다했는데 정말 성적이 안오름. 제가 아이들 교육열을 올리자 남편의 대답 : 내가 너 학교 성적 다 알아 보았응께.. 이제 그만해라. 애들 잡겠다. 내가 우리 남편에게 집안에서 안밀어 주어서 공부를 못했제 학원 보내주고 참고서 사주고 했으면 나도 공부 잘했을 거라고 빡빡 대들었더니 남편 왈 우리 때는 다들 그렇게 공부해도 잘했어.. 하긴 남편 조카가 이번에 교대에 들어갔다. 우리 집안식구를 살펴보니 정말 명문대에 간 조카나 친척이 없다. 하긴 남편 쪽은 모두 명문대를 갔던 실력이니..
정말 불만은 남편이 시험기간에 몇 일 공부를 봐주면 최상위권 남편이 바빠서 안 봐 주면 중위권으로 떨어짐.. 남편은 아이들에게 시험기간에 잘 봐주지 않는 편임. 남편왈 : 이제는 자기들이 공부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함. 난 그게 뭔 말인지 잘 모름.
4. 내가 돈을 어디에 쓰던지 가만 있었으면 하다는 것에 대한 남편의 대답
4년 전에 3500만원 정도 들여서 집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아이들도 컷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고…
몇 주 전에 도배도 새로 하고 아이들 책상에 침대 및 가구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쓰다 보니 600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남편의 불만 섞인 말투로 왜 꼭 바꾸어야 하느냐?
쓸만한 것을 왜 바꾸냐? 등등등..
저 역시 저한테 쓴 것도 아닌데 말싸움하고 나서 부터는..
좀 서먹서먹합니다.
5. 시어머님에 대한 불만에 대한 남편의 대답
남편 왈 : 세상에 우리 어머님 만한 분이 어디 계시냐? 하긴 일년 명절에 한번은 친정집에 꼭 보내주신다. 그러고 보니 친정어머니에게 해드린 것 반만 해주었어도 남편 불만이 없을 것 같다. 이제는 똑 같이 해드리려고 한다.
6. 요즘 남편에 대한 불만에 대한 대답
이젠 고만 하자고 한다. 어떻게 15년을 살면서 매번 여자의 육감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냐고 한다. 하긴 결혼 전에 점집에서 남편이 바람기가 많다고 했는데 아직 까지는 바람을 피우는 것 같지는 않다. 그간 열심히 살았응께 집도 몇 채 사고 여기저기 사둔 땅값만 10억이 넘는다. 그돈 남편 혼자 외벌이로 번 것인데.. 이 정도면 딴짓 안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믿어서는 안되는게 남자다. 남편은 자기가 편하다고 옛날 구식 핸드폰에 빵구 난 양말에 빵구난 속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그리고 구두 역시 10넘게 신어서 빛깔이 상했다. 그래도 그게 편하다고 한다.
잘난 남자와 사는 것 엄청 스트레스여요. 퀴즈프로그램이 나오면 출연자가 틀리는 문제도 남편은 쉽게 맞춘다. 골든벨 문제도 그렇고 아이들은 아빠가 나가면 무조건 1등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노래도 잘한다. 노래자랑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고, 생긴 것도 착하게 잘생겼다. 운동도 잘한다. 지금도 우리 사는 50만이 넘는 도시에서 축구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한다. 나 역시 믿겨지지 않는다. 시민체전이나 우리 사는 지역체육대회를 하면 거기 나오는 육상선수들이 있다. 유니폼과 신발 그리고 몸 푸는 것만 봐도 아 저 사람은 선수다 라는 느낌이 팍 온다. 그러나 우리남편 맨발에 넌닝구에 츄리닝 긴반지 걷고 달린다. 1등은 우리 남편 차지다. 거기에 반해 난 뚱뚱하고 못생겼다. 공부도 못했다. 남편은 장학금 받고 외국유학까지 다녀왔다. 우리 집 정말 가난하다. 남편 집은 너무나도 잘산다. 나와 결혼하면서 시댁에서 10원하나 받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재산을 이정도 모으니깐.. 우리 시어머님이 며느리 잘 얻었다고 한다. 젠장 지금까지 남편만 고생을 했지..
정말 열심히 살아준 남편이다.
이제 그런 남편이 아프기 시작했다.
좋아하던 술도 끊어야 한다. 본인 역시 요즘 우울증이 오나 보다. 미래에 대해서 늘 자신 만만하던 남자가 어느 날 용기를 잃었다. 리모델링 600만원에 화를 냈을 때.. 남자가 쪼존하게 그깟 돈으로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 이야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무모하게 공부해라 하지 말아라. 그냥 자기 하고 싶은 일 하게하고 학원비 아껴서 다음에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때 그 돈으로 도와 주자고 한다. 난 우리 아이들도 의대나 교대에 들어가거나 고시 합격했으면 하는데.. 남편은 우리 아이들은 무리라고 한다. 조카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남편은 자기를 따라와 주기를 바랜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 시키자고 한다.
건강을 잃어가는 남편 요즘 그렇게 싫어하던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자기 몸이 아프니 자기 스스로 약을 찾아서 먹는다. 남편은 자기 죽으면 잘생긴 총각 만나서 살아라고 한다.
아이들은 걱정 안해도 된단다. 할머님이 알아서 해 줄 거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가 딸아이만 안 가졌으면 내가 좋아했던 여자랑 살았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가슴이 아프다. 그렇지만 난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친정집을 도와 줄 수 있었다. 이제 동생들도 모두 떳떳한 직장에 자기 앞가림을 한다. 밑에 동생 3명을 시집와서도 계속 도와 줄 수 있었던 건.. 남편의 수입 때문이다. 내가 얼마를 친정으로 보내던 아무 말 없었던 남편인데..
밑에 동생들 사고 치면 몇 백만원 아깝지 않게 도와 주던 남편인데..
남편이 이제 저에게 질리는가 봅니다. 하긴 오래 전부터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왜 미련하게 몰랐을까?
남편을 떠나 보내주어야 하나?
왜 남자는 결혼하면서 그런걸 다 정리하고 잊고 살지 못하는지...
왜 결혼을 했으면 그걸로 끝나야제.. 왜 밤에 술마시면 그 여자가 생각나는지..
이걸 패서 잡을 수도 없고...
참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