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살짝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남친이 집에 저녁먹으로 오라고해서 마지막임을 마음에 세긴후,
예비 시어머니와 남친 이렇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당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처음 부터 물으시더라구요.
직장은 알아봤니?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알아볼 시간이 없었어요 했더니,
우리집이 성격이 급한건가? 넌 일처리가 느린편이구나.
사회생활할땐 빠릿빠릿 (-_-) 해야 사람들이 좋아하지않니?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저 이 직장 갖기위해 남들 소위 어릴적 흔하게 노는 곳도
한번 못가고, 매일 야근하며
겨우 이자리,위치와서 이제야 숨쉬며 제 뒤돌아볼 기회가졌어요.
결혼때문에 제 직장을 옮겨야 한다면, 전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요.
말끝나기가 무섭게 본능적으로 전 남친과 어머니 눈치를 살피게 되더군요.
남친은 벙..한 얼굴이고 어머니는 살짝 웃음 지으셨는데..바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우리 집 전세 인거 아니?
저..이말 딱 들었을때 부터 그뒤에 말은 들리지않더군요.
바로 결심하고, 어른말끊어서 죄송하지만...더이상 들을 필요없을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두번다시 뵙지못할것같은 어머님께 인사드린후
따라나오는 남친에게 말했어요.
우리 지금 끝났어.
이유는 묻지마.말많이 하고 싶지않고,
내가 말안해줘도 너가 나중에 알테고,나 말고 다른여자가 알려줄테니까
일년동안 시간낭비 했지만 50년의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할게. 잘지내!
아침부터 핸드폰계속전화오고, 회사 전화오고,,,흠.
그래도 사랑은 마음에서 한거라. 눈물이 나네요..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마음도 내머리가 결정한 선택을 이해해주겠죠.
점심시간이네요.
핸드폰 번호 바꾸러 가야겠어요.
저도 스마트 폰을 써보고 싶네요...
제 결정이 너무 냉정하고,이기적인것은 아닐까 많이 고심한후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제 결정에 힘을 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정말 소중하게 읽었구요.다시한번 감사드릴게요^^
너무나 고맙습니다 여러분^---^
우리집 전세인거 아니?
그뒷말은.
그럼 그회사 결혼전까지 다니게 내가 허락해준다면 내말을 들어달라.
1억이 안되는 우리집에 너가 시집오면 너도 힘들지 않겠냐며
모아둔 돈이 있다고 하고 어차피 너도 여기 시집오면 이집사람되니,
너무 아깝다 생각말고 모아둔돈 2억에 이번년도 너도 상여금 지급되고,
울아들 모아둔돈에 울아들도 상여금 받으니,
울 아들이랑 보태서 이사가는게 어떠냐며.. 모자른다면 울아들 회사 좋은곳이니
대출받아 아파트 얻는게 어떠냐고..
그리고 너 결혼하고 바로 임신해서 집에서 쉬면
내가 집안 살림 잘하도록 알려주마.
공부만 하느라 그런것도 못배워올텐데.내가 잘알려줄테니 걱정말고
회사는 아기 낳고,다시 다녀도 된다.애기는 내가 잘 봐줄게.
그리고 울 아들도 대기업이니 너 굶기진않을테니깐.
너희 엄마는 걱정하지마라.여잔 출가외인이다. 너남동생 있잖아?
전 여기까지 들었고,
예비 시어머니가 되실뻔 했던 분에게
전 이자리에서 죽어도 어머님 말씀처럼은 못하겠고,해야할 이유도 없다 말씀드렸고요.
2억모은거 이악물어서 모은돈이고,그돈 내놓으라 하시면
다시한번 이악물고 이남자와 헤어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실눈 뜨시며 독하다 독해.
그러고선 자기아들 보고 하신다는 말이
넌 어디가서 애비없이 자랐다는 말 듣고 안다니지?
-_-...
남친은 절 뒤따라오면서 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게 아니냐 라고 하는 질문에
이딴게 사랑이라면 그딴 사랑 난 한적없고 하고싶지않다 라고 했더니
내가 엄마한테 잘말해볼게 하고 붙잡는데,
순간 이성을 못차리고 뺨을 한대 때린후,집에 왔는데..
남친의 뺨을 때린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ㅜㅜ
하지만. 돈한푼없이 내가 늙어죽는데도.
우리가족,
특히 우리 어머니,우리 아버지 무시하는 말,행동은 못참겠더라구요.
우리 어머니가 저런데 시집가라고.
아버지 안계시는데도 힘들게 제 뒷바라지 해주신거 아니거든요.
착찹하고.마음아프지만,
제결정에 후회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글써보고 , 그글을 읽어보니 더 더욱 명확해 지네요.
내자신에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