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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비켜주다가...

개념 |2010.08.24 00:56
조회 1,052 |추천 3

 

 

안녕

난 여리고 여린 열아홉 소녀임.

얼마전 지하철에서 얼굴 미친홍당무가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함.

 

 

 

나는 도덕과 예절을 굳은 신념으로 가진 아주 무서운 소녀임

요즘 대부분의 애들은 어른알기를 아주 우습게 알고

세상에서 지가 최고인줄 아는 그런 뻔뻔함과 아주 몰상식한 무개념을 지닌

요즘 십대들을 세상에서 제일 증오함.

나는 지금도 변함없지만

초딩때부터 선생님한테 대드는애들은

이유가 뭐가됐든 귀빵망이 썌려버리곤 했음

(그렇다고 양아치는 절대아님. 내가 세상에서 제일 경멸하는존재가 양아치임 ㅉㅉ)

 

 

 

암튼

 

 

본론으로 들어감.

 

 

 

고3이라 공부에 쩔어있는 나는

학원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던중

미친듯이 헤드뱅잉을 하며 '졸고' 있었음.

한참 헤드뱅잉을 하고나니 모가지가 슬슬 아파와서 살며시 잠에서 깼음

 

 

근데 이게 몬강.....?????????????

 

 

지하철에

지팡이 드신 어르신들 계신데도

꿈쩍않고

핸드폰만지고 못본척하는 젊은이들

제일

경멸하는.............내가.........그런 나의.......나의...앞에...

 

 

그런 내 앞에.....

 

왠 임산부가

진 다빠진 얼굴을 하고 허리를 한손으로 받치고 힘겹게...

떡하니 서있는것임..........땀찍

아 이게 왠일

아 세상에 이럴수가

 

 

아......넘 미안해서

잠도 덜깬 상태로 벌 떡 일어나

나도 모르게 왕 큰 소리로 외! 쳤! 음!

" 어어어서미ㅏㅇ어ㅏ!!!!!!!!!!!!!!!!! 여기 앉으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그때 내앞의 그 임산부의 표정을 봤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주.......... 어...이...없..는........표정으로 

"왜...왜요? 찌릿 "

하는것임.........

 

 

 

아니 내가 배가 만삭인 임산부에게 자리를 비켜줬는데..

왜요??????/라니???????????????

순간 엄청난 생각들이 들었음

내가 뭐 못마땅한가?????????

내가 너무 미친듯이 졸아서 거부감을 느꼈낭??????????????

내가 넘 늦게비켜줘서 화났낭???????

내가 뭐 잘못한게 있낭???????????

자릴 비켜주는데 왜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내가 되물음.

 

 

"아, 저는 괜찮아여!!!!!! 여기 앉으세여!!!!!!! 진챠 죄송해여 제가 조느라 못봤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힝ㅠㅠㅠㅠㅠㅠㅠ얼른 앉으세여...ㅠㅠㅠㅠ!!!!"

 

 

그러자 그 임산부가 또다시 !!!!!!!!

나를 벌레보듯 쳐다보며 이여자가 미쳤나 하는 표정으로 노려보며

"아니 왜그러시는데요?"

하는거임..........................

.................................................................................

아앙ㅇ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여자분 표정을 보는 순간

머리가 띵 하며 뭔가 정신이 번쩍함......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님들도 눈치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ㅜㅜㅜㅜㅜㅜㅜㅜㅜ하................미치겠네.................

아직도 생각하면 창피가 눈앞을 가려

눈물이 찔끔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주변에는 웃음이 기름처럼 번지고 있었음...............

옆사람들이 하나둘씩 피식 피식 웃고 있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그여자는 임산부가 아녔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 . .    .. . ..

 

 

 

그 여성분 오늘 뭘 잔뜩 드시고 온 모양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배가 왜그리 불러보이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ㄴ아씡....ㅠㅠㅠㅠㅠㅠ

나는 임산부인줄 알고 자리를 비켜준거임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배부른여자에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아찔함...

진짜 웃음바다가 된 지하철 안

홀로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던 그 여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역시 얼굴이 미친듯이 시뻘개져 고개를 들지 못하고

혼자 입을 우물우물거리며 죄송함을 백번은 더 외쳤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행을 베풀려다 넘 큰 실수를 범해버렸ㅊ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그 여성분은 화가 잔뜩 나셔서

"하! 참나!" 를

주문외우듯 반복말하셔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참 못된계집애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마 오해해서 죄송하다는 말도 못했음

미안함의 도를 넘어 진짜 죽을만큼 미안했기 때문임...

그 여자분은 정말....넘 속상했을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님들도 이런실수는 절대..ㅠㅠㅠㅠㅠ하지마시길..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여자분께는 평생 상처가 될것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분은

내가 이걸 쓰고있는 지금 이시각에도

내가 드린 충격에

뱃살빼는 노하우를 뒤적거리고 계실지도 모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내 얘기는 여기까지임..

 

.....

앞으로 정신좀 바짝 차리고 다녀야겠음.............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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