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옛날 이야기 하나 꺼내 봅니다. 혹시나 보시고 동감하시는 게 있으시면
리플로 공감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아.. 그리고 좀 길어요.
편의상 말은 놓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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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IMF 라고 우리나라가 좀 외환위기가 있을 때가 있었잖아
그때가 아마 내가 국민.. 아니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인가 그랬을거야.
그 시절 사람들.. 그러니까 86들이라면 대충 다 공감할꺼야. 그 시기가 어땠냐면
나라가 가난하니 어쩌니 해서 학교에서 수학여행-_-도 안-_- 보내주고
뭐.. 수련회다 뭐다 이런걸로 축소시켜서 보내주고 그랬던 때거든
우리학교는 공립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련회도 안보내주고 IMF니까 수학여행을
한시적으로 중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가정통신문만 멋지게 휘갈겨서 보냈었어.
그것도 싸구려 종이에다가 대량프린트해가지구.. 아우 열받어.
웃기는게 우리 바로 다음 학년들은 수학여행을 갔다온거야. 그것도 제주돈지
경기돈지는 모르지겠지만 어쨌든간에 그랬어. 난 수학여행을 못간거지.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내가 중 2가 됐어. 막.. 여드름 나고 그럴때 있자나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땐 이제 폰이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이었어
핸드폰번호 뒷자리 네자리는 무조건 집전화번호 뒷자리로 알고 있는 그런 시절이었지.
지금도 그런것도 있지만 어쩄거나 중요한건 그게아니고 중 2란 말야. 바로
수! 학! 여! 행! 을 갈수 있었다는거야.
얼마나 기대되겠냐고. 난 형이 있고 주변에 알게 모르게 누나들이 많아서
수학여행에 대해 사람들이 진짜 기대감을 심어줬거든
누나1 : 야 니 수학여행도 못갔다메
나 : 아 왜 수련회는 갔다왔다고
누나1 : ㅋㅋ 야 수학여행가면 막 뭐하는지 아나? 술마시고 막 미팅도 하고 그란디
나 : 어? 술묵나?
누나2 : 어 소주 무봤나? 물통에 너어가꼬 가리
나 : 어..
내가 부산에 오래살다보니 말투가 부산말투가 되버렸어
사실은 내가 부산사람이 아니거든 근데 어쩄든간에 그런식으루 주변에서
계속 바람을 넣으니까 나도 기대가 되는거야 솔직히 그렇잖아 한번도 안가본 수학여행
주변사람 말로는 진짜 최고의 추억이 어쩌고 하는데 ..
그래서 난 친구들이랑 막 짜서 수학여행 준비를 했어 석수 물통에 소주 담고
필통에 막 안주넣어가고 .. 막 가방안 검사도 할지모르니까 얼려서 가자고 ..ㅋㅋ
막 그시절에 할수있는 별거 다했어.
어쨌든 그래서 결국 수학여행을 출발했어. 근데 생각보다 ... 재미가 없더라고.
뭐 하고 뭐 하고 하다보니까 금방 시간도 가고..
2/3일이었던거 같은데 금새 2일째가 되버렸어. 그리고 2일째 밤도 캠프파이어 하고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면서 좀 훌쩍거리기도 해주고...
웬지 모르게 그때 진행자들 생각하면 진짜 어린 애들 동심을 잘 움직였던거 같애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 하면 웬지 모르게 그렇더라고.. 아 나도 솔직히 쪼금 울컥 했어
눈시울만 ㅋㅋ
서론이 좀 많이 길지?
미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
어쨌든 그래서 이제 마지막 밤이 됐어. 아마 거기가 .. 경주 어쩌고였을거야
솔직히 기억은 자세히 안나. 거기 우리가 2층이었는데. 4층까진가 있었어 건물이.
그러다가 우리끼리 술 마실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윗층에서 여자애들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그것도 우리나이또래같은
바로 작업들어갔지.. 내 친구중에 얼굴 좀 잘 생기구
콜라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다니는 놈이 있었어 걔를 선두로 해서
나랑 내 친구 두명.. 이렇게 올라갔어. 물론 내 외모는 준수한 편은 아니었지만
말을 쫌 재밌게 잘했던거 같애 내 친구들 말론. 게다가 소주도 젤 많았었고..
아마 소주많아서 그런거야 미안 ㅋ
그래서 목숨걸고 3층으로 올라갔어 복도는 선생들이 지키고 있으니까 베란다에서
옆으로 올라가서 목마 태워가지구 올라갔어 진짜 지금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했는데
밑이 바로 화단이라서 떨어져서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나봐ㅋ
어쨌든 올라갔더니 그쪽에서 우리 보더니 막 소리지르는거야 그래서 콜라텍좀 다닌
내친구가 소주보여주면서 흔드니까 이쪽에서도 머뭇거리다가 한두명씩 다가와서는
결국 합석하면서 먹게됐어
나름 그쪽에서도 잘 논다는 애들만 한 네명 왔었고 다른 애들은 TV보고있었던거 같애
그렇게 막 술자리가 시작됐는데 알고보니 우리학교랑은 쫌 멀지만 그래도 좀 가까운 편인
대X여중 학교였던거야. 같은 부산사람이고 해서 반가워서 나는 술 먹다가 한 명한테
막 어깨동무하면서 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이러고 그랬거든
근데 그 후로 웬지 모르게 걔가 나한테 좀 시선을 주는거야. 맨첨엔 몰랐는데
술좀 먹구 오줌마려워서 2층내려간담에 화장실 가는데 콜라텍좀 다닌 내친구가
"야 니옆에 있던아 니 계속 쳐다보든데? 관심있는거 아이가?"
"어? 머라하노 아까 장난쳐서 그거땜에 그러나?"
"아니다 그거 쫌 관심있는거 같은데 잘해바라 ㅋㅋ"
"ㅋㅋㅋ 몰라 ㅋㅋ"
그래서 대충 그렇게 분위기는 알았고 술을 더 먹다 보니까 슬슬 취하고 애들이
하나둘씩 피곤해하는거야. 어린 애들이 술을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
그렇게 콜라텍 다니던 놈이 선두로 먼저 자기랑 잘 맞다고 주장하던 안경 낀
여자애랑 이불 덮고 그냥 그 자리에 뻗더라고ㅋ 술 먹다가..ㅋㅋ
그러다가 나 쳐다보던 여자애가 술 마시니까 덥다고.. 베란다가서 이야기좀 하쟤..
그래서 나도 어 그러자 하고 갔지
그러다가.. 술기운이 올랐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느순간 내가 걔 손을 잡았어.
근데 분명히 걔도 내 손을 꼭 잡고 있었거든.. 아마 무슨 얘긴가 했었는데
그건 지금도 걔도 기억 못해.. 아 편의상 이름은 지영이라고 할게..ㅋㅋ 본인이 알면
나 혼나..ㅋ
지영이랑 손을 꼭 잡고 있다가 앉아가지고 그냥 가만히 쳐다봤거든
근데 엄청 귀여운거야.. 그래서 나는 있지도 않는 모기타령을 하면서 걔랑
첫 뽀뽀를 했어..
"야.. 여기 모기 많다.. 어 거기 모기있다 잠만 있어바바"
"어디?.. .."
그다음은 머.. 서로 연락처 주고받았고.. 사귀게 됐어.
내 첫사랑이 글케 시작된거야. 서로 첫사랑이었으니까.. 어쨌든.
그렇게 사귀게됐어.. 콜라텍 다니던 그놈은 결국 번호도 못 얻었다면서 징징댔고
다른놈들도 별로 수확이 없었는데 나만 어떻게 하다보니 잘 된거야.
그 시절 중학생 머리는 거의 까까머리에서 조금 업글된 이른바 '상고'머리였거든
그 머리로 여중 앞에 가서 누구 기다리기 쉽지 않았단말야.
근데 난 지영이 보러 맨날 놀러갔고 걔랑 .. 송X도랑 대C공원 같은데 가서
놀고 그랬어. 바닷가 가서 조개두 잡구 놀이터 가서 놀고 .............ㅋㅋㅋㅋㅋ
지금도 이야기해 너 그때 우리학교 앞에 왔을때 진짜 부끄러웠다고
근데 그거땜에 니가 더 좋았다고.
그렇게 풋풋하게 사귀다가.. 2년인가 지났을때.. 걔 부모님이 의사신데 경기도 쪽으로
배정을 받으셨어.. 그래서 결국 걔도 가게 됐는데 가기 전에 나랑 서로 웃으면서
연애 말고 이제 친구하자고 했고 걔도 웃으면서 갔어.
보통 첫사랑이랑 헤어지면 연락 거의 안하고 그러자나
우리는 특이하게 진짜 베프로 남아서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었거든
친구 이상 연인 이하? 이 정도라고 해야 되나
그렇게 막 연락하면서 지내고 나도 다른여자친구 사귀고 걔도 다른 남자친구 사귀고
싸우면 전화해서 막 투정부리고 상담하고 그랬어
나 군대갔을때 1사단으로 갔는데 걔 집이 경기도라서 심심하면 면회와주고 도시락 들구
와서는 선임들이랑 같이 와서 먹는데 내 여자친구라고 막 애교부리구
우리 남편 잘부탁한다고 막 장난도 치고 그랬거든
한.. 면회만 6번은 넘게 온거 같애 ㅋㅋ 행보관이랑 분대장이 맨날 면회냐면서
오지말라고 하라고 난리였을 정도니까 말 다했지..
그런 걔가.. 이제 결혼을 한대.
이번 11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더라.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주는 거라면서
막 장난치는데 기분이 조금 묘했어 나도 웃으면서 그래 축하한다 아 축의금 내야지
하면서 낄낄대고 있는데 걔가 문득 그러더라
"나 결혼해도 내 첫사랑 너 뿐이다?"
그 한마디가 웬지 모르게 남자 눈시울을 적시드라 ㅋㅋ 울진 않았는데 웬지
사람 마음이 시큰거리게 하드라고..
그래서 일부러 에이 나는 몰라 첫사랑이고 뭐고
일부러 시큰둥하게 말했지만 그 말이 고맙고 그랬어.
밑은 내가 지영이한테 보내는 메시지야~`
문자로 해도 되고 전화로도 해도 되는 거구 자주 하는 말이지만 한번 더 할게
지영아 결혼 진짜축하하고~~
이제 아줌마됐네..ㅋㅋ 나 군대갔을때 아저씨라고 그리 놀려대더니 이제
너도 아줌마네??ㅋㅋ
항상 웃으면서 지내고 항상 건강하고 싸우지말구..ㅋㅋㅋ
결혼식때는 꼭 갈게 서울에서 한댔지? KTX비로 축의금 다나가겠다..ㅋ
어쨌든! 그때까지 잘 지내~~ 여름이라 덥다~~ 감기 걸리지 말고
성현이 형님한테도 안부 전해줘~~ 형님이 이 글 보고 화내시진 않겠지?ㅋㅋ
지영아, 나도 첫사랑 너 뿐이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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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어떻게 풀어놓긴 했는데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보신분들 스크롤이 조금 길더라도
지영이 결혼하는데 행복하라고 한 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씨 더운데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