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개월 넘어가고 있습니다.
신혼여행 돌어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그 주중에
큰댁 제사와(평일 일마치고 1시간반거리 큰댁으로 감)
주말에는 시어머님 생신
그 다음달에도 시댁제사(마찬가지 평일 일마치고 1시간반거리 시댁감)
지난주에도 제사였네요...
(금요일저녁이라 일마치고 가서 자고 담날 어른들 모시고 계곡놀러갔다가 귀가)
그리고 시댁식구들 집들이 3번
한번은 평일 저녁에 간단히 시누 식구들과 시부모님들과 저녁먹고
집에서 과일먹고
두번째는 주말에 큰댁,작은댁부모님들과 시부모님 집들이
(계획된거 아니었고 금요일 작은댁 방문했다가 급하게 정해짐)
집에서 식사대접 해드렸구요
그때 남편은 아파서 마트갈때 운전해주고 도와준거 없습니다.
세번째는 시댁식구들과 함께간 2박3일 여행 마지막날
큰집식수들 작은집식구들 시부모님등등 (13명)모두 우리집에 와서 점심해먹고 갔습니다
여행후 집들이는 역시 계획된것 아니었고 큰댁 사촌형식구들이 저희집 와보지 못했다고
시어머님께서 결정하시어 여행막날 숙소에서 나와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여행지와 집이 가까운것도 아니었고...
그 외에도 남편후배들 집들이있었구요...
이 모든 일들이 결혼직후 3개월동안 일어난 일이며 저 정말 주말에
편하게 쉬어본게 두세번밖에 되질 않습니다.
이 일들 해나가며 정말 불평불만 없이 내가 할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매번 행사때마다 싫은내색 하지않고 다 참여했습니다.
단 최근에 있었던 시댁과 여름휴가 보낸 마지막 집들이때
어머님께서 일방적으로 저나 남편에게 의견 한번 물어보지 않으시고
결정하신 집들이때는 좀 화가나서 숙소 나오기 전 짐쌀때 표정이 좋이 않아
아프다고 둘러댔었죠
왜 어머님이 마음대로 결정하시는지 우리집 상태가 어떠한지
우리 일정이 어떠한지 물어보시지도 않고 결정하신것에 대해 남편과 얘기를 나누는데
이해 못하더군요
어머닌데 왜 마음대로 결정하면 안되냐는 반응입니다.
대화중에 제가
"난 그렇게 어머님께서 마음대로 결정하신 행동에 대해 내 상식으로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 엄마가 그렇게 하셔더래도 내가 뭐라고 했을거라고"
이 말했더니 그럼 자기 어머니가 예의가 없는사람이냐고 하네요;;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건지...
솔직히 나이가 많든 적든 그 인원들 데리고 그 여름에 집에가서 밥해먹자고 하시는거
저희의견 한번이라도 물어봐 주셔야 하는게 예의아닌가요?
저희도 이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가정을 이룬 저희집의 주인인데...
그리고 설령 어머님이 가는게 어떠냐고 하셔도 당연히 가자고 하지 안되겠다고
하겠습니까?
솔직히 휴가기간동안 2박하면서 매일같이 6시에 일어나 밥했습니다.
며느리에겐 시댁휴가 마냥 편하게 즐길수 있는거 아닌데 그걸 모르고 하는소리겠죠
암튼 그러면서 하는말이...
결혼하고 자기네집에 간적 없지않냐고 하네요
제가 황당해서 지금까지 행사가 몇번인데 무슨소리냐고 하니
"아니...너가 스스로 가고싶어서 자발적으로 간적..."
스스로 가고싶을 만큼 시댁을 안간것도 아니고 매번 시댁행사때마다
정신없이 일정 소화하고 있는데...
자발적으로 가고싶은 마음도 여유가 있을때 생기는게 아닌가요?
그러는 남편은요...
결혼하고 저희집에 간적 한두번입니다.
신행다녀와서 인사뒤로 얼마전 휴가기간에 저는 출근이고 남편은 휴가기간이라
같이 친정가서 이틀자고 왔구요
(제가 신혼집에서 출퇴근이 1시간반 친정집에서는 30분입니다)
그뒤에 잠시 집에 들려 뭐 전해준다고 가서 5분정도 있었던게 다입니다.
결혼후 집에 전화한것도 세네번정도 입니다.
아직 저희 친정식구들 결혼후 저희집에 와본적도 없구요
시댁행사가 저토록 많은데 와보라고 할 처지도 아니었죠ㅠ
이런 남편이 저한테 저런말을 한것에 대해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한테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그간 있었던 일들이 얘기하니
집들이때 뭐했는데 이러네요
한번은 밖에서 밥먹고 한번은 여러명와서 같이 밥했는데
그리고 나머지는 아파서 기억 안나고 하면서...
마치 그동안의 시댁행사때마다 한 일을 생색내는 사람취급하는겁니다.
그러길래 집들이할때 시켜먹자고 하지 않았냐고 또 제탓을하네요
집들이때 배달음식 내놓으면 누구 욕먹을까요...휴...
그동안 나름 노력했는데 돌아온건 이런 것들이니 씁쓸하네요
남편말대로 나는 시댁행사 하나하나에 생색내는 사람이었나 싶기도 하고
생색낼 생각도 없었고 불만도 없었는데...
좋은 마음으로 하려고 했던것들이 앞으로는 좋게 받아들여질거 같지도 않아요
결혼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생각이 다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마음 씀씀이가 못된 며느리인건가요
대화를 하면 항상 이런식이라 이제 더이상 남편과 대화하기도 싫습니다.
고집불통에 항상 가르치려들고 제가 하는것은 항상 못미더워하니까요...
뭐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둘이 대화하면 똑같아요 항상 평행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자기주장 굽힐줄 모르는것은 더 심해진것 같구요...
단지 신혼초에 한다는 기싸움인가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누가 잘못되고 누가 잘하는것인지
둘다 이해하려들지 않으니 해결나지도 않고 서로 감정은 상해있어
매일같이 얼굴보기도 어색하고 답답한 마음에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하고
글을 써봅니다...
남편에게도 보여줄 생각입니다
도움되는 소중한 의견,생각들 부탁드릴게요 ㅠ
오늘도 시댁행사로 일마치고 가서 일요일까지 있어야 되는데
어른들앞에서 표정관리도 어떻게 해야될지...막막하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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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아니구요...
많은 분들의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남편한테는 일단 보여주지 않으려구요
저 일이 있고 난뒤 지난주에 한번더 얘기를 차근차근 나누어보았죠
계속 얘기꺼내니까 질려서 그런지 좀 깨달았는지 모르겠지만ㅋ
자기가 했던말들은 실수라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솔직히 실수 아닌거 압니다 ㅠ
자기 생각과 고집이죠...
남편 머리속에 박힌 이런 생각들을 확실히 고칠려구요 이번에 단단히 마음먹고 있어요
한번만 더 거슬리게 하면 이 글보여줄 생각입니다.
평소에는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자상한데
시댁일만 끼여있으면 이러니 답답하네요 ㅠ
본인이 직접 격어보지 못해서 저의 고충을 잘모르는듯 합니다.
본가가면 자기는 편한것이 저도 같이 편한줄 알아요
여러 분들의 말씀처럼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오히려 더 잘하려고 노력할텐데
시댁도 시어머니께서 여장부스타일에 친척들 대동하여 산으로 들로 바다로
놀러다니시는거 좋아하셔서 다른집보다 며느리가 할일이 많은것 같아요
그래도 맞벌이한다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고 저도 이제는 이런 행사들
적응해가고 있고 친척분들이나 어른들도 잘 편하게 대해주셔서
이제는 잘 따라다니고 있고 그리 불만은 없지만...
휴 그래도 시댁은 시댁이니 마음이 편하지 않고 시댁갈때마다
몇일전부터 신경쓰이고 은근 스트레스네요...
저희 엄마도 행사 있을때마다 걱정하세요 결혼초부터 이런저런 일 해나가야되니
혹시나 잘못해서 욕먹진 않을까해서요ㅠ
남편은 이 시기에 행사가 몰려있다고 안심하라고 하는데 연애 몇년동안에도
남편에게 없던 행사가 결혼하고 나니 속속들이 보이니 앞으로도 기대됩니다ㅋ
아직 남편과도 완전히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시댁은 더 하겠죠..ㅠㅠ 시간이 지나면 좀 편해질거라 생각하지만 이 과정들이
정말 힘드네요...
대한민국 며느리들 힘냅시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