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너무나도 즐겨서 보는 23살 간호사입니다.
써클렌즈 자주 끼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이렇게 용기내어서
글을 써 내려갑니다.
문장이 엉망진창일수도 있으니, 그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17살 때 부터 써클렌즈와 뗄수없는 연인사이였습니다.
남들보다 작은 동공에 갈색눈을 가지고 있었기에 컬러 써클렌즈는
저에게 완전 주님같은 존재였죠.
고등학생때 학생부 선생님들한테 뺐겨도 그담날이면 12만원을 투자해서
컬러 써클렌즈 갈색을 구입한 후에 착용하고 다녔기에 그 뒤엔 학생부 선생님들도
다 포기한 상태였죠.
써클렌즈 동공 크게하고, 예뻐보이는 그 매력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고,
더 다양한 컬러 써클렌즈를 즐겨 꼈죠.
남들은 옷에 투자했다면, 저는 렌즈에 투자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었죠.
보통 간호대학 친구들은 1학년 2학기 겨울 부터 실습을 나가게 되었는데요.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구미호같이 빨갛게 선 핏줄과 함께 써클렌즈를 끼고 그랬죠;
그때도 전 제 미모를 한껏 돋보이는 써클렌즈와 함께였고요.
그렇게 대학졸업과 동시에 전 모 대학병원 간호사로 채용되었고, 그뒤로도
병동생활 3교대를 하면서도 써클렌즈와 함께 동고동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눈에서 렌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끼면은
눈물이 너무 심하게 날 정도로 아파오고, 안압도 올랐는지 눈은 심하게 퉁퉁붓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있는데, 왼쪽눈이 갑자기 아프더니 렌즈가
갑자기 툭 빠져나갔고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끼고 일을 하러 나갔었죠.
밤 근무였는데, 전날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눈이 시큰시큰거리고
구미호 눈 처럼 핏줄은 겉잡을수 없이 많아지고, 어느 핏줄은 터지고,
왼쪽눈에 계속 거즈를 데고 있었죠..
그리고 아침에 퇴근과 동시에 안과외래에 내려가서 레지던트 선생님께 봐달라고
사정을 한 후 검사가 시작됐죠.
렌즈를 빼고나서 이리저리 검사를 했는데.. 각막에 상처가 너무 심하게 났고,
왼쪽 각막은 부분이 떨어져 나갔답니다..
그리곤, 각막의 상처때문에 더이상 렌즈를 끼는일도, 라식 또는 라섹이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써클렌즈를 못빼던 저로서는 진짜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습니다.
평생 안경을 끼고 다녀야 한다는.. 저에겐 진짜 가슴을 후비파는 선고였습니다.
그렇게 3개월 후 전 치료에 잘 매달려서 지금은 각막은 어느정도 괜찮아졌습니다.
눈이 아직까진 따끔거리는 증상만 빼면요.
요즘은 안경만 끼고, 그외에 써클렌즈는 다 버리고, 써클렌즈 낀 사람있으면
꼭 빼라는 말과 함께 써클렌즈 못끼게 선도하고 다닙니다..
어린날에 제가 선택했던 렌즈가 한순간에 제눈에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왔습니다.
제가 했던 일이기에 후회해도, 어디다가 하소연하는건 제 욕하는거와 같아서
절대 하소연 안합니다.
여러분.. 써클렌즈 중독되신 분들..
순간이 선택이 지금 자신의 각막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고있습니다.
겉만 예쁘게 꾸미면 뭘합니까?
써클렌즈로 이미 자신의 눈에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써클렌즈를 즐겨 끼시는 분들!
지금부터라도 꼭 빼시고, 병원에서 꼭 검사한번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후회하시는 분들 두번다신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