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ㅅ 이라는 도시에 사는 사람인데요-_-
다른 도시에서 심야버스차를 타고 ㅇㅅ에 도착해서
집에 걸어가는 길이였죠-_-
노래 들으면서 흥겹게 걸어가는 지라 누가 부르는 지도 몰랐는데
누가 쫓아와서 절 부르더군요
어떤 앞니 빠진 5~60대 분이셨는데..
처음에는 그 야밤에 달려와서 막 부르니까 무서워서 화들짝 놀래니까
왜 놀래냐고... 나쁜사람 아니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뭐 말을 들어보니까
학생도 교양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아니고 해서...
뭐 어쩌구 저쩌구.... 내가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횡설수설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그 뻔한 차비 없어서 천원만 달라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술 냄새도 좀 나고 말도 좀 꼬이고 횡설수설 하는게
앞니가 없으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정신사나웠습니다
여튼 그 서론만 가득한 말을 듣고 있으니까 결국 같은말이더군요;
자기가 음악업계에 종사하는데 여기와서 술한잔 했다...
근데 차비가 없다... 서울까지 가려면 심야라서 삼만원이 넘게 필요한데
여기 사람들이 뭐 야박하다나 열시부터 돌아다녔는데 지금 한시인데
몇천원 밖에 못구했다...
내가 오십이 넘어서 딸 뻘인 학생에게 사기 치겠냐..
나도 직업이 있는 사람인데 정말 난처해서 그러니까...
서울갈 버스비만 좀 빌려달라... 이러더군요
뭐 어쩌고 저쩌고 그 사정이 딱해 보여서 죄송한데 제가 지금 몇천원밖에없다고....
택시 타기 아까워서 안탄거였거든요....
근데 뒤져보니까 항상 숨겨놓는 지갑안 비상금이 있길래 드렸습니다 이만원...
근데 그러더니 딱 삼만원만 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이걸로 좀 모자란다.. 못간다 이러면서
서울가서 집에 갈 생각도 해야되는데 편의점 가서 삼만원만 더 뽑아 주면 좋겠다고....
수수료 까지 붙었는데 삼만원 더 뽑아 줬습니다...
학생 어디 사냐...
뭐 학생 학교가 어디냐 거기가 교대 근처가 아니냐
거기 우리부모님께서 사신다 곧 거기 갈꺼다 이런식으로 뭐 어쩌고 저쩌고...
지금 계좌번호를 불러주면 내일 일어나자 마자 입금해 주겠다...
육만원 입금해 드리겠다 막 그랬는데...-_-(오만 오천원정도 드리고 수수료들었으니까;)
그래서 전 계좌번호를 못외워서 그냥 휴대폰 번호 적어 줬거든요...
자기 명함 준다고 했었는데 실수로 안받아오고 휴대폰 번호도 안받아오고...
그건 정말 잘못이었던거 같은데...
한 삼일 계속 그사람 전화 기다리고... -_- 남자친구도 아닌데-_-
모르는 사람 부재중만 떠있어도 막 전화해보면 딴사람이거나 광고고...
지금 벌써 십일 넘은 거 같아요-_- 화나내요
진짜 배신감 느껴지고 사람이 어떻게 이런가 싶었는데...
시험기간 끝나니까 또 생각났어요-_-
이제 2주 접어드는데....
휴대폰 번호 잃어버린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학교까지 다 얘기해 줬는데 찾아와서 주면 안되나 이런생각도 했고-_-
여튼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난처한 사람들이 도움을 못받으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다신 돈 빌려 주기 싫어 졌거든요 기분도 나쁘고...-_-
저 돈 많은 것도 아니구요-_-
택시비 없어서 새벽 한시에 삼십분 집까지 걸어가는 학생인데-_-
정말 딱해보여서 거의 삼십분 얘기하고 빌려드린건데....
이제 진짜 지나가는 사람 말 못믿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