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ller Inside Me
킬러 인사이드 미
2010
마이클 윈터버텀
케이시 애플렉, 케이트 허드슨, 제시카 알바, 앨리어스 코티스, 사이먼 베이커, 빌 풀먼.
8.5
「eventuallyf family affair」
사이코 패스 연기의 일반화는 이제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인가보다.
발군의 연기를 우리는 스크린에서 이미 몇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순위를 매기자면 내 나름대로의 기준대로 줄 세울 순 있겠지만,
『킬러 인사이드 미』에서 '케이시 애플렉'이 보여준 연기는
아마도 따로 분류되야 할 것만 같다.
몇 해 전부터 그의 능글맞은 연기력은 소리없이 인정받아왔지만,
그의 쇳소리 가득한 목소리와 힘없는 표정이
이토록 어울렸던 캐릭터도 드물거다.
그가 연신 '미안해', '사랑해' 라 속삭이며,
'왜'라고 말하는 '제시카 알바'의 안면을
쉼없이 내려치는 장면에선 소름이 돋았다.
폭력의 직접적인 표현이 드러났던 건 아니지만,
금방 전까지도 진정 사랑을 나누다가
정색하고 인면수심하던 모습이 레알 리얼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에서도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은거다.
동기없는 사이코 패스가 보여주는 일련의 살인행위는
이 같은 영화에선 사실 큰 흥미거리가 되지 않는다.
내가 나름 기대했던 건 그것에 기인하는 폭력의 표현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 안의 살아숨쉬는 킬러본능의
정체가 대체 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국 중요한 건 화목한 가정이었다.
혹시 다른 무언가가 있진 않을까 고민하려해도
그나마 보여지는 과거에 대한 짧은 묘사는
붉게 부어오른 자극적이 엉덩이들로 점철되어 있다.
이건 뭐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모욕하는
성의없는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마이클 윈터바텀'쯤 되는 사람의 영화라서
욕 먹는 거다.
bb.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