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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나쁜사람 |2010.09.09 00:15
조회 2,516 |추천 7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과연 이 글로 인해서 한 개인병원이 망할 리 있겠냐만은 그래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콕 집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8월 30일에 가족이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예정일은 9월 1일이었지만, 뭐가 그리 급했는지 이틀이나 먼저 나왔습니다.

그 전에 초음파로 봤듯 예정된 딸이 나왔습니다.

자연분만했고, 울면서 탯줄도 잘랐고, 모유수유도 했구요..

집에서 보내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아 마음 편하게 있게 하려고 미리(7월) 산부인과와 같은 건물 6층에 위치하고 있는 산후조리원에 계약을 했더랬습니다.

마침 이벤트 기간이었는지 20만원 할인된 160만원에 계약을 했습니다.

선으로 50만원 지급하고 차후 입실을 하면 잔금을 치르기로 계약을 끝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서 아내가 출산을 하고, 3일간 입원실에서 보낸 후

수요일에 산후조리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첫 날에는 맛사지 등등 이런저런 서비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아! 이 정도만 되어도 안심할만 하겠구나' 생각을 했죠

애기가 나온 그 주는 제가 1주일간 휴가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뒷정리를 해줄 수가 있었는데, 문제는 제가 출근을 하고 난 다음에는 누가 그 일을 해줄 수가 있을라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우선적으로 조리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대해 주었기에 안심을 했습니다.

 

문제는 월요일에 터졌죠.(그 전에 문제가 될뻔한 것도 있지만 그건 후에 적기로 하겠습니다.)

원래부터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던 저희들은 자기 전에 아기를 신생아실에 맡기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모유 유축했던 것을 100ml를 넘기면서 자는 시간 동안 먹이고 모자라게 되면 수유콜을 해달라고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2시간도 채 안되어 100ml를 모두 먹여버린 것이었습니다.

산후 조리원에서는 아기에게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각각 차트를 작성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기존에 적어 놓았던 차트에는 60ml 단위로 3시간의 차를 두고 먹였다고 기록이 되어 있는데, 이를 무시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자는 아내의 말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원장이 출근하기 전에 제가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아기의 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이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빨아야될 젖을 채 10분도 못빨고, 3시간을 자야 될 것을 30분도 채 못잤던 것입니다.

말 그대로 바이오리듬이 그대로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아내도 젖을 다 먹이고 남은 젖은 유축기로 받아놓았는데, 이는 얼렸다가 퇴원 후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대로 아기의 상태가 변화하면서 젖을 먹이고 남은 것을 유축기로 짰다가 다시 그것을 먹이고, 리듬이 연달아서 흐트러지는 것입니다. 또한 아기들도 나름 머리를 쓰다보니 편하게 먹기 시작하면 조금만 힘들어도 안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젖병으로 쉽게 먹다가 막상 젖을 빨려고 하면 힘들어서 빨지도 않고 계속 울기만 하더군요. 방법이 없어 젖병으로...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래도 참으라는 아내의 말에 참고 퇴근 후에 산후조리원으로 갔습니다.

막 아내가 아기에게 젖을 주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전에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배냇저고리를 젖히는 순간 이런...

아래 사진을 보시고 난 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보시면 기저귀 위쪽 끝부분이 올라가서 탯줄을 다 막아버렸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입원 첫날 저에게 기저귀로 탯줄을 가리면 염증이 생겨서 위험하다고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룰을 어겼으니까요.

그래서 미리 유축해서 방 냉장고에 저장해놓았던 모유를 모유팩에 넣어서 신생아실에 얼려달라고 간 길에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그거 좀 유의해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으로 돌아와 컴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도 싸이에 넣고 하고 있었는데 노크를 하더군요. 보니 원장이었습니다. 퇴근했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불만이 뭐냐고 대놓고 오히려 뭐라 하더군요. 아니 돈주고 쓰는 사람은 우린데 돈을 받는 쪽에서 잘못해놓고 되려 큰소리를 치는 분위기. 아내는 수유 끝나고 자다가 말고 일어나서 무슨 일이지?하는 표정..

그래서 제가 위에 올린 사진을 모니터로 띄워놓고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기저귀를 붙여놨길래 그거에 대해서 주의를 줬다고 그랬더니 그거는 제대로 붙였는데 아기가 움직여서 그렇다고 하길래 스티커 위치가 절대 그럴 위치가 아니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다른 거 없냐고 오히려 닥달하듯이 얘기를 하더군요. 누가 봐도 감정이 격한 목소리. 그래서 얘기를 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몇가지 말고도 의심스러웠던 부분이라던지.. 등등.. 얘기를 하다보니 조금 기분이 나쁘더군요. 듣는 자세부터 발단이었습니다. 자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오른다리는 짝다리에다 왼손은 허리에 대고 오른손으로는 뭔가를 내놔라하는 듯한 손짓 그러면서 계속 얘기하라고.. 계속 듣던 와이프가 결국에는 울면서 그냥 나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나간다고 하니 나가세요 하더군요. 한번도 잡지 않았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죄송하다는 말, 그런 말 한마디만 들었어도 참았을 겁니다.  참 대단한 서비스 정신이죠? 그것도 원장이라는 사람이 말이죠.

거기다가 아기 달라고 그랬더니 신생아실에서 큰소리로(밤 10시에.. 다른 아기들 다 자고 있는데...)아기 내오라고 소리치더군요. 참 대단한 직업 정신이더군요. 자신이 부리는 사람들이 잘 이해못할까봐 일부러 큰소리로 정확한 발음으로 얘기까지 해주구요.

 

아기를 받아서 나가면서 2주 계약인데 1주만 있었으니 나머지 금액은 환불을 해달라고 했더니 계약운운하면서 환불이 안되는 것에 사인을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서비스가 잘 되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경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서비스가 잘 되고 있다는 것 역시도 개인적인 의견이겠지만, 이는 소비자의 기준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 이때가 22시 30분 경이었습니다. 나가면서 환불을 얼마 해줄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얘기해달라고 하였더니 익일에 실장과 얘기해서 환불여부를 얘기해주겠다고 하더군요.(문맥을 잘 이해하시길..)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집에 와서 한 5분 정도 생각하다가 환불에 대해서 금액 확정에 대한 연락이 아니라 환불 여부에 대한 연락이었기 때문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산후조리원으로 아기는 옆집에 맡기고 둘이서만 갔습니다. 갔더니 벌써 11시더군요. 밤 늦게 죄송하다고 원장과 실장을 불러달라고 말하고 조리원 식당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저희 아기를 받아주었던 담당 의사가 올라왔더군요. 저희가 억울함을 얘기하려고 하던 찰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면서 경찰을 부르기 전에 당장 나가라고 하더군요.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웃으면서 얘기했던 그 사람이 그런 식으로 나올 줄이야... 어차피 경찰서에 가면 서로 피곤해지니깐 일단은 돌아왔습니다. 거기다가 조리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들으라는 듯이 짜증난다고 얘기하고 있고... 순간 모가지를 잡아서 비틀어버릴뻔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오면서 전화를 걸어 소란피워서 죄송하다고 그랬는데.. 그것마저도 귀찮다는 듯 아름답게 씹어버리더군요..

 

그 날 알고 봤더니 산후조리원 원장이 산부인과 원장 와이프라더군요. 그래서 그리 당당했나 보더라구요. 같은 안성 사는 친구(그닥 친하지는 않지만.. 참고로 애가 둘입니다.)가 추천하지 않았지만 산부인과는 잘해줘서 산후조리원까지 계약을 했던 건데 왜 그 친구가 그랬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어느 산부인과라고는 아직 말 못하겠네요. 다만 인터넷 상에서 보니깐 얼마 전에는 아이도 바뀌어 있었다라는 충격적인 얘기도 적혀있더군요. 그리고 맘스홀릭이라는 까페에서는 최강의 비추병원으로 떠있더군요. 인터넷에 있는 개인적인 의견은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생각이 완전 뒤집어졌네요. 때로는 인터넷도 믿을만 하다는 것을요.

 

또한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저희 사는 맞은 편 집이 지난 7월에 두번째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있는데요. 오늘 아기 목욕을 배우려고 아기를 데리고 갔는데, 태지가 아직도 붙어있냐고, 거기서 도대체 아기를 어떻게 씻기는 거냐고 하더군요. 그 쪽 집은 산후조리원 안가고 바로 퇴원했는데, 1주일도 채 안되어 목욕 한번에 태지가 다 떨어져나갔다고 하더군요. 또한 아기 발에 딱지가 앉아 있는데 처음에는 거기서 피를 빼서 검사를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라더군요.

아기 다리 사진입니다.(9/9 오전 1시 40분 촬영한 것입니다.)

 

 

또 한가지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기 탯줄에 염증이 생겼다고 연고를 사오라고 하더군요. 저희 양가 어머님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애기 염증에 연고를 바르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더군요.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아기 탯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설사 생기더라도 그냥 알콜 솜으로 소독만 해주면 되는 것을.. 웃긴 건 그 연고가 같은 산후조리원에 있는 아기들용으로 다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부분도 어이 없네요.

(여기까지 9/7 내용입니다)

 

 

9/8 추가 내용입니다.

30만원 환불하여 줄테니 함구하여 달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오늘 잠깐 들러서 얘기 도중에 그냥 받지 말고 인터넷에 올리자고 그랬더니 그딴 식으로 거래 요청을 하다니.. 우선은 9/9까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얘기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그냥 차라리 산부인과 이름 밝히고 30만원을 거부할지 아니면 병원 측에서 요청한 대로 할지요..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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