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유치원 실습하며 본 아가들 에피소드♥

우쭈쭈 |2010.09.09 22:28
조회 31,235 |추천 27

3년동안 유치원 실습하면서 정말 많은 아이들을 만나봤지만

한결같이 느낀 건 아이들은 모두 다 하나같이 순수하고 너무너무 귀엽다는거♥.♥

옆에서 관찰한 아이들의 생활모습들*_*

 

 

 

바깥놀이 할 때 애들이 모여앉아서 누가 뱉어놓은 침을 만지고있길래

"얘들아 그거 더러운 침이야! 만지면안돼~!" 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하는 말..

"선생님! 이거 침 아니에요.  가래에요" 

 

웅??? ^^;;;

 

 

영어 선생님이 뚱뚱하신 외국인 분인데..

애들이 영어 선생님께 하는 말;

+ 선생님 엉덩이 뿔룩뿔룩하고 배는 왜이렇게 뽈록하구..

찌찌는 @(%*@&@# 엉덩이 진짜 크다 헐헐.. +

 

이제 막 6살 된 아가들인데..

 

 

한 아이가 나에게 종이로 액자를 만들어 주었다.

그 다음날

"선생님 제가 만든 액자 집에 가져갔어요? 두고왔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아이도

 "제가 그린 그림은 방 어디에 붙여놨어요??"

 

질투쟁이들>.< 다른 아이가 더 예쁨받는 걸 못보는 여자아이들이다.

 

 

가끔 아이들한테 친구처럼 대화를 건다.

 

"선생님 머리 파마하면 어떨거같아?"

"음.. 아줌마같을꺼 같아요"

 

어깨 선까지 머리를 접으며

 

"그럼 여기까지 머리 자르면 어떨거같아??"

"아~선생님 하지마요!!이상해요"

 

-_-........ 남자아이들은 솔직하다.

 

그때 옆에서 보고있던 여자아이가 내 머리를 만지며

 

"선생님 예쁘게 꾸며줘야지^^

가~~만히 있어주세요. 꼬불머리 해줄거에요^*^"

 

귀여운 여우. 예쁨받으려고 난리다^_^ 난 여자아이가 더 좋당^*^;;;;;;

 

 

아이들이 다 먹은 우유상자를 가져다 놓으려고 들었는데

한 여자아이가 뺏어 들며 하는 말

"저도 들을 수 있어요!"

"우와~ 정말이네? 힘 쌔다^^"

"맨날맨날 밥 많이 먹어서 그래요. 선생님은 들지 마세요.

힘드니까 제가 들게요 ^^" 아유 예뻐

 

 

수영시간에 수영복으로 갈아입다가 혼자 입기 힘드니까 나에게 와서 도움을 청한다.

요즘 남자아이들 수영복은 위아래가 연결되어 있는 게 많다.

옷은 말릴때로 말려있는 상태.

 

"선생님 옷이 너무 쫄았어요." 잉 겸댕이~~^*^

 

 

'언어활동지'하는 시간에 도와주려고 갔더니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6살 땐 할것도 많구.. 휴 난 싫다 6살이;"

"그럼 5살은 좋아?"

"5살은 당연히 좋지. 언어전달도 안하구 도장도 안찍구..심부름도 안하고..

잠바정리하구 물통정리하면 그게 끝이야~~실망"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무서워요" 써달래서 써줬더니

"어! 무서워요랑 유치원이랑 똑같은 글씨네??"

라고 하는 겸둥이 ^^

 

 

"선생님 우리집에 놀러와요~!

 우리 집에 놀러오면 커피 우유 타줄게요^^"

"우와 정말~? 그래 오늘 놀러가야지^^"

"우리 집 어디게요?"

"ㅇㅇ동??"

"ㅇㅇ아파트에요. 303호여!"

"아 그렇구나~! 선생님 초대해줘서 고마워^_^"

"근데 비밀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들어오려구요?

비밀번호는 못알려주니까 딩동딩동 누르세요."

"^_^.....;;응 선생님이 딩동딩동 꼭 누를게^^;;;;"

 

 

마지막까지 남아서 같이 우유를 마시던 두 아이!

그 중 한 아이가 먼저 다 먹으니까

 

"ㅇㅇ이 벌써 다마셨어~? 우와~ 진짜 잘마신다....

대.단.하.다! ㅇㅇㅇ~!!!!"

 

다음시간이 이동수업이라 이미 다른아이들은 다 가고 둘만 남은거였는데..

누가 누구를 대단하다고 하는건지....... 아이구 귀염둥이 ㅋ.ㅋ

 

 

ADHD 증상을 가지고 있는 ㅇㅇ이.. ㅇㅇ이는 엄마가 안계신다ㅠㅠ

한 아이가 머리 매직하고 왔길래

 

"☆☆이 머리 했네~? 미용실가서 했어?"

"네~~!"

"엄마랑 같이 갔어~~?" 라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는데

옆에 있던 ㅇㅇ이가 하는 말

"엄마? 엄마 같은건 없어도 되잖아. 난 엄마가 없어서.....

3살 때 엄마랑 아빠랑 다른 집에 살았는데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워서 내가 그만두라고 해서 엄마는 다른집으로 갔어"

 

ㅇㅇ이가 이 말 했을 때 너무 놀랬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날뻔했다.ㅠㅠ

이제 6살밖에 안된 아이인데.. 그 후로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고 애정표현을

많이 해줬더니 나만 졸졸 따라다녔다♥

 

  

영어 선생님이 영어로 뭐라고 말하니까 멍 때리던 아이들..

그 중에서 한 아이가 큰 소리로 하는 말

 

"야!야! 가까이가 가까이!! 앞으로!! 저거 가까이 가라고 하는 소리야 분명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다.. 

 

 

밥 먹기 전 아이들이 손 씻고 나온 거 뒷정리 하기위해 화장실에 갔는데

한 아이가 세면대에 멀뚱멀뚱 서있었다.

 

"ㅇㅇ이 손 안씻고 뭐했어~?"

"선생님이랑 손 같이 씻으려고 기다렸어요"

 

나랑 같이 손 씻겠다구 밥도 안받구 화장실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던

ㅇㅇ이 *^^* 아 넘 예뿌당

 

 

아침에 가장 일찍 온 ㅇㅇ이. 다른 친구들 오기 전까지 나와 수다를 떨고있었다.

 

"선생님~ 원래 아빠가 엄마만 좋아했는데 저랑 동생 낳으니까

저랑 동생만 좋아해서 엄마가 화가 무지났어요."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메모하는 수첩에 낙서하고 싶어하는 아이들.

"내일 그림 그리게 해줄게 ^^" 라고 하니까

"나 이거 그릴 수 있는데.. 지금 꼭 그려야 할 꺼 같은데..

있다가나 내일은 절대 생각이 안 날꺼 같은데......" 라고 하는 귀염둥이^^

 

 

"ㅇㅇ아 머리에 뭐 붙었다! 이거 누가 붙였어??"

"엄마가요~^^"

"머리에 테이프 붙었는데? 엄마가 붙여줬어?ㅋㅋ"

 

하면서 나혼자 막 웃었더니 날 이상하게 쳐다본다..

 

 

실습생들은 앞치마에 명찰을 착용한다.

내 명찰에 갑자기 투명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이는 한 아이.

 

"ㅇㅇ아 선생님 이름에 테이프 왜 붙였어?"

"선생님 이름 떨어질까봐요^^"

 

이렇게 순수할수가ㅠㅠ...사랑

 

아이들은 유치원에 와서 그렇~게 엄마아빠 얘기를 많이 한다.

 

"요즘 우리 아빠가 엄마한테 남동생 하나만 낳아달라고 쫄라요"

"^_^;;;;아 그렇구나..^_^~';;;"

 

추천수27
반대수0
베플쥐셍|2010.09.09 22:45
어떡해 너무귀엽다 ㅜㅜ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때 "언니 난 유치원생으로 돌아가고 싶어 나이먹는건 너무 힘들고 할일이 많아 불편해" 할때가 아직도 생각나네 ㅎㅎ
베플수유리권양|2010.09.13 11:07
참...이 직업이.. 묘한 매력이 있는게 힘든데도 못그만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시작하면 걍 평생직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홉번미운짓하다가한번이쁜짓하면게임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